운주사 와불(臥佛)을 찾아서
글/ 竹谷 김용상
‘풍경 달다‘
시인 / 정호승
운주사의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 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위 시는 시인이신 ‘정호승’님이 쓰신 운주사의 ‘풍경을 달다’라는 시의
구절이다.
이 시의 말미에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라는 구절과 같이
나는 왜? 운주사를 찾으며 운주사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을까?
모든 사찰이 대웅전 있고 몇 개의 탑과 극락전 ,삼신각 범각 등등으로 가람이
구성 되어 있지만,
여기 운주사는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호남을 정맥으로 하여 한 자락
산 줄기를 드리운 곳에 무등산이 자리한다. 다시 그 산줄기는 국사봉과 화학산
으로 뻗어내려 가다가 천불산에 다 다른다.
해발 135m 내외의 야트막한 산등성이가 좌우로 벌어져 골짜기를 이루었고
거기에 20여기의 석탑(石塔)과 80여분의 석불(石佛)들이 우뚝우뚝 세워져
있다.
운주사는 행정상으로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와 대호리 일대에 자리한다.
경주에 있는 불국사는 국태민안과 호국불교를 위하여 세워 졌다면 석굴암의
정교하고 장엄한 부처님의 불상을 볼 수 있다면, 운주사의 불상과 불탑들이
보여주는 민예적(民藝的)인 조야함과 해학성이다.
부처님의 모습 그 자체인 불상은 또 하나의 부처님의 화신이며 그를 모시는
공간이라 생각되는 불탑은 그 장엄함에 지극한 정성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운주사의 불상과 불탑에서 나타나는 조형미는 마치 다양성을 전시라도 하는 듯
연습하면서 습작이라도 만들어 내듯 많이 만들면 소원이 성취 된다고 믿기라도
하듯 쉽게 함부로 여기 저기 위치함을 경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혀 보기 싫지 않고 오히려 친근감이 생기고 따뜻하여 나름대로
아름답고 균형잡힌 조형을 보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운주사의 용강리 마을쪽에서 절로 들어오는 골짜기의 일주문을 지나 남쪽입구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석탑이 있다.
9층 석탑으로 높이가11.95m에 이를 정도로 운주사 석탑중에서 가장 크며 거대한
암반위에 건립 되었다. 그와 더불어 석조불감의 남쪽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7층 석탑과 또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원형다층석탑(圓形多層石塔)의 모습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불탑하면 으레 각형탑(角型塔)인 줄 아는데 거북 모양으로 지대석(地臺石)이 튼튼히
받쳐주고 있고 상부의 연꽃문양의 기단석이 하늘을 향해 장엄해 있다.
그 위쪽으로는 원주형탑신석과 구형의 옥개석들이 일정한 체감 비율에 따라
상층부로 올라가며 흔히 답사가들이 불탑의 명칭을 ‘찐빵탑’또는 ‘호떡탑’이라고
부르는 단초가 되었다.
이 원형다층석탑은 국보7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현 노원구의 국회위원님께서 쓰신
‘운주사로 날아간 새’에서는 이탑은 동남아 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소중한 국보급
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화순군청과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 4차에 걸쳐 조사해서 펴낸 책‘雲住寺 資料集成’에 의하면
1930년대의 일제 강점기 때 사진을 보면은 천불산 계곡에 논과 밭으로 자연형태를 이루는
곳에 자연스럽게 천불 천탑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찾아 볼수 있으며 평지는 논으로 경작 되었던
한가로운 풍경이 엿 보이며 아울러 골짜기 좌우 산비탈에는 키 작은 나무만 듬성한 벌거숭이
산의 황량한 모습도 담겨져 있다.
대웅전 앞 마당에 자리한 모전석탑과 계곡의 서족 산 중턱에 비탈진 곳에 위치한
와불님이 계시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가의 큰 암반 가장자리에 우뚝 솟은 탑이며
지대석이나 기단부들의 별다른 시설 없이 경사진 암반위에 탑신을 세웠다.
입구에 들어서면 9층 석탑 오른쪽인 계곡 동쪽 산 중턱에 자리한 원석을 그래로
이용하면서도 겉모습이 정제되지 않고 거친 탓에 흔히 ‘동낭 아치탑’이나‘거지탑’이라
불리우는 탑등 ,천불산 계곡의 요소요소에 세워진 탑을 살피면서 남도의 불교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야외 박물관에서 살피고 있는 심정이다.
사바중생들은 누구나 번뇌 망상에 시달리며 일생을 보낸다.
과거에 저지른 죄업과 앞으로 닥칠 업보 때문에 108염주를 만지락 거리며 백팔
번뇌를 참회하기도 하지만, 위로는 하늘을 떠받치며 아래로는 땅을 싣고 맛도
빛깔도 없는 공사상(空思想)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계속 3회정도로 게재코져함
♣ 이 글은 서울시 시우문학지와 화순에 있는 지역신문 '화순군민신문'에 연재로 기고중에 있는 글입니다.
호남에 이러한 훌륭한 불교문화유산이 있다는 자부심과 화순군청에서는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찰이랍니다. 3회정도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1. 필자가 이글을 쓰기위해서 화순군청과 전남대 박물관에서 발행한책" 운주사 자료집성'외 6권이상을 참고하고
현지를 답사하고 쓴글임을 부언 합니다
첫댓글 운주사의 역사에 데하여
많은걸 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족 하지만 이 자료를 기초로 해서 더 알아가게 된다면 될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내고향 화순 입니다.
아이구 화순이고향인 분을 만나게 되었군요
화순을 알리고 우리의 고장 호남을 더 훌륭한 문화예술을 알리려고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제 탐방을 하시고
방대한 자료를 찾아 글로 일깨움 주시는
만장봉님~
저는 우매해서 온전한 이해를 하기는 힘들지만
고상한 활동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아이구 무슨 말씀을 그냥 시간을 보내고 남은 인생 이렇게라도 살아가고
싶어서 입니다
격려와 위안의 말씀에 그동안에 힘도 들었지만 , 힘이 솟습니다
건강하시고 잘지내시기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철 없던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도 보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엄마 학창시절에
왔던 곳이라고 이야기도 해주었던
운주사에 관한 자세한 것을 알게 되는 것이
기대가 되고 기다려집니다.
운주사에 대해서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힘이 솟습니다
같은 우리고장의 출신의 고향분들로써 보람과 긍지를 갖을수있도록 하고져 한느데도
또한 뜻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보보고파 이번주는 화순으로 방향을 잡아야겠네요!!
무등산 갈까 했는데...와불보고 오렵니다
어서 오십시요. 양팔로 환영합니다
이글을 쓰게 되는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좋은시간을 갖으시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람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