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실 민간 항공 조종사가 꿈이였지만 눈이 나빠서 그 꿈이 어려워졌습니다. 노력은 해도 좋아지진 않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저는 항공 분야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다른 분야는 눈에도 않들어옵니다. 그래서 관제탑이나 비행기 정보 관리등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질문드리는데요,
1. 공군사관학교에서도 이런 분야를 가르치나요??
==> 관제, 기상 등등 병과학 기초에 대해서는 모두 배웁니다.
그러나 사관학교는 말 그대로 공군에서 필요한 초급장교를 양성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사학위 취득" 교육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일반대학생과 같이 본인이 선택한 전공분야별 공부도 해야 합니다.
실무교육은 임관후 공군교육사령부 예하에 있는 병과학교에서 이루어집니다.
2. 제가 들어본 결과 항공대? 그런쪽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항공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항공대에서는 주로 어떤 분야로 유명해요??
==> 항공대학교도 물론 그동안 항공분야 인재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또한 항공운항학과, 항공정보통신학과, 항공기계공학과 등등 항공전문학과를 개설운영해오면서 항공관제, 운항관리, 조종사, 정비사 그리고 일반대기업으로도 항공대출신 인재들이 많이 진출해있습니다.
3. 그리고 관제탑 그런곳은 어디를 나와야 하나요?? 특별 신체 조건이 있나요?? 마지막으로 좀 그런 질문이데요..
==> 관제사로 근무하려면 항공대 운항학과, 항공교통물류학부에서 항공교통전공을 하면 됩니다.
4학년때 건교부에서 주관하는 항공교통관제사 시험에 응시하여 자격을 취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남자분들은 군대다녀오신 후 "공항관리공단" 또는 "건교부" 채용공고를 확인하여 관제사로 취업하시면 되겠습니다. 관제사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소속이 아니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관제사로 진출하고자 하신다면 공군 부사관으로 지원하여 관제사로 최소 7년이상 경험을 쌓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관제사는 비행장관제(타워, 그라운드)와 항로관제, 방공관제가 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길을 그려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3-1. 항공대 2학년 휴학 => 공군 부사관 관제사 => 복학/졸업 => 민간관제사 취업
3-2. 고졸 => 공군부사관 관제사 => 군복무중 대학위탁교육 (본인원하는전공) ==> 전역/취업
3-3. 항공대 2년 휴학/군필 => 졸업 => 건교부 자격증 취득 => 취업
* 앞으로 우리나라에 비행장이 얼마나 생길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당장 10년 후까지를 바라본다면 공군 부사관 관제사로서 실무경험을 쌓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제가 관제사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공군 관제사로 복무중이거나 또는 복무하셨던 분들"께 자세한 내용 여쭤보고 '항공전문요원'게시판에 따로 답변을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 관제사 外에 "운항관리사"가 있습니다. 운항관련 업무를 담당하지요.
4. 우리나라는 해군 항공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항모도 없는데... 혹시 이지스나 구축함 이런데에 딸려있는 대잠헬기를 말하나요??
==> 해군항공 있습니다.
항공모함 없다고 해서 해군항공이 없는건 아니지요.
능력을 빨리 갖추어 해병대 항공단도 창설되어야 합니다.
현재 경강습상륙항공모함인 독도함이 건조중에 있습니다. 위용을 갖춘 대형 항공모함은 아니지만 LHX급의 경항공모함입니다. 이제 우리 해군도 항공모함을 보유하여 운용할 수 있는 능력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는 구축함에서도 탑재운용합니다. (해군임무에 대해서는 해군항공출신 회원님들을 통해서 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할께요.)
P.S.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되는 시기가 고3 이후부터 대학교 졸업때 그리고 20대 후반까지일것입니다.
여러가지 상담을 해주면서 항상 "답답한 점"이 있다면, 모든것을 "대학의 전공"과 결부시키는 이상한 현상 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한 편으로는 엄청나게 실망하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입니다. 대부분 부모님, 학교 선생님 말씀만 듣고 섣불리 미래를 판단하시는데 "실무"는 그 현장속에서 피땀흘려 일하고 경험한 사람만이 잘 안내해줄 수 있는것이거든요?
저도 대학교를 세곳을 다녔습니다. 전문대 포함해서요.
배움이란 죽을때까지 계속되는것입니다.
학교간판이 중시되는 이상한 기류는 여태 유지가 되고 있지만 "실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살벌한(?) 기류 역시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학벌과 학교간판을 밀어내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화를 넘어서 감성과 영성으로 새 문화를 여는 시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빠르게 학벌과 학교간판이 "실력"에 밀리는 현상은 더욱 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時流(시류)에 순응하지 못하는 대학문화 역시 강력하게 도태되고 말것입니다. 물리적 양으로 보면 4년제 대학교 평균 한 학기 수강과목이 6과목일 때 과목당 일반적으로 10 ~ 20시간 이내의 강의가 진행됩니다. 요즘같이 인터넷문화가 크게 열린시대에 20시간 강의파일은 집중하면 4일 이내에 다 볼 수 있습니다.
6과목이면 한달 이내에 끝낼 수 있습니다. 아주 열정적이고 집중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면 일반 대학교 4년과정은 8개월안에 모두 마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요. 세계화를 지향한다면 지금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의 속도를 흡수할 수 있을만큼 파격적이어야 한다고. 그렇지 못하면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우리나라 고위 공무원들 국제기구에서 제발좀 보내지 말아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업무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는게 그 이유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적으로 정말 대단한 나라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것일뿐이고 실체가 없습니다. 실체를 잡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입으로만 외쳐댑니다.
그리고 무력으로 밀어붙이기 합니다. 이게 우리 모습이거든요. 아주 냉정하게 보면...
왜 독도가 우리땅인지에 대한 논문을 써내는 학자도 없었고, 국민 계몽을 위한 책 한권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여론몰이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우왕좌왕 하는 새에 일본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군사대국화 합법화 추진을 관철시키고 다시한번 대륙진출을 성공시키겠다는 야심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또 요즘 대한민국 경찰에서도 내부갈등이 매우 악화되어있습니다. 순경 ~ 경사 분들이 입모아 경찰대 폐지를 주장합니다. 그분들 말씀 들어보면 공감되는 내용들 많이 있어요.
현장실무는 그분들이 훨씬 더 잘 아는데....
답변을 하다가 말이 길어졌는데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대학과정은 필수가 될 수 없다는것을 과감하게 말씀드립니다. 물론 대학교 나와야 취업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집중하고 노력하면 대학교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좀 더 노력하면 더 좋은 대학교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나의 능력"입니다.
영어시험 범위와 커트라인을 알아보는것 보다 외국 사람과 이야기 잘 나누고, 외국원서 한국말처럼 보고, 잘 쓸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문법책을 백번 봐야겠습니까? 보캐뷸러리를 줄줄 외우고 다녀야겠습니까?
차라리 자기가 원하는 분야(장르)의 영어/일어 소설책이나 영화감상하시면서 외국어 공부 하세요. 그게 더 빠릅니다. 자꾸 듣고 읽고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능력이 오르는것을 직접 체험하게 될겁니다.
* 정말 대한민국 사회 왜 이렇게 혼란스러운지... 정치, 외교안보, 군사, 교육 ...
실력있는 인재들은 모두 해외로 빼앗기고 ... 너무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제 답변이 푸념섞인 혼자만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라구요, 실질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인생의 미래를 여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우와~ 정말 글 한줄 한줄 읽을 때 마다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 납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