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교회는 마리아가 친족 엘리사벳이 수태하였다는 천사의 소식을 듣고 유대 한 동네에 거주하였던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서 세워진 교회이다. 이 교회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여름 별장 자리이며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의 교회위에 건축된 것이다. 십자군이 떠난 뒤에 교회는 파괴되었고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1679년에 이 주위의 땅을 구입하기 시작하였으며 1862년에 교회 건축 허가를 받았다. 현재의 교회는 2층으로 되어있고 1층은 1862년에 세워졌으며 2층은 안토니오 바루치의 설계로 1938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1955년에 완성하였다.
각국 언어로 된 마리아의 찬양
현재의 교회 안쪽 벽에는 세계 62개국의 언어로 쓰여 진 ‘마리아의 찬양’(눅1:46-55)이 기록되어 있다. 이 교회 1층에 들어가서 오른쪽 벽을 보면 직경이 약 80cm 정도 되는 큰 돌이 있는데 이 돌은 헤롯 대왕이 두 살 이하의 어린아이를 죽였을 때 엘리사벳과 아기 세례 요한이 동굴에 피하고 이 돌로 입구를 막았다고 전해내려 온다.
동굴 입구를 막았던 돌
교회 정면에는 동굴이 있고 우물이 하나 있으며 그 동굴 바닥과 높이 1m 까지는 비잔틴 시대의 유적 이라고 한다. 전승에 의하면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이 물을 마셨을 것이라고 한다. 1층 위쪽에는 세 가지의 성화가 그려져 있다. 좌측에는 제사장 사가랴가 제사 지내는 모습 중앙에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서로 만나는 모습, 우측에는 로마 병사가 두 살 이하의 어린 아이들을 죽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1층 교회 안의 우물
위층으로 올라가면 아주 아름다운 성화들이 온 벽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특별히 이 그림들은 모두 성경의 여성들만이 그려져 있다. 정면 제단 뒤쪽의 반원형 엡스 부분은 십자군 시대의 제단을 살려서 건축한 것이며 파이프 오르간이 있고 약 80석 규모의 회중석이 있다.
2층의 제단과 성화들
방문 교회 바깥 정문에서 교회를 올려다보면 외벽에 마리아가 나사렛에서 나귀를 타고 천사의 인도를 받으며 엘리사벳이 있는 에인 케렘으로 오고 있는 대형 모자이크화가 그려져 있다. 이 교회의 정문은 철을 이용하여 예술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방문 교회에서 동쪽으로 200m정도 가면 마리아의 샘(또는 요한의 샘)이라는 곳이 있다. 이 샘이 있었기 때문에 ‘에인케렘’즉 ‘포도원의 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질수 있었다. 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며 지금도 계속해서 솟아나오고 있다. 나사렛에서 에인케렘은 직선거리로 약 10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2시간 정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먼 거리에 있다. 여자 혼자서 이렇게 먼 거리를 산속을 헤치며 온다는 것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사촌 관계이며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