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년 4월 9일(토) 장 소 : 여수 영취산 산행시간 : 10:20 - 15:4 0 (수목원 7시 출발, 밤 9시경 도착) 누 구 와 : 한밭토요산악회
오랫만의 등산이다.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이 오는지 확인 해야겠기에.... 산행시간이 4시간 밖에 되지 않기에... 뒤늦게 꼬리 잡고 매달리고 있다가 토요일 따라 나섰다. 근데 요즘 말로 허 - 얼
3시간 30분을 달려 내린 곳은 영취산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호랑산 남쪽. 나누어 준 약도의 지도 밖에도 표시되지 않은 둔덕동 여도중 부근
체조가 끝나고 산행 초입까지 가도 집행부는 들머리가 바뀐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내가 잘못 일고 있는 건지 순간적으로 헷갈린다. 뭔가 착오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이대로 산행 시작했다가는 진달래의 "진"자도 보지 못하고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야 겠기에 두리번 거리니 선비 대장이 앞에 있다. 위치가 잘못 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다른 산행대장에게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가신다.
뒤에 회장님에게 이야기 하니 난감해 하신다. 버스를 다시 불러 되돌아 가는 방법과 호랑산을 넘어 영취산을 역주행하는 방법이 있다.
회장단의 논의 결과 호랑산을 넘기로 한 것 같다.
아이고 오늘 죽었구나... 거리가 얼마나 될까 대충 어림을 해본다. 호랑산 안내도로 보면 4Km는 더 걸은 것 같은데...
호랑산 중턱에서 바라 보이는 여수쪽 방향
호랑산 정상엔 우리 팀인지 많은 분들이 올라가 있다.
호랑산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방향 공단을 가로 질러 쭉 들어 갔어야 예정되었던 산행 들머리인데...
호랑산을 넘는 데 1시간 반이 걸렸다. 나름 포근한 오솔길도 있어 좋았지만 앞으로 갈길을 생각하면 난감하기 그지 없다.
임도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
이제 다시 가파른 영취산이 시작된다. 일정이 바뀌어 여수 특산품인 간장게장 식당에 맞춰야 한다고 빨리 가자고 해서 속도를 냈더니 다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이그, 그러니 평소에 운동 좀 하지 운동을....)
오른쪽 산아래 다랭이 논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경이 시작되니 시작찍기 놀이가 시작된다. 사진은 정위치 보다 옆모습이 좋아 보이던데. 배경이 하늘이라 후보정해도 좀처럼 화질이 되살아 나지 않는다 (죄송)
서서히 진달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저 멀리 도솔암도 보이고...
언제나 그렀듯이 오늘도 최후미다. 뒤에서 오다 보니 비나무대장님 일행이 진달래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어 - 흐 부럽다. 저기 두분 꽃밭의 꽃 속에 들어가 있다.
영취산 정상을 지나 시루봉 인것 같다. 시루봉까지는 만개는 안 됐지만 진달래가 제법 피어 있다. 진달래 길 너머 시루봉이 저 멀리 아득히 보인다.
오늘 허당 검객과 엎치락 뒤치락 하신 분들...
오랫만에 나오니 신입회원도 많이 있다. 절반은 모르는 분들인 것 같다.
어렵게 시루봉 정상을 돌아 기어 올라 갔다. 정상부근은 발 디딜 틈이 없고 한편에서 샘머리님 일행이 진달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시루봉에서 보이는 봉우재와 임도길
헬기장 근처 암벽 아래에서 시주 받고 있는 스님들. 목이 참 좋다. 마치 꽃값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저 아래 봉우재까지가 가장 꽃이 좋다. 그런데 문제는 저기 점례산 정상까지 다시 올라 가야 하는 것이다. 어림 잡아도 30분은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아이고 오늘 칠성호 기사 덕분에 내 다리 고생 무지 할 것 같다.
