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 김제마라톤대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술이 있다.
상상해보라~
대한민국의 생일날 하늘이 열린날
한몸으로 붙어있던 하늘과 대지 사이를 인간이 가른다.. 뛰면서 쩍!
이 날은 마라토너 모두가 컬럼버스가 된다.
오늘 내가 처음 김제평야의 신대륙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온도 습도 적정하고 깊어진 하늘에 산들거리는 코스모스가
달림이들에게 행복한 촉감을 선사한다.
잠시 끝도없는 평지코스에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의심했다만
완벽하게 어우러진 주위환경이 인간의 눈을 멀게 하는구나!
몇년전 익산에서 정읍으로 출퇴근할때 무심하게 지나쳤던
삭막한 도로가 오늘은 편안하게 느껴지니 더욱 그렇다.
나는 이번대회에서 정확히 22.0975km를 달렸다.
올해 계획이 half 코스 한번 달려보는 것이었으니 나는 벌써 소원을 이룬셈이다.
기록에 욕심을 낼 것도 없고
11월에 있는 풀코스에 기를쓰고 도전할 생각도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대회에서 태중형님이 나와 강수의 Pacemaker를 자청했고
완주끝엔 정확한 진단과 신랄한 비평을 해주었다.
역쉬! 형님은 뛰어난 코치다... 컥^^;;;;
마라톤은 정직하다.
눈가리고 아웅할 생각 말자! 그러다가 다칠수 있다.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든다.
공식연습에 게으르신 회원님들은 혼자 잘못된 훈련으로 무리하지 마시고
동호회 연습에 참여하셔서 제대로 건강하게 달리시길 당부드립니다.
역시 이번 공식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고생하신 숨은 공신들이 있다.
먼저, 성심한 손길 최원창 총무님, 발로뛰는 이용주 경기부장님,
매사 헌신적인 이종률 훈련부장님, 냉정한 훈련코치 태중형님....
(암튼 이번에 용주샘은 특히 고생이 많았어요. 인정함! ㅋ)
그리고
이 날 우리에게 점심을 제공해주신 박공우 교육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기에
회원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교육장님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꾸벅^^!
첫댓글 안미경 김제교육청에서 우리 동호회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신 복근형님에게도 감솨~~
이종률 맞어요.. 수육..정말 맛있었어요..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