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의 근본적인 철학학설로서, 주로 혁명 성립 후의 소련에서 해석·정리된 사상. 변증법적 유물론의 자연에 대한 적용이 자연변증법이고, 역사·사회에 대한 적용이 사적(史的) 유물론이라고 간주되거나, 또는 넓은 뜻의 자연변증법과 변증법적 유물론을 동일한 것으로 보며, 사적 유물론이 그 적용으로 간주된다. 사적 유물론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여러 명제를 사회생활의 현상, 사회역사의 연구에 적용시킨 것이다(스탈린). 결국 변증법적 유물론은 자연과 사회에 공통되는 근본원리이다.
1 관념변증법과 형이상학적 유물론 변증법적이 아닌 유물론, 이른바 형이상학적 유물론과 유물론적이 아닌 변증법, 즉 관념변증법의 쌍방으로 대립하며, <유물변증법>이라고도 일컬어진다. K. 마르크스·F. 엥겔스는 자기들의 이론에 대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한 일은 없다. 이 용어는 원래 다른 철학사상에 대하여 마르크스주의의 성격을 특징짓는 말로서 G.V. 플레하노프에 의하여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V.I. 레닌으로 이어졌다. A.M. 데보린·N.I. 부하린에 의하여 일정한 해석을 바탕으로 내용적으로 정리된 뒤, I.V. 스탈린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 유물론에 관하여(1938)》에 의하여, 마르크스주의를 다른 사상으로부터 특징지움과 동시에 자연과 사회에 공통하는 원리적 규정으로서 간결한 교조(敎條)의 형식으로 정식화(定式化)하였다. 스탈린의 견해는 그 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련에서 발행되는 여러 종류의 철학교과서의 원형(原型)을 형성하였다. 스탈린은 유물론의 특징으로서, 물질·자연·존재는 우리의 의식 밖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는 객관적 현실이고, 물질은 감각·관념·의식의 원천이라는 것을 강조한 다음, <변증법적 방법의 주요 특징>을 ① 사물(事物)·현상(現象)을 상호간에 유기적으로 연관시켜 서로가 서로를 제약하고 한정하는 상관적(相關的)인 전일체(全一體)로 본다. ② 자연을 끊임없는 운동과 변화, 갱신(更新)과 발전, 발생과 붕괴, 쇠퇴로 본다. ③ 액체가 기체로 전화(轉化)할 때처럼, 자연을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 전화하는 발전, 비약적 전화 형태로의 발전으로 본다. ④ 모순이 자연의 사물과 현상에 반드시 내재하여,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사멸하는 것과 생성하는 것, …그러한 투쟁이 발전과정의 내용을 구성한다라고 요약하였다. 이와 같이 특징지어진 것들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당연히 마르크스·엥겔스의 사상과의 이동(異同)이 여러 가지로 지적되고 있다. → 변증법 → 유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