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의 상징이었던 강남, 분당권역 중대형 주상복합은 종부세 등 과도한 세금으로 부담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명품아파트 등 차별화 전략과 각종 호재영향으로 강북권역이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고, 3월 주상복합 분양 물량도 강북권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어 이를 증명하고 있다.
2월 주상복합 매매시장은 서울 0.12%, 경기 -0.25%로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경기는 한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부산 0.05%, 대구 0.04%로 미미하게 오름세를 유지했고, 대전은 -0.15%로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소형 물건 품귀, 학군 수요, 봄 이사철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0.07%, 경기 0.27%를 나타냈고, 부산과 대구는 각각 -0.01%, -0.17%로 하락했다. 대전은 매매시장과 달리 0.03%로 상승했다.
[매매] - 강북 소형 강세, 분당 중대형 약세
뚝섬 갤러리아포레, 한숲e-편한세상 등 명품 컨셉의 고(高)분양가 주상복합이 3월 초 분양을 하면서 한강 이북 지역의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U-turn프로젝트,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새로운 핵심주거지역으로 변모할 예정이며, 서울숲과 어우러져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강북권역의 소형 물량이 부족해 일반 아파트, 연립뿐만 아니라 수요가 소형 주상복합 단지로 이동하면서 주상복합 시장 역시 소형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월에 이어 주변 광진(0.17%), 용산(0.16%)가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강북(3.19%), 동대문(2.08%), 마포(1.55%) 등도 상승했다. 뚝섬 분양, 경전철, 뉴타운 개발 등으로 주변지역에 기대효과가 이어지고 있고, 수요 움직임이 덜한 강남권역은 다소 한산한 상태다.
반면 경기도는 성남(-0.31%), 안양(-0.14%)이 하락을 이끌었다. 성남시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중대형이 수요부재로 가격이 하락했고 거래되지 않은 매물도 쌓여있는 상황이다.
[전세] - 서울 소형 강세
전세시장도 소형이 강세다. 소형은 물량이 부족한 상태이며 강북권역과 구로, 영등포 등 직장 밀집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강남, 양천 등 학군이 좋은 곳 주변도 방학이사철을 맞아 상승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면, 강서(-1.02%), 종로(-0.92%), 강동(-0.12%)은 하락했다. 강서구는 화곡2주구 입주물량이 늘어 주변 아파트 전세가 약세를 보였고, 종로구는 사직동 광화문Space本1,2단지 잔금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자금 확보로 전세 물량이 출시되고 있다.
경기도는 매매 약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안양(2.88%), 성남(0.27%) 등지가 오름세를 보였고, 의정부(0.15%), 고양(0.05%)도 상승했다.
3월 분양 물량 풍부
뚝섬 분양을 시작으로 3월에는 주상복합 신규분양 물량이 풍부하다. 총 5,160가구 정도가 준비 중이며, 수도권에만 72%정도가 몰려있다. 서울 6개 단지가 모두 강북권역에 분포돼 있고, 면적은 중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북권역에 편리한 시설과 주거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다.
매물 선택에는 신중할 필요
일반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상복합시장도 소형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강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는 소형보다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소형만 거래가 될 뿐 중대형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복합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 물건을 찾는 수요가 많아 주상복합 아파트와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주상복합 시장이 고가, 명품 단지 분양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소형 수요가 강세이므로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금현황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매물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