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조 부산지역지부 고신대지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쟁취 및 악덕용역업체 규탄 투쟁선포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11년 3월 7일 월요일 오전 10시, 고신대학교 정문앞(영도)
○ 주최 :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 취지
고신대학교는 학교 건물의 청소업무를 용역업체와 도급계약을 하여 실시해 왔는데 2월 28일자로 기존의 업체가 계약 만료되고 3월 1일자로 K.M.A(주)라는 새로운 업체가 들어왔습니다.
새로운 업체는 2월 24일부터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임금삭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더니 결국 3월 3일부터 다른 사람들을 데려와서 일을 시키면서 기존에 일하던 조합원들에게 나가라고 합니다. 이리하여 힘없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6명이 전원해고 되었습니다. 고신대학교는 입찰설명회 때 노동조합이 있고 고용승계를 해야 함을 명시했다고 하는데, 새로운 업체는 기존의 임금이 88만6천원인 조합원들에게 84만원 짜리 계약서를 내밀면서 노조를 탈퇴하고 삭감된 임금으로 근로계약을 하자고 했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원들은 회사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학교측에도 항의를 했지만 회사는 85만원을 다시 제시하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원들은 업체가 바뀔 때마다 벌어지는 고용불안의 상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노동조합 때문에 고용승계못하겠다는 악덕업체를 수수방관하는 고신대학교를 상대로 직접고용할 것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은 악덕용역업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기자회견이후 공공노조 부산본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직접고용쟁취와 악덕업체 규탄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기자회견문>
노동조합 탈퇴하고 임금삭감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용승계 못한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공공연하게 부정하는 악덕용역업체가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악덕용역업체가 있습니다.
2년 이상 고신대학교의 일원으로 온 정성을 다하여 쓸고 닦았던 청소노동자들이 대기실을 사용한다고 불법 무단점거라고 주장하면서 경찰을 부르는 상식이하의 악덕용역업체가 있습니다.
이러한 용역업체의 횡포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수수방관하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기독교재단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가난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인 청소용역노동자에게는 나누기 싫은 기독교재단 대학교가 있습니다.
업체가 바뀔 때 마다 고용불안을 느꼈고 실제로 2년 전에도 업체가 바뀌면서 절반 이상이 해고되었던 경험 때문에 고용승계 되려고 노동조합 가입했는데 노동조합 때문에 고용승계 되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88만 6천원으로 임금을 타결하면서 내년에 업체가 바뀌면 계약금액을 올려서 임금이 인상되게 하겠다는 학교 측의 약속만을 믿었으나 오히려 85만원이라는 임금삭감을 강요받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고신대학교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강의실, 화장실 등을 열심히 쓸고 닦았지만 학교와 업체로부터 버림받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16명의 힘없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악덕용역업체가 우리를 고용승계해달라고 사정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도 부산대처럼 직접고용 하라고 요구하면서 투쟁하겠습니다.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이 악덕용역업체가 더 이상 이런 행위를 못하도록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여러 조직과 연대하여 투쟁하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해주신 연대단위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합니다.
2011년 3월 7일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