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야기] 특수은행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 |||||||||
산업ㆍ수출입은행처럼 특정부문의 금융업무 담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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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지혜야, 이제 우리도 통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금융인이라고 불려야 되는 것 아니야?
▶지혜=하하하, 금융인이야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지. 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금융인이라고 부른다면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금융인이 되겠다. ▶궁금이=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금융인인가? 그럼 은행에 근무하는 우리 누나도 금융인이겠군. ▶지혜=그렇지. 그런데 너희 누나 회사가 은행이야? ▶궁금이=응, 벌써 근무한 지 1년도 넘었으니까 훌륭한 금융인이라고 할 수 있지. ▶지혜=응, 그렇구나. ▶궁금이=근데 너. 너희 누나 회사가 뭐냐? 금융기관에 근무하시는 분한테…. ▶지혜=글쎄…. 너희 누나가 다니는 곳은 회사인데 왜 은행처럼 돈을 운영하는 곳은 금융기관이라고 하지? ▶궁금이=그거야… 돈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니까 그런 것 아닐까? ▶지혜=하지만 보험회사나 증권회사도 돈을 운용하는 곳이잖아. 그런데 왜 은행만 금융기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궁금이=이름은 내가 궁금이인데 왜 네가 더 궁금한 게 많으냐? 그냥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되지. ▶지혜=아니야, 난 궁금하면 못 참아. ▶선생님=그래 아마 궁금할 거야. 선생님도 그게 궁금했던 때가 있었거든. ▶지혜=그럼 이제는 아신다는 이야기인가요? ▶선생님=그럼.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엄연히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야.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은행들은 주주들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라기보다는 나라 안의 돈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을 정부가 조정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지. 또 은행 주식을 정부가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어. 그 은행의 은행장이나 감사 등 간부들 임명권 역시 정부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 그래서 금융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이라고 불렸던 것이야. ▶지혜=그럼 지금은 달라졌나요? ▶선생님=응. 하지만 IMF 사태 이후 우리 은행도 많이 민영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주식이 외국인이나 외국 회사들에 넘어가게 되었어. 따라서 은행에 대한 정부 개입이나 간섭 여지가 거의 없어지게 되었고, 돈을 매개로 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은행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궁금이=본연의 자세요? ▶선생님=그래, 자기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많은 이익을 얻어 그들에게 많은 배당금을 주는 회사의 자세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야. 그래서 이제는 은행이나 제2금융권 회사들도 금융기관이라기보다는 금융회사라고 불러야 마땅한 것이지. ▶지혜=선생님. 그럼 그런 금융회사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선생님=우선 금융회사는 일반은행과 특수은행 등 은행과 증권회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투자신탁회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로 구성되어 있지. 이 중 일반은행들은 은행법에 의해 설립된 금융기관으로서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시중은행과 영업구역이 원칙적으로 소재지인 도ㆍ광역시로 제한되어 있는 지방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궁금이=특수은행은 무엇인가요? ▶선생님=특수은행은 각각의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일반은행이 재원, 채산성 또는 전문성 등 제약으로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국민경제 특수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재원조달 상당 부분을 재정자금과 채권발행에 의존하는 특성이 있어. ▶지혜=아, 예…. ▶선생님=그리고 사실상의 금융회사로 사채회사나 계 등 조직도 있다고 할 수 있지. ▶지혜=아, 사채. 전에 드라마 '쩐의 전쟁'에 나왔던 그 사채회사도 금융업인가요? 또 우리 엄마가 한 달에 한 번씩 가시는 계도요? ▶선생님=그것도 돈을 매개체로 하여 영업을 하는 것이니까 금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궁금이=와, 그럼 우리 엄마나 지혜네 엄마도 금융인이네요…. ▶선생님=그런가? [최선규 초등경제교육연구소 소장] ※도움말=한국씨티은행 / 대한YWCA연합회 |
첫댓글 은행에 대한 공부 잘하고 갑니다^^
너무 쉽게 이야기 해주시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다른지 잘 몰랐었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