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주
뿌리
삽주의 묵은 뿌리를 창출(蒼朮)이라 하고 그 아래 달린 햇뿌리를 백출(白朮)이라 부른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하며, 뿌리는 蒼朮(창출)이라 하며 약용한다.
봄,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가을에 채취한 것이 좋다.
여름철에 괴경을 태운 연기로 옷장, 쌀창고를 훈증하면 곰팡이가 끼지 않는다.
蒼朮(창출)
약효 : 健脾(건비), 燥濕(조습), 祛風(거풍), 發汗(발한), 解鬱(해울), 酸穢(벽예)의 효능이 있다.
濕盛困脾(습성곤비-濕(습)이 강하여 脾(비)가 쇠약해지는 증상),
倦怠嗜臥(권태기와-권태감이있고 바로 눕고 싶은 증상), 식욕부진, 구토, 水樣性下痢(수양성하리),
이질, 말라리아, 痰飮(담음), 水腫(수종), 계절성감기, 風寒(풍한)으로 인한 濕痺(습비), 족위,
夜盲症(야맹증)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 5-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바짝 졸여서 膏(고)로 만들거나 또는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해서 복용한다.
白朮(백출)
근경을 11월경에 채취하여 細根(세근) 또는 莖葉(경엽)을 제거하고 가볍게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쬐어 말린다.
불에 구워 건조한 것은 烘朮(홍출), 햇볕에 건조한 것은 생쇄출이라 한다.
성분 : 精油(정유) 1.4%를 함유하며 주성분은 atractylone, atractylol 등이며 또 비타민 A를 함유한다.
약효 : 補脾(보비), 益胃(익위), 燥濕(조습), 固表止汗(고표지한), 安胎(안태)의 효능이 있다.
脾胃氣弱(비위기약), 식욕부진, 倦怠少氣(권태소기), 虛脹(허창-腹脹滿(복창만)), 下痢(하리),
痰飮(담음), 水腫(수종), 황달, 관절염, 脚氣(각기), 小便困難(소변곤란), 眩暈(현운), 盜汗(도한),
自汗(자한), 胎氣不安(태기불안-임부의 面目浮腫(면목부종), 四肢水腫(사지수종))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 4.5-9g을 달여서 복용한다. 삶아 졸여서 膏狀(고상) 또는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한다.
주의사항 :따뜻하고 몸안의 습을 말리는 작용을 하므로 진액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진액이 부족하여 열이 있는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채취기 : 11월 (뿌리를 채취)
취급요령 : 햇볕에 건조
성미 : 따뜻하며, 쓰고 맵다.
독성여부 : 없음
[참고하기]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쓰며[苦] 달고[甘] 독이 없다.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虛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그 뿌리의 겉모양이 거칠며 둥근 마디로 되어 있다. 빛은 연한 갈색이다. 맛은 맵고 쓰나[辛苦] 심하지 않다. 일명 걸력가(乞力伽)라고 하는 것이 즉 흰삽주이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삽주와 흰삽주의 이름이 없었는데 근래 와서 흰삽주를 많이 쓴다.
흰삽주는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氣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쌀 씻은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두를 버리고 빛이 희고 기름기가 없는 것을 쓴다[입문].
○ 위화(胃火)를 사하는 데는 생것으로 쓰고 위허를 보할 때에는 누른 흙과 같이 닦아 쓴다[입문].
삽주 뿌리(백출)
지금부터 2200년쯤 전인 중국 한나라 말기에 지금의 하남성 남양(南陽)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계속되는 전쟁과 기근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천명이나 되었다.
살아남은 백성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유랑을 떠나거나 산으로 들어가 풀뿌리나 나무껍질을 먹으며 목숨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문(文)씨 성을 가진 한 여자가 남양지방에 나타났다.
먹을것이 없어 산속으로 들어가 10년동안 살다가 고향이 그리워 산을 내려운 것이었다.그런데 고향에 돌아오니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10년동안 전혀 늙지 않고 오히려 젊어졌을 뿐아니라 살결도 어린아이와 같이 고와져서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여러해가 지나면서 문씨의 친구들은 하나둘씩 늙고 병들어 죽어갔으나 오직 그녀만은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찾아가서 그 이유를물었다.
