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에 꽂았는데 왜 캐논락 처럼 즁즁거리는 전자음 같은게 안나죠?"
"God Knows 치기에 적합한 이펙터는 무엇인가요?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즉, 이것은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이펙터'의 개념을 잘 모르셔서 질문을 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좌절하지 마시라~ ^^*
지금부터 입문자 분들이 알아놓으시면 좋은 이펙터 관련 상식을 소개하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 온 첫 기타를 안고 이리저리 앞태와 뒷태도 살펴보고
처음 잡는 피크로 줄을 한번 튕겨보는 그 심정이란 정말 꿈같은 거다.
그런데, 일렉기타 하면 멋있는 전자음을 떠올렸는데....
막상 앰프에 꽂고 쳐보면 이런 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클린톤으로 ♬캐논 하이코드진행연주 + D메이저 스케일 + 크로매틱 샘플)
이런 소리를 바로 클린톤(Clean tone) 이라고 한다. 쌩톤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ㅣ
즉, 아무런 이펙터가 관여하지 않은 기타 그대로의 소리라는 뜻이다.
이펙터가 없는한 이 클린톤으로만 연주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위의 샘플 연주처럼 코드연주 같은걸 할 때 픽업을 미들이나 프론트에 놓고 하면
낭랑한 클린톤을 맛볼수 있다. 마치 통기타 치는 낭만적인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지고 싶을 때
좋다고 할 수 있다 ^^
근데 아무래도 클린톤 만으로는 썰렁하단 말이다.
뭔가 락적인 이런걸 해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흔히들 생각하는 일렉기타 스러운 사운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이펙터 바로 이것!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이펙터라고 한다!
(오버드라이브톤으로 ♬캐논 하이코드 및 파워코드 연주 + D메이저 스케일 연주 샘플)
자 어떤가,
아까의 클린톤보다 뭔가 강력한 맛이 살지 않는가
똑같은 연주인데 이렇게 오버드라이브를 먹이면,
소리가 조금 찌그러지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소위 말하는 락적인 맛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들어본 샘플은, 오버드라이브를 비교적 약하게 먹인 경우이다.
이렇게 약하게 먹여서는 캐논락이나 God Know를 치기엔 뭔가 허접한 톤이 나온다.
이런 약한 오버드라이브 톤은 주로 블루스를 칠 때 잘 어울린다 ^^
그렇다면, 약하게 먹일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세게 드라이브를 먹여보자.
(게인을 좀 더 먹인 오버드라이브 톤으로 즉흥연주)
이번엔 뭔가 더욱 Rock 스러운 맛이 나는 것 같다.
즁즁 거릴 때의 걸쭉함이 좀 더 살아나고, 솔로를 할 때도 더 강력한 맛이 있다.
이정도 오버드라이브를 먹이면 피킹하모닉스 연주도 해주면 꽤 잘 터진다.
게인(Gain)을 많이 먹인다는 것은 오버드라이브를 더 세게 건다는 말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일렉기타에게 오버드라이브만 있으면 뭔가 섭섭하다.
빡세고 달리는 메탈음악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이것보다 더 강력한 사운드가 있음을 아실 것이다.
그래서 지금 들려드리려는 이펙터 사운드는 바로 디스토션(Distortion) 이다.
(디스토션을 먹인 후 즉흥 연주)
오버드라이브가 단순히 클린톤을 오버해서 일그러뜨림을 얻어내는 이펙터라면,
디스토션은 그 단계를 넘어 음을 아예 와장창 찌그러뜨려서 강력한 맛을 주는 이펙터라고 할 수 있다.
오버드라이브 계열 이펙터가 있으면 약하게 먹여서 블루스를 하거나 세게 먹여서 대중적인 락 같은 장르를 할 수 있다면,
디스토션 계열 이펙터로는 대중적인 락에서 강력한 메탈사운드 까지를 커버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것이다. (물론 이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
물론, 실제로 메탈밴드들은 무작정 디스토션으로 게인 마구 먹이고 공연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때는 밴드들은 성능좋은 진공관 앰프 헤드에 거대한 캐비닛에서 뿜어나오는 파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 오버드라이브만 살짝 먹여도 엄청난 파워가 나온다.
