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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 섬 사랑 스크랩 피서산행 여행 완도권
킴스특허 추천 0 조회 15 08.09.23 01: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피서산행+여행 | 완도권


청해진 유적지가 있는 장도.

다리로 이어진 섬 속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완도·신지도·약산도·고금도 명소 소개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얼굴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여름이 찾아오면 산과 바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더위를 피하는 데는 시원한 바닷물만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숲속을 흐르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을 최고로 꼽는 부류도 있다. 어디가 더 피서지로 어울리는지의 문제는 사실 취향의 차이다. 하지만 확실히 바다는 좀 더 젊고 역동적인 이들에게 어울리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전라남도 땅 아랫자락의 완도는 지금껏 피서지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안선 어디에도 해수욕장으로 쓰일 만한 해변이 마땅치 않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정도리 구개등 해변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지만 해수욕은 할 수 없다. 보존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수심의 변동이 심하고 파도가 센 것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해 전 완도 본섬 옆의 신지도로 연결되는 다리(연륙교)가 완공되며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곳에는 남해안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이다.


완도는 신지도와 연결되는 덕분에 해양 휴양지로의 입지에 날개를 달게 됐다. 사실 그동안 완도는 해수욕장만 없다뿐이지 관광지로서 손색없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 섬 가운데 솟은 상황봉 줄기는 다도해를 감상하는 전망대로서 더 없이 좋은 산행지였다. 산만을 보고 완도를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완도는 으뜸가는 테마 여행지다. 깔끔하게 단장된 장도의 청해진 유적지와 장보고기념관은 섬으로 드는 도중에 반드시 거쳐 가야할 곳이다. 또한 몇 해 전 방영돼 인기를 끈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해신’을 촬영했던 세트장은 관광객들의 필수 탐방코스다. 우리나라 유일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 역시 놓칠 수 없는 장소며, 명승지로 이름난 정도리 구계등의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완도 본섬에서 벗어나 신지도 북쪽의 고금도와 조약도(약산면) 역시 뭍으로 연결된 다리가 최근 놓였다. 신지도에서 배를 타면 잠깐이면 넘어갈 수도 있다. 게다가 조약도에는 삼문산이라는 아기자기한 산행지가 있어 가사 해수욕장과 연계하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고금도의 이 충무공 유적지와 연결하면 완도 일대는 섬 산행과 함께하는 피서 여행지로서 최적의 장소다.

완도로 드는 길

긴 땅길 지나 바다를 건넌다


완도 간척지의 공터에서 풀을 뜯고 있는 토종 한우.

완도는 멀고 아득한 느낌이 든다. 길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뭍의 최남단이라는 땅끝에서 바다를 건넌다는 것은 상당한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일부 끄트머리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4차선 도로가 곧게 뚫리며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완도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길은 조심스럽다.

남창에서 달도를 거쳐 군외면 소재지 입구의 삼거리에 다다르면 길은 두 갈래로 갈린다. 완도의 도로는 어느 방향으로 가든 완도읍에서 만나게 되는 형태의 일주도로다. 청해진 유적지를 먼저 보기 위해서는 이곳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완도 동쪽의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청해진 유적지 입구의 주차장까지는 15분이면 갈 수 있다.

널찍하게 조성된 유적지 입구의 주차장 바로 옆에는 최근 개장한 장보고 전시관이 늠름하게 서 있다. 전시장 초입에는 커다란 배가 관람객을 맞고 서 있고 내부에는 다양한 장보고 관련 전시물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해상왕 장보고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접할 수 있는 장소다. 2층의 시설물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지 전시장 관람은 아직 무료다.

전시관 앞의 바다 건너편에는 청해진 유적지인 장도가 항공모함처럼 유유히 떠 있다. 장도는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중국·일본과 서남아시아를 잇는 동아시아 해상권을 장악한 본거지다. 천 년이 넘는 세월을 지내며 장도의 유적지는 흩어지고 희미해졌다. 하지만 몇 해 전 외형 복구를 끝내 옛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장도로 접근하려면 바닷물이 빠져 길이 드러난 썰물 때를 맞춰야 한다.

청해진 유적지를 지나쳐 계속해 진행하다보면 왼쪽으로 신지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나타난다. 2005년 말 완공된 이 다리는 완도군과 뭍을 이어준 두 번째 통로가 됐다. 덕분에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의 수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적지 않은 인파가 이곳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도리 갯돌밭에 꽃이 피었다.

