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심` 생활사업 3대 분야에 역점…`울산시민의 자부심` 제고 올해ㆍ내년, 초등생ㆍ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강동, 동구 지역에…어린이 복합 교육놀이터 공간 조성 구상
민선 8기 울산시가 앞으로 후반기 2년 동안 시민 체감 정책을 추진한다. 전반기 동안 투자, 일자리 등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2년간 문화, 복지, 시생활 등에도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도시를 넘어 시민들이 `울산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다.
울산시가 후반기 市政 주제로 `울부심 생활사업`을 선택한 것이 이를 대변한다. 울부심은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약칭한 말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4일 울산시청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후반기에는 시민생활 전반이 풍요로운 꿈의 도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울산시민의자부심을 더하는 `울부심 생활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3대 분야 15개 사업을 제시했다. 3대 분야는 생활 안정, 생활 복지, 생활 문화로 구성돼 있다.
울산시가 이날 발표한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오케이(OK) 생활민원 현장서비스의 날` 전면 확대 운영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기초지자체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울산지역 5개 구군이 재원과 인력 부족으로 사업을 활성화하지 못하자 울산시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이 사업에 개입하는 이유를 "납세자 권리찾기 운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생활민원 지원이 대부분 저소득계층에 집중돼 있는 반면 일반시민들은 혜택에서 제외돼 왔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또 지능형(스마트) 쉼터 버스정류장 확대 계획도 밝혔다. 폭염, 한파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간 주요 환승거점에 냉ㆍ난방 시스템, 공기정화기, 유ㆍ무선 충전기, 와이파이 등이 갖춰진 스마트 정류장을 해마다 20개소씩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생활에 복지를 더하는 생활복지에선 어린이,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가 제시됐다.
오는 9월부터 7세~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화가 시행된다. 초등학생 약 6만7천명을 대상으로 6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5만7천여명도 무료화할 예정이다. 이에는 약 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울산시는 판단하고 있다.
2세 아이의 보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세 아이를 돌보는 외ㆍ조부모들에게 2025년부터 월 30만원이 지급된다. 현재 0~1세 아이는 부모급여가 지급되고 있으며 3~5세는 보육 대상이기 때문에 2세는 `공백 상태`다
생활문화에서는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터 공간 조성이 제시됐다. 김두겸 시장은 "지역에 놀이 공간이 부족해 부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바람에 재원이 외부로 유출될 뿐만 아니라 멀리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북구 강동, 동구지역에 놀이시설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