단지 집에서 겨우 10W 남짓하는 미니 앰프는 그런 힘이 도저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디스토션 이펙터 같은 강력한 이펙터를 걸어 소리를 흉내내는게 더 적합하다.
실제로 합주를 해보면 디스토션이 걸린 소리는 오히려 다른 악기에 쉽게 묻혀버리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분들 경우에는 이러한 전기적인 사운드를 일단 만들고 싶어하시기 때문에,
이펙터를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 계열로 구매를 하시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들 쓰시는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 이펙터를 소개해보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1DA184CCF98C57C)
Boss 사에서 나온 SD-1 슈퍼오버드라이브 이펙터. 가격은 약 5만원선
Ibanez 사에서 나온 TS-9 튜브 스크리머 이펙터, 가격은 10만원선
SD-1 : 입문자분들이 쓰기에 저렴하고 괜찮은 퀄리티를 내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이펙터이다.
필자도 한번 써보았는데, 연습용으로 괜찮은 것 같고,
다만 공연 때 큰 진공관 앰프 같은데 물리기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공관 앰프를 쓰는 경우에는 자체 헤드게인이 더 성능이 좋을 수 있다.
TS-9 Tube Screamer : 이 이펙터는 조금 가격이 쎄다, 새걸로 지르려면 12만원 정도...(어이없는 곳은 최고 17만원을 부르는곳도 봤다 -_-) 중고로 사면 8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오버드라이브.
아쉽지만 필자는 써본적이 없다. 다른 이들의 말에 의하면 따뜻한 게인이 나온다나? ^^;;
들어보면 그 명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돈값만큼 성능하는게 악기니까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252164CCF994617)
Boss 사에서 나온 DS-1 그리고 메탈존
이것도 역시 대중성이 많은 이펙터들이다.
보스 이펙터들의 강점은 역시 저렴하고 갖고놀기 부담없다는 것.
그리고 DS-1과 메탈존을 성능으로 따지면 단연 메탈존 쪽이 좀 더 좋다.
이큐조절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는 면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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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기까지 보신 입문자분들이라면 대략 만족을 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 만으로 충분히 즁즁좡좡 대는 전자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스적인 약한 게인에서 메탈스러운 살벌한 디스트까지 전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조금 더 알아두시면 좋은 이펙터 상식 + 소리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코러스, 플랜져, 딜레이, 리버브 가 바로 그것이다!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이 기본적인 일렉기타의 전자음을 만들어주는 이펙터라면
코러스, 플랜져, 딜레이, 리버브는 그 전자음을 좀더 이쁘게 꾸미고 다듬는 이펙터라고 간략히 설명할 수 있겠다 ^^
(코러스 이펙터를 건 후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일부 연주)
자, 아까 클린톤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톤을 만들어보았다.
이런 소리를 내는 이펙터를 바로 코러스(Chorus) 라고 한다.
코러스는 주로 클린톤을 이쁘게 다듬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만큼 클린톤으로 아르페지오 연주를 할 때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맨 위에 클린톤 사운드 샘플과 이것을 비교해 들으시면 그 차이를 느끼 실 수 있을 것이다.
(플랜져 이펙터를 건 후 파워코드 즉흥 연주)
이것은 플랜져(Flanger) 라고 한다.
뭔가 위~~~~~~~~~~~잉 하는 듯한 기계음을 연출해낸다.
이런 음을 만드는 원리는 대략 물리학적, 음향기술적으로 설명을 해야할거 같은데
본인은 물리학은 꼴통이라 뭐라 설명드릴 수가 없다.
(뮬에 가면 이런거 설명 잘하시는 분들 꽤 있다.)
그렇게 많이 쓰이는 이펙터는 아니다. 이 때까지 들은 음악중에 딱 한곡 이게 들어간 걸 봤는데.
뭔가 좀 극적인 느낌을 줄 때 유용하다.
(딜레이 이펙터를 건 후 연주)
한번 쳤는데 메아리가 치는 효과. 이것이 바로 딜레이(Delay) 이펙터이다.
메아리를 잘 느끼실 수 있도록 일부러 딱딱 끊어서 쳤다.
딜레이의 효과는 정말 이해하기 쉽고, 얼핏보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그 중요함은 대단히 크다.
