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FC서울 오픈 트레이닝 후 강상우를 만났다. 포항스틸러스에서 김기동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강상우는 베이징궈안을 거쳐 올해 다시 서울에서 김 감독과 재회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팀에 합류했지만,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부터 곧바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 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기성용의 골을 도우며 팀의 첫 승에 일조했다.
강상우는 다시 만난 김기동 감독의 장점에 대해 "채찍과 당근을 엄청 잘 주시는 거 같다. 이번에도 경기 끝나고 저의 못한 점을 계속 말씀하시다가 마지막에는 마지막에는 그래도 '어시스트 했잖아 잘했다' 이렇게 당근을 주시니까 저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지' 하다가도 다시 자신감을 얻는다. 2년 전보다 언변이 더 좋아지신 것 같다. 이게 가장 큰 장점 같다.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셔도 기분이 썩 안 나쁘다.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말씀을 잘 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에 돌아온 강상우는 대표팀 복귀도 바라고 있다. 강상우는 지난 9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다녀왔지만 이후에는 소집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급함은 없다. 일단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대표팀 복귀까지 이어지지 않겠냐는 게 강상우의 생각이었다.
강상우는 "중국에서도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제가 가기 위해서는 저 스스로도 몸을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라며 "포항 시절에도 팀이 잘 나가기 때문에 제가 대표팀에도 간 거다. 팀적으로 우선 잘 갖춰져야 몸도 올라오고, 또 그 안에서 더 좋은 방향이 있는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