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의 추운 겨울을 상수리나무 낙엽에 숨어서 이겨낸 상림공원 숲속에는 현호색이 피자마자 이에 질세라 산수유 꽃이 보이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하얀 목련꽃이 벚꽃 나무를 향해 어서 꽃망울을 터트리라고 한다. 버들 벚꽃이 이젠 봄이 왔다는 것을 알았는지 온통 분홍색으로 숲속을 도배를 하면 "도토리나무"가지에 새 순이 돋아난다. 상림의 봄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름의 녹음은 쉬었다가 가도록 유혹을 하며 상림 연밭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조성림인 상림과 어울려 조성이후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함양 관광의 필수코스가 되어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여름 피서철과 맞물려 피는 연꽃은 상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할 정도로 함양의 명소가 되었으며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 속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림 뒤로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통해 연밭을 구경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넓은 주차장도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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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림숲의 연리지 나무 연인의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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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월이면 연꽃향기가 상림 숲속을 가득
메우며 연꽃축제도 하고 있다. |
상림숲의 가을느낌은 트렌치코트의 깃을 올린 남자가 낙엽 쌓인 오솔길을 거니는 스크린 속의 한 장면을 연상되기도 한다. 세상살이가 참 덧없고 쓸쓸해질 때, 혹은 문득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후회가 밀려올 때 이 숲을 찾아거나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손을 꼭 잡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이 길을 걸어보면 낙엽 밟는 소리에 ‘레이 구르몽’의 시를 연상케 하며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먹는 다람쥐를 볼 수 있는 가을의 숲속 길,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만추에 취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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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하게 혼자 쓸쓸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안개 낀 상림숲의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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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밟는 소리를...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의 상림숲 |
울에 눈이 오면 눈이
겨울에 눈이 오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설경은 하얀 세상에 나 홀로 있는 듯한 느낌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상림숲에는 각자 뿌리가 다른 두 수종이 겹쳐서 한그루가 된 사랑나무 연리목이(위 사진) 있는데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소원성취 한다고 전해지는 희귀목이 있어 차가운 겨울에도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첫댓글 봄여름가을겨울다조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