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건설사들이 최근 수십 가구의 단독주택을 모아 단지를 구성한 타운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편리성과 단독주택의 안락함을 결합한 타운하우스가 고급 주택을 선호하는 계층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잇달아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 도심 첫 타운하우스 ‘쌍용 오보에힐스’
쌍용건설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도심형 타운하우스인 ‘쌍용 오보에힐스’(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도심이어서 출퇴근이 쉬운 편이고 북악산이 타운하우스 주변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
이 주택은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은 저명 재일교포 건축가인 이타미준이 설계했다. ‘자연과 사람, 집의 공존’이라는 작가의 건축철학에 따라 경사지인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잘 활용해 조망권이 탁월한 편이다. 단독주택의 단점인 보안문제는 첨단 방범장치로 보완했다.
대부분의 가구가 지하 2층∼지상 2층까지를 모두 쓸 수 있는 복층형이란 점도 특징. 단독주택이지만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다. 주차공간은 가구당 4대. 지하 2층에서 지상까지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연결해 입주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보에힐스의 분양면적은 466∼492m², 전용면적은 265∼273m²다. 분양가는 29억5000만∼34억5000만 원이다. 3.3m²당으로 환산하면 1900만∼2400만 원이다.
전체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중도금을 15%씩 4차례에 나눠 내는 방식이다. 잔금 30%는 입주 때 내면 된다. 공동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대출은 집값의 60%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입주시점은 2009년 11월이다.
○대부분은 경기도에 집중
다른 타운하우스 분양물량은 대부분 용인, 파주, 화성시 등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기존 경기 일대 전원주택 수요자 중 고급스럽고 단지를 이룬 주거형태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에서 타운하우스 개발이 활발하다.
SK건설은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동백 아펠바움’
2차분 물량 82채를 분양하고 있다. 이미 입주하고 있는 1차분 42채와 합치면 124채 규모의 단지를 이룬다. 내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 동백역이 가깝다.
이어 ㈜현진은 파주 교하신도시에 짓는 타운하우스 60채를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파주LCD 지방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우남건설은 용인 보라지구에서 ‘우남퍼스트빌 리젠트’ 19채를 선보인다. 연립주택형이 12채고 나머지 7채는 단독주택형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에서 가깝다. 11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타운하우스가 비교적 많이 들어선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선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중대형 건설사들이 247채의 타운하우스를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역 타운하우스는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요공원 등이 가까워 주변 경관도 좋은 편. 분양가는 3.3m²당 1500만∼2000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