신지대교를 지나쳐 완도읍으로 들어간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모텔, 버스터미널, 여객선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피서지에서 사용할 식음료와 소모품은 이곳에서 준비하도록 한다. 해산물도 이곳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피서지 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완도읍을 빠져나와 화흥포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도중 정도리 구계등을 지나게 된다. 명승 제3호인 구계등(九階燈)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파도에 씻기고 마모되어 만들어진 아홉 계단 모양으로 쌓인 다양한 크기의 갯돌이 아름다운 곳이다. 완만한 곡선을 이룬 800m 길이의 해안선 전체에 갯돌이 가득하다. 자갈밭의 너비는 50m 가량으로 경사는 약간 급한 편이며, 태풍 등이 지나가며 그 모양이 바뀌는 것도 특징이다. 정도리 해안은 수심이 일정치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수영은 금지하고 있다.

정도리는 바닷가의 몽돌밭과 함께 울창한 방풍림이 인상적이다. 이 숲은 오래전부터 정도리와 사정리 주민들이 태풍과 해일, 염해로부터 농작물과 생활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방풍림으로 조성한 것이다. 정도리 숲에는 소나무인 해송을 비롯하여 감탕나무, 가시나무 등 남부 특유의 상록수와 단풍나무 등 활엽수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이곳의 얕은 구릉에 조성된 숲으로 들어서면 이곳이 바닷가임을 잊게 만드는 정글을 만나게 된다. 이 숲에는 1.2km 길이의 자연학습탐방로가 개설되어 있다. 이 탐방로 곳곳에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며 뙤약볕을 피하기에 좋다.

구계등 구경을 마친 뒤에는 화흥포항으로 향한다. 이곳은 보길도나 소안도로 들어가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으로 수시로 배가 드나든다. 이 항구 입구에 자리한 어촌민속전시관은 2002년 5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어촌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어촌의 생활사, 어획 방법, 수산양식의 실태, 선박의 발달사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전시물을 설치해두었다. 각종 어류의 표본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화흥포항 진입로를 빠져나와 완도 서쪽의 해안도로를 따라 18km 정도 진행하면 드라마 ‘해신’의 촬영지였던 청해포구 세트장에 도착한다. 소세포라는 포구 전체를 세트장으로 구성한 것으로, 50,000m² 규모의 대지에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자거리, 양주·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 본거지인 진월도 등 60여 동의 건물을 세웠다. 초기에는 6척의 촬영용 대형 목선이 전시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안전상의 문제로 모두 철거된 상태다. 청해포구는 완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들의 필수 답사코스가 되고 있다.

도로에 해초를 널어 말리고 있는 어촌 아낙네들.

소세포에서 북쪽으로 뻗은 도로를 타고 19km쯤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완도수목원으로 진입하는 갈림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한적한 시골길을 5분쯤 달리면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 매표소에 닿는다. 취재팀이 찾아 간 6월 초에는 식물원 내부건물 공사로 임시 폐쇄된 상태지만 7월이 되면 문을 열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은 다양한 난대상록수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자료를 정리해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관의 시설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목원 내에 쉬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녹지 공간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수목원 부지는 완도 상황봉 일대의 많은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완도 오봉산이 곧 수목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수목원을 돌아보며 완도 본섬 여행을 마무리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여행정보

정도리 구계등  완도읍에서 지방도를 타고 화흥포항 방향으로 6.3km 가면 도로 왼쪽에 정도리 구계등 들어가는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정도리 구계등 자연관찰로 생태해설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dadohae.knps.or.kr)에서도 접수 가능. 입장료 무료. 주차비 1,000원(7~8월만 징수). 문의 061-554-1769 완도 구계등 탐방지원센터.

어촌민속전시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관 바로 앞의 도로변에 넓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문의 061-550-5558.

1. 정도리 구계등의 방풍림 산책로를 걷고 있는 탐방객. 2. 완도군 어촌민속전시관. 3. 청해진 유적지의 장보고 기념관. 4. 드라마 ‘해신’ 청해진 세트장. 5. 휴식처로 안성맞춤인 완도 수목원.

장도 청해진 유적지  사적 제308호로 지정된 곳. 장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루 두 번 썰물 때를 맞춰야 한다. 청해진 유적지를 못 보더라도 최근 개장한 장보고 기념관은 관람할 수 있다. 장보고 기념관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하계 기준)까지 개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61-550-5350. 