진달래를 멋잇게 찍어 보려고 바위위에 올라 갔더니 김샘님 일행이 손을 흔들어 주신다.
KBC가 어딘지 봄 꽃 구경 나온 휴일의 풍경을 촬영하고 있다.
저 위에는 응주님 일행이 사진을 찍다가 보고서 손을 흔들어 주신다.
김샘님과 같이 계신 두분은 초면이다. 꽃이 좋아 찍사를 기다렸다 한다.
나름 열심히 구도를 잡아 보기는 해도 사진이 영 별로다.
샘머리님을 모델삼아 찍어 보았는데 오르막 구도상 보이는 것 보다 화질이 영 별로다. 누구 하늘 배경의 사진 잘 찍는 방법 가르쳐 줄 분 없으신지???
오늘 완전 초보 찍사 티 팍 팍 냅니다. 그냥 보아 주시길...
봉우재를 지나 진례산에 오르다 뒤돌아 본 영취산 방향
그리고 다랭이 논과 멋 들어진 절벽 위 노송.
여수 석유 화학단지 인지 다음지도에서 찾아 봐도 없는 시설이 발 아래 펼쳐진다.
진달래가 활짝 피지는 않았다. 다음주면 만개할 것 같다.
마지막 오르막인 450 봉우리 같다. 가르마 같은 억새길 사이로 산꾼들이 여유롭게 보인다.
찍은 사진중에 가장 나아 보이는 진달래 사진
진달래꽃이 역광에 물결처럼 반짝인다.
오늘 후미에서 사진찍기 놀이를 같이 하신 두 분 작가님
그리고 샘머리님과 같은 집에 사시는 스완님
그 외 미소님 등 한토 모델님들..
이 사진은 약간의 진달래를 심어 봤는데 표 나시는 지요?
그 외 몇 장도 진달래 꽃이 약간 부족 하길래 (핑계지만) 약간 덧 붙였음을 고백 합니다.
450봉 아래 진달래 군락지에서의 인물사진들 입니다.
오랫만에 산에 와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발바닥, 발가락도 아프고..(흑 흑)
이상 오늘 사진찍기를 마치려 하는데 산 아래 내려 오니까 제볍 만개한 진달래가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든다.
아까부터 헬기에서는 무엇인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프로펠라 소리에 파 뭍혀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다음주 쯤 저 산 전체가 더욱 더 화려한 빛을 토해 낼 것 같다.
春來不似春 일본 원전폭발로 다 들 바쁘게 생활하는 와중에 잠깐 짬을 내서 다녀 온 영취산 진달래 산행 오랫만에 산행의 모태인 한토와 함께 한 산행이어서 좋았고 친절하게 맞아 준 회원님이 좋았고. 전날의 비로 상큼하게 개인 푸른하늘과 남해바다, 다랭이 논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여수 돌게장 또한 더욱 맛 있어 좋았다.
|
첫댓글 오랫만에 나오셔서 산행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잘보고 읽고 갑니다
ㅎㅎ운동쫌 하셔요..검객님...꽃값받는 스님들도 꽃 이시네요....즐감입니다^^
멋진글, 멋진 사진![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입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죄송... 후반부가 날라가 정기산행 사진방에 올려 놓았습니다...
검객님 오랜만이세요 ㅎㅎㅎ반갑습니다
꽃밭에 빠져 행복해하느모습들....같이 행복해집니다...
자주 뵐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죽림검객님 오랜만에 같이한 산행 즐거웠어요. 자주 나오시기 바랍니다.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검객님의 산행기를 다 만나게 되는군요.
이제 한토의 산행기나 후기 그리고 산행 소감등이 풍년입니다.
이제부터는 산에 다녀와 산행기에 대한 부담감은 느끼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사진도 좋고요.
위에서 9번째 사진의 구도, 잡아보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검객님!
사진,글 다 아주 출중하십니다. 죽림검객님~! 단칼에 세상을 다 바꾸고도 남겠어요~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