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탄가격 하락세…"中 경기둔화 직격탄"
수요 증가세 둔확…일부 광산 적자 기록 2013-07-03
국제 석탄가격이 중국 경기 둔화 및 공급 과잉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호주 연료탄 가격은 전월대비 10.4%, 인도네시아는 2.1%, 중국 내수는 1.6% 떨어졌다.
6월 말 호주 뉴캐슬 6천700kcal FOB 연료탄 가격은 중국 경기 둔화, 일본 석탄 수입 감소, 호주 달러 평가 절하 등의 영향으로 t당 77.8달러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킬로만탄 5천900kcal FOB 연료탄 가격은 t당 72.2달러로 호주 뉴캐슬 가격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내수 발전 수요 증가 및 인도향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친황다오 5천500kcal 내수 가격은 t당 635위안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수요 증가세 둔화보다 중국내 석탄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때문이다. 2012년 중국 석탄 공급과잉률은 9.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탄 석탄 재고는 2천8백만t으로 31.6% 증가하며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냉방용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경기 둔화 지속, 수력발전 비중 확대로 공급 대비 수요가 부진한데 따른 것.
일부 석탄 광산은 현금 적자 상황에서도 재가동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및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뉴캐슬 연료탄 가격은 상위 85%의 석탄 광산의 현금원가 대비 19~20% 하락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이를 올해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뉴캐슬 연료탄 가격은 현재 가격격 대비 9.4%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 달러 평가 절상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3/4분기에도 연료탄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가격 기준으로 글로벌 석탄 광산의 20~30%가 현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0만t 이하의 석탄 광산 폐쇄, 발전소와 석탄업체간 공급 계약 가격 완전 자율화, 저품질 석탄(갈탄) 수입 금지 법안 상정, 석탄 발전소 효율화 등으로 산업 구조조정 확대가 예상된다"며 "2014년 이후부터 경기 회복과 함께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