청해포구 드라마 세트장  완도 서안의 소세포에 조성된 드라마촬영용 세트장으로 이 섬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해신 외에도 ‘신돈’, ‘태왕사신기’ 등 많은 인기 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했다. 완도에는 소세포 외에도 불목리에 세트장이 하나 더 있다. 하지만 바다 풍경을 보는 맛이나 규모는 소세포가 훨씬 탁월하다. 입장료 성인 4,000원, 청소년 및 군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청해포구세트장 061-550-5155.

완도수목원  광릉수목원에 이어 국내 수목원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자연 상태의 원시림으로 조성된 곳으로, 국내 최대의 난대림 집단자생군락지로 살아있는 식생교과서로 알려져 있다. 91년 개원한 완도수목원의 면적은 2,049㏊로 완도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수목원에는 황칠나무를 비롯한 자생식물 735종이 서식하고 있다.

온실에는 열대, 아열대 식물 432종을 식재하여 놓았고, 소원에 2,160종의 다양한 식물을 확보 재배하고 있다. 동백나무 군락지를 비롯하여, 30여 개의 전문 소원을 조성 중이며, 테마별 산책로를 개설하고 있다. 수목원 내에 임도를 따라 약 1시간30분 코스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료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완도수목원 전화 061-552-1544.

신지도 동고리의 아름다운 해송 숲.

교통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일 4회(7:45∼17:30) 운행하는 완도행 버스편 이용. 요금 우등 31,400원, 일반 21,100원. 6시간 소요.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6:00∼20:00)으로 운행하는 완도행 직행버스 이용. 2시간10분 소요.

원동에서 불목리∼대야리를 거쳐 완도읍까지 운행하는 동부군내버스 및 원동에서 대문리∼삼두리∼화흥리를 거쳐 완도읍에 이르는 서부군내버스가 각각 1일 24회, 20회씩 운행. 요금 2,000원. 완도교통 전화 061-554-4978.

완도 공용버스정류장(061-552-1500)에서 강진이나 해남 경유 광주행 버스가 40∼5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완도∼서울행 고속버스 1일 일반 1회(08:50), 우등 2회(09:30, 17:30). 완도∼부산행 1일 ?회(07:30∼15:20) 운행. 완도 개인택시 061-554-2828, 원동 완도택시 061-552-6262.

1. 동고리 가는 고갯마루에서 본 신지면 소재지. 2.명사십리 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설치된 텐트촌. 3. 모내기를 마친 논 위를 날아가는 왜가리.

숙박

완도읍내에 위치한 장급 여관이나 정도리나 사정리의 민박을 이용한다. 장급 여관은 씨월드관광호텔(061-554-0225), 그린피아(554-8900), 코리아모텔(554-3122), 그랜드모텔(555-0100), 산호모텔(552-7345) 등 10여 곳, 민박은 만남수석민박(554-4025), 관광민박(552-0514), 청해민박(061-552-1716), 어촌관광타운(552-4702), 한라가든(552-1718) 등이 있다. 식사는 완도읍내의 횟집단지나 정도리 등의 식당 50여 곳에서 매식이 가능하다.

해수욕장의 섬 신지도

파도치는 날, 모래 우는 소리를 들었는가?


완도 본섬에서 청해진 유적이나 전시관, 드라마세트장 등을 구경한 뒤 여가를 보내려면 신지도가 적합하다. 신지도는 완도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해수욕장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바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전경.

완도의 대표적인 휴양관광지로 부상한 신지도는 전형적인 바다 피서지의 요건을 갖췄다. 무엇보다도 섬 중간에 광활하게 펼쳐진 명사십리라는 백사장이 매력적이다. 명사십리(鳴沙十里)라는 이름은 이곳의 고운 모래가 파도에 씻겨 우는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는 뜻. 그만큼 풍부하고 아름다운 모래가 많다는 의미로, 백사장의 길이가 3.8km에 폭이 150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6월2일 전국에서 최초로 해수욕장을 개장한 이곳은 지난해 100만 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끈 곳이다. 