특히 기타 솔로를 할 시에 딜레이와 리버브(있다가 설명할거임)의 효과가 빛을 발한다.
그냥 드라이브만 걸린 솔로는 뭔가 먹먹하고, 그냥 집에서 치는 정도의 느낌밖에 내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이펙터를 걸어줌으로써 '공간감'을 주게되고 궁극적으로 사운드가 좀더 맛깔나게 된다.
공간감을 좀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일단 리버브 이펙터를 마지막으로 설명하겠다.
(리버브 이펙터를 건 후 후리기)
자, 음을 쳤는데, 막힌 공간이 아니라 넓은 홀에서 연주하는 듯한 '울림'을 주는 이펙트.
바로 이것이 리버브(Reverb) 라는 이펙터이다.
간단히 말해서 반향음을 주어서 웅웅 울리는 효과가 나는 것이다.
이 딜레이와 리버브 이펙터 같은 것은 공간감을 준다고 해서 '공간계 이펙터' 라고 부른다.
똑같은 연주라도 이런 공간계 이펙터가 적용이 되면, 더 톤이 좋고 잘 쳐보이는 효과가 나게된다.
그래서 레코딩 시에는 약간의 공간계 이펙터를 걸어주는 것이 좀 더 듣기 좋다.
(이것도 엄청나게 많이 걸어보리면 웅웅거리고 울리고 짜증난다 ^^)
또한, 낙원상가나 악기점 같은데서 새 기타를 사려고 기타 사운드를 테스트 해보는데
악기점 주인들은 기타 사운드가 더 좋게 들리게 하기 위해 앰프 자체에 리버브를 걸어놓는다.
그래서 순수하게 그 기타의 오리지널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리버브는 꺼두는게 좋다.
자, 이렇게 일렉기타 이펙터에 대한 약간은 기본적인 것들을 마구마구 소개해보았다.
이정도만 알아두고 계셔도 아마 입문자분들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훨씬 고수인 분들은, 어떤 회사의 이펙터의 성향이라던지, 톤 잡는 방법 등을 정말 귀신같이 다 꿰뚫고 있다.
결국 제일 중요한건, 이펙터도 이펙터지만, 연주자 자신이라는 거다.
같은 이펙터를 갖다줘도 뻑갈 톤을 만드는 수도 있고, 거지같은 톤을 만드는 수가 있는것이다.
(위에 소개하려고 녹음한 사운드샘플은 급조한거라서 거지같은 톤에 속한다고 말할수 있다 ㅋㄷㅋㄷ)
마지막으로, 혹시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은 안계신가?
"위에 열거한 여러가지 이펙터들을 전부 맛보고 싶다!"
"근데 저거 이펙터 하나하나마다 다 사면 돈이 너무 비싸진 않은가 ? -_-"
자, 그런분들을 위해서 '멀티 이펙터' 라는 게 있다.
쉽게말해서, 위에 열거한 저런 이펙터들이, 하나의 기기에 디지털적으로 입력이 되어있는 기기다.
꾹꾹이 페달 하나하나를 모을 돈이 없고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입문자 분들은 오버드라이브, 혹은 디스토션 꾹꾹이페달 하나만 달랑 사시는거보다
돈을 좀더 투자하셔서 10만원대 멀티이펙터를 사시는 것도 아주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단, 초보자용 멀티이펙터는 어디까지나 집에서 갖고 놀기에 좋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다.
집에서도 연주하고 공연에도 쓰실거면 10만원대 꾹꾹이페달이나, 고가의 멀티이펙터가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F51194CCF99A26E)
Zoom사에서 나온 G2 멀티이펙터. 가격은 12만원.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EB6174CCF99CC0D)
Digitech 사에서 나온 RP 50, 가격은 75000원
첫댓글 플레이 안되네..
압.. 진짜네.. 아까는 잘 됐는데... ㅠㅠ
이제 플레이 되게는 했는데, 한꺼번에 재생이 되네.. 아흐 시끄러워.. 방법이 없나? ㅠㅠ
걍... 일일이 일시정지 눌러놓고 걍 들어보고 있어요 ㅋ;
와우~ 잘 정리되어서 알기 쉽네요!!
Esc~
오호... 간단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