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경기로 독일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사진은 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전에서 맞붙은 한국-독일간의 경기장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한국과 '게르만 전차' 독일이 94년 미국월드컵 이후 6년여만에 맞붙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는 11월11일 독일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한국과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대표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전적에선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이 2대3으로 진 것이 유일하다.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9조에서 승점 16(5승1무)로 조1위를 질주, 4위 핀란드와의 남은 2경기(9월1일ㆍ10월1일)서 1승1무를 올리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독일전 이외의 A매치 일정과 관련해 9월13일(대전 또는 부산)과 16일(부산)은 파라과이와 2연전, 10월 초(광주)엔 튀니지, 11월8일(전주)은 네덜란드 또는 포르투갈, 12월9일(서귀포)은 미국 등과 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경기를 펼친다고 덧붙였다.
독일대표팀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GK 올리버 칸(32). 올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분데스리가 3연패로 이끈 철벽 수문장으로 지난 99년 독일 기자단에 의해 '올해의 선수'로 뽑힌 뒤 올시즌엔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명예를 안았다. 판단력과 순발력, 공중볼 처리능력과 세트 플레이 대처력 등 GK로서 갖춰야할 점을 거의 완벽하게 겸비했다.
칸과 함께 돋보이는 스타는 센터 포워드 올리버 비어호프(33). 이탈리아 AC밀란 소속인 비어호프는 유로2000 예선에서 팀내 최다골(7골)을 터뜨렸다. 1m91 84kg의 당당한 체격에 찬스포착과 문전처리능력이 뛰어난 골잡이다. 또 공격형 MF 메메트 숄(31ㆍ바이에른 뮌헨)과 찬스메이커인 올리버 노이뷰(28ㆍ바이에르 레버쿠젠), 마테우스를 이어 중앙 스위퍼를 맡고 있는 엔스 노보트니(27ㆍ바이에르 레버쿠젠) 역시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축구협회가 독일을 초청하게 된 것은 한국대표팀의 유럽징크스를 탈피하는 동시에 월드컵구장의 개장기념행사로 A매치를 치러 국내 월드컵 붐을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독일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한번쯤 한국에서 경기를 치러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김세훈 기자 shkim@〉
◇ 국가대표팀 A매치 일정
날 짜 장 소 상 대
8월 15일 체코 프라하 체 코
9월 13일 대 전 파라과이
9월 16일 부 산 파라과이
10월 초 광 주 튀 니 지
11월 8일 전 주 네덜란드 또는 포르투갈
11월 11일 상 암 독 일
12월 9일 서귀포 미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