명사십리로 가려면 완도에서 신지대교를 건넌다. 육감적인 붉은 색의 거대한 다리를 타고 넘어 신지도에 들어서면 작은 휴게소 하나가 보인다. 이후 길은 좁아져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이어진다. 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거의 외통수에 가깝다. 그냥 곧장 이정표를 보고 전진하다보면 오른쪽으로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눌 수 있다. 해변이 두 개의 마을에 걸쳐 있을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신지대교쪽에서 볼 때 첫 번째 진입로로 들어서면 닿는 곳은 임촌 마을에서 관리하는 지역이다. 이곳이 명사십리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시설이 크고 다양하다. 많은 민박집과 음식점이 이 지역에 밀집해 있다. 해변 백사장의 폭도 넓고 샤워장과 화장실, 식수대 등의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임촌 마을 앞 해수욕장 뒤편의 언덕에는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보통 키의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에 조성된 야영장에는 지붕을 씌운 여러 개의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평상마다 전기콘센트와 전구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좁은 지역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많은 사람이 몰릴 때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비교적 한적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지만 편의시설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임촌 마을 동쪽 끝은 신리의 유수지에서 빠져나오는 물로 백사장에 깊은 골이 패여 있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그 뒤편은 울목 마을에서 관리하는 구역으로 임촌 마을에 비해 백사장의 폭이 좁고 공간이 빈약하다. 하지만 동쪽 끝의 마을과 접한 부분은 임촌과 마찬가지로 야영장과 텐트촌이 조성되어 있다. 해변에서 약간 떨어진 곳의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분위기로 깔끔한 펜션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신지도 가인 마을 뒤편의 왜가리 서식지.

신지도에는 명사십리 외에 동고리에 해수욕장이 하나 더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신지면 소재지를 거쳐 계속해 동쪽으로 연결된 도로를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동쪽 바다를 향해 열린 백사장이 나타난다. 명사십리의 반도 되지 않은 규모인데다, 해변과 마을 사이에 도로가 나 있어 자연적인 입지는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마을과 붙어 있는 명품 소나무숲이 볼만하다. 아름드리 거목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어 여름철에도 햇볕을 피하기 좋은 장소다. 한여름에는 숲속에 평상을 설치해 피서객에게 대여하기도 한다. 명사십리 지역에 비해 물가가 싸고 비교적 덜 붐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다.

동고리에서는 바다 건너 약산면 조약도 득암항으로 운행하는 배가 다닌다. 차를 실을 수도 있어 시간만 잘 맞추면 완도에서 조약도와 고금도로 연결되는 여행을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다.

여행정보

명사십리 해수욕장  신지도의 해수욕장 정보는 신지면 사무소에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완도에서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면사무소를 오가는 버스가 있다. 신지면에서 동쪽 끝의 동고리로 다니는 버스도 수시로 운행한다. 신지면사무소 061-550-5605, 5646. 신지면 버스 061-552-7033. 신지면 택시 061-552-8080.

임촌과 울목 마을의 텐트촌은 한 동 당 1일 20,000원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며 성수기에는 사람이 나와 있다. 연락처 011-642-3093, 011-9430-9833.

1. 약산도 가사리 해수욕장에서 본 생일도. 2. 약산도의 명물인 흑염소. 3. 진달래 공원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다.

신지도 왜가리 서식지  신지면소재지에서 동고리로 가는 길목 바닷가의 가인 마을 뒤편의 소나무숲에는 왜가리 서식지가 있다. 많을 때는 2,000여 마리가 숲을 하얗게 덮는 모습이 장관이다. 너무 많은 새들 때문에 잎이 떨어져 갈색을 띄고 있는 소나무숲이 길에서도 잘 보인다. 왜가리는 철새지만 바닷가 갯벌의 풍부한 먹이 덕분에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마을 가까이 가면 왜가리가 잘 보이지 않으니 도로변에서 관찰하는 것이 좋다.

교통

신지도로 가려면 완도 본섬에서 신지대교를 건너 들어간다. 완도읍에서 명사십리 해수욕장까지 약 12km 거리로 25분 정도 소요된다. 완도읍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신지까지 하루 45회 완행버스(6:20~19:10)가 운행한다. 요금 2,000원.

숙박(지역번호 061)

명사십리 해수욕장 임촌 마을 주변에 숙박업소가 많다. 성수기에는 빈 방 구하기가 힘들다는 주민들의 전언이니 사전 예약은 필수다. 아래는 임촌리의 숙박시설 명단이다. 유림파크장(555-0678), 가든장(552-7203), 소나무숲(554-8456), 금호장(554-0661), 남선장(554-9257), 동해장(552-7179), 등나무집(552-7957), 맘모스(554-7536), 무등장(552-7213), 보금민박(552-7528), 복래장(552-7717), 성모장(552-7231), 바다향기(552-7181), 신천지(552-7202), 은하장(552-7206), 제일장(552-3655), 다도해민박(552-7241), 청해장(553-4399), 청호장(552-7177), 파라다이스(552-7137), 팔불출(554-1888), 풍년장(554-1533), 현대장(552-1642), 모래밭 펜션(552-7356).

진입로 부근에서 본 조약도 가사리 해수욕장.

동고리 해수욕장 근처에는 태연가든(552-8009), 초원가든(552-8323), 동고민박(552-7184), 대성민박(552-7491), 동고타운(552-2593)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산도 & 고금도

한 손에 담기는 바다를 내려다본다


고금도와 약산도는 이미 1999년 놓인 약산대교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007년 마량에서 고금도로 연결되는 고금대교가 완공되며 완전하게 뭍과 연결되는 섬이 됐다. 이제 고금도나 약산도로 가려면 차를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지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피서객이라면 오히려 바닷길이 가깝다. 섬 동쪽 끝 동고리에서 배를 타고 10분면 약산도 득암항에 닿기 때문이다. 비용도 저렴해 굳이 도로를 따라 90km를 돌아가는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또는 신지도 송곡 선착장에서 고금도 왕복 카페리를 이용해 고금도를 거쳐 약산도로 갈 수도 있다.

약산도(藥山島)는 ‘조약도’라는 다른 이름이 있다. 약산도라 불리는 것은 섬의 산세가 험하고 희귀한 약초가 많이 자라기 때문. 조선시대에는 삼문산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129종의 약초를 궁중에 진상했다하여 조약도(助藥島)라 칭하기도 한다. 특히 이곳에는 삼지구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한방에서 ‘음양곽’이라 부르는 강장제로 이 섬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그밖에도 야생 도라지, 상출, 사삼(더덕), 하수오 등도 흔한 편이다.

널찍한 초지가 형성된 삼문산 진달래 공원.

약산도는 흑염소로도 이름난 섬이다. 대부분 섬 중앙에 솟아 있는 삼문산에서 방목되고 있는데, 산의 절반 이상이 바위로 이루어져 염소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이다. 특히 이곳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비롯하여 120여 가지의 약초를 먹고 자라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삼지구엽초를 먹고 자라 혀와 이가 검으며, 험한 지형으로 무릎에 털이 없는 것이 약산도 흑염소의 특징이다. 궁중진상품으로도 유명하며, 흑염소탕과 수육은 보양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약산도에는 삼문산과 함께 가사리 해수욕장이라는 걸출한 피서지가 있다. 섬 동쪽 끝에 튀어나온 반도 남쪽에 숨어 있는 이 해변은 약산도와 고금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백사장이 자랑거리다. 해안의 길이는 약 300m로 반원형으로 부드러운 모래사장 뒤편은 빼곡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백사장 양쪽 끝에 갯바위가 튀어나와 있어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울창한 숲은 쉬기 좋은 그늘을 제공한다. 아쉬운 것은 경사가 가파르고 나무가 너무 빽빽해 야영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해변과 숲이 맞닿는 도로 옆의 콘크리트 단상 위에 텐트를 치는 것은 가능하다. 문제는 많은 피서객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껏해야 텐트 50동 정도가 한계다. 이러한 지형적 영향으로 가사리 해수욕장에는 민박집이 제법 많다. 수준급의 시설을 갖춘 집도 있으니 이곳에 머물며 더위를 피해도 좋을 곳이다.

약산도에서 야영할 만한 장소는 가사 해수욕장뿐이 아니다. 삼문산에서 당목항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중간의 고갯마루에 조성된 진달래 공원은 훌륭한 오토캠프장 역할을 한다. 말끔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것은 물론 바로 옆에는 차고 맑은 물이 솟아나는 약산약수터가 자리하고 있다. 공원 전체는 잔디밭으로 비교적 평탄해 무난하게 캠프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30~40팀 정도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진달래 공원은 약산면에서 매년 4월 약산 진달래 축제를 여는 곳이다. 약산과 진달래라는 단어에서 김소월의 시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행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곳에는 진달래 보다는 철쭉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찌됐던 매년 4~5월이면 이 넓고 아름다운 공원에서 붉게 핀 봄꽃과 흑염소, 다도해가 어우러지는 그림을 떠올릴 수 있다.

고금도 이충무공 유적지의 가묘터.

약산도에서 강진으로 빠져나올 때 거치게 되는 고금도는 이순신 장군과 깊은 관련이 있는 섬이다. 군사적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 수군본영을 설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중요한 것은 완도에서 가장 많은 농지를 갖춘 섬이기 때문이다. 군대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갯벌이 발달해 소금을 만드는 일도 가능했다. 예로부터 고금도에서 생산되는 쌀은 완도 일대에서 많이 소비됐다.

충무공이 고금도 덕병에 수군진을 구축한 것은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이듬해(1598)였다. 때문에 지금도 덕동에는 충무리라는 마을과 이순신을 모신 사당 충무사가 있다. 사당 앞에는 충무공 사후 처음으로 모셨다는 가묘가 있다.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유탄에 맞고 전사한 충무공을 아산 선영으로 모시기 전 80일간 안장한 곳이라고 전한다.

여행정보

가사리 해수욕장  약산도 유일의 해수욕장으로 경관이 수려하다. 성수기에는 마을 입구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해변에는 차를 돌리거나 세울 만한 곳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사리로 가려면 약산면 소재지에서 당목항으로 가는 도중에 해동리에서 오른쪽 샛길로 빠져나간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으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성수기에는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주차비 4,000원을 징수한다.

진달래 공원  다도해 조망이 뛰어난 진달래 공원은 삼문산 동쪽의 고갯마루 남측에 조성되어 있다. 그늘은 없지만 완만한 초지가 형성되어 있어 늘 바람이 타고 넘는 시원한 장소다. 화장실과 샘터가 바로 옆이라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삼문산을 올라 완도 일대를 내려다보는 맛도 각별하다. 산자락의 바위봉 여기저기에 흑염소들이 뛰노는 모습도 그림 같다. 관리인이나 통제시설이 없으므로 진달래 공원을 캠프장으로 이용하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쓰레기는 반드시 수거해 가지고 내려가고 뒷정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약산면소재지에서 득암리로 진행하다가 길옆의 꾸들바 약수터를 지나 1km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산허리를 가르는 도로가 갈려 나간다. 이 길로 들어선 뒤 1.3km 쯤 가면 왼쪽에 산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급경사 길을 500m 정도 진행하면 진달래 공원이다.

묘당도 충무사  고금면 덕동리 산 58에 위치해 있다. 묘당도는 고금도에 붙은 자그마한 섬으로 충무공은 정유재란 막바지인 1598년 봄 이곳에 고금진을 설치하고 인근의 병력을 모아 명나라 도독 진린과 연합으로 노량해전에 출전하여 대승을 거두고 전사했다. 충무사 내에는 조선 후기(1780년·영조4년)에 제작된 우수영 전진도첩이 보관되어 있다. 당시 전라우수영의 군사조직과 운영, 바다에서의 작전수행법등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섬 관내에 당시 수군들의 궁술을 연마하던 궁터와 연병장 등이 남아 있다. 해방 후 옛 자리에 신축한 충무사에서 매년 4월28일 충무공의 생신일에 공의 전공을 기념하는 탄신기념제 제사를 지내고 있다.

교통

강진에서 들어갈 경우 시외버스터미널(061-434-2053)에서 고금면을 거쳐 당목까지 1일 21회(06:20~18:10)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요금 3,200원. 고금면에서 관산리, 가사리 등을 운행하는 관내버스를 이용한다.

자가용 차량의 경우 강진에서 남쪽 마량면으로 이어진 23번 국도를 타고 마량으로 간 뒤 고금대교를 건넌다. 계속해 고금면을 거쳐 동쪽으로 뻗은 지방도로를 타고 약산대교를 건너면 약산도로 들어간다.

신지도 동고리(017-602-9755)에서 약산면 조약도 득암항(011-9443-3748)  1일 5회(06:50~16:50) 정기선이 운항한다. 일반 1,000원. 배편 문의 한국해운조합 완도지부 061-554-4207.

숙박

약산도는 대부분의 여관이나 민박집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이 있는 가사리 인근에 민박 등 숙박시설이 많다. 광신모텔(553-9131), 약산정민박(555-0992), 영호민박(552-3871), 낚시민박(553-9588), 동백민박(553-9585), 고산모텔(554-4549), 선녀민박(554-8152), 가사민박(553-9219), 열린민박(553-8803), 서울민박(552-8256), 우리민박(554-1470), 바다민박(553-9807), 큐티방(555-1004) 등.

 

 

<출처;tong.nate.com/wjdtndl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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