"대체 어떻게 돼서 늙지 않는 거야"."나하고 같이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며 배고품을 견디다가 하나 둘씩 모두 죽었어.그래서 나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수염이 하얀 노인을 만났지.그 노인은 나를 보더니 삽주뿌리를 캐서 먹으라고 하더군.그때부터 삽주뿌리를 열심히 먹었어".
문씨는 삽주뿌리를 먹은 뒤부터 배도고프지 않고 몸에 기력이 차츰 생겼으며 늙지 않았다.
문씨의 이야기가 널리알려지자 남양 지방사람들은 삽주뿌리를 선약(仙藥)으로 여겼다
어느해 남양현을 다스리는 진자황(陣子皇)의 부인이 병에 걸렸다.
음식을잘 먹지 못하고 얼굴이 누렇게 되고 배가 퉁퉁 부어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다.의원을 불러 치료를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진자황은 문씨의 소문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산에 가서 창출을 캐 와서 부인에게 달여 먹었다.그랬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병이 나았고 오래 먹게하니 병들기 전보다 더젊어졌다.
남양성 안에 사는 허씨 성을 가진 문장가 한사람도 심한 위장병으로 30년을 고생하다가 삽주뿌리와 대추를 가루내어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만들어 먹고 깨끗하게 나았다.그는 뒤에 남양성에서 제일 이름높은 시인이 되었다. 이런 일들로 하여 삽주뿌리는 불로장생약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삽주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이다.
삽주뿌리는 오래 살고 늙지 않게 하는 약, 곧 신선이 되게 하는 약초로 이름높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여러가지 적혀 있다
삽주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살게 된다고 한다.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혔고 포박자에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뿌리가으뜸이라 하였다.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토종약초 장수법-삽주뿌리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쓴 `임노인 양생설'이라는 짧은 글이 있다.
강릉에사는 임씨노인이 나이가 102살인데도 기력이 젊은이 못지않고 정력이 왕성하여 그 사연을 적은 것인데 임노인의 양생비법은 늘 삽주뿌리를 먹는 것이라고 하였다
삽주뿌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위장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최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
삽주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진액을 늘리며 갈증을 멎게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멈추게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을 나게하는 작용이 백출보다세고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몸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곧 비만증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하는 데에는 창출<BR>이 더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않고 썼으나 요즘은 백출을 더 많이 쓰며 값도 갑절이 넘게 비싸다.소화불량 만성위염 위하수 만성장염 등에는 삽주뿌리 한가지만으로 뛰어난약을 만들 수 있다.
수천년전부터 불로장생약으로 알려져온 방법을 소개한다.창출과 백출을 가리지않고 삽주뿌리 5kg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약한 불로 4일동안 달인 다음 고운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아침저녁 찻숟갈로 하나씩 먹는다.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밥맛이 좋아지고소화가 잘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오래먹으면 몸의 모든 신진대사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살 수 있게된다. 감초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한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보약이된다. 삽주뿌리와 향부자를 2: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7g씩하루 3번 밥먹고 나서 먹거나 삽주뿌리만을 쌀뜨물에 담갔다가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 한번에 4∼7g씩 하루 3번 먹어도 좋다.소화불량 급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뿌리 600g 복령 150g을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들어 한번에 15∼20g씩 하루 3번 밥먹기전에 따뜻한 물로 먹는 방법도 있다.위와 장이튼튼해지고 소화가 잘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위염에 효과가 크다.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씨 마 산사 등을 가루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체질 환자에게 으뜸가는 약이된다.민간에서 삽주뿌리를 약으로 쓰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⑴만성위염에는 삽주뿌리와 귤껍질을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섞어서 한번에3∼5g씩 하루 3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소화불량에도 효과가 크다.
⑵간염에는 삽주뿌리 10g과 띠뿌리 20g,감초 3∼4쪽에 물 1.8ℓ를 붓고 달여서 하루 3∼4번 차 마시듯 마신다.
⑶몸이 붓는 데는 삽주뿌리와 질경이 각각 50g에 물 300㎖를 붓고 달여서그 물을 하루 세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삽주뿌리삽주는 중국 강소성 모산에서 나는 것이 약효가 가장 빼어나다고 한다. 명나라때 본초학자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는 `모산의 삽주뿌리를 쪼개보면붉은 반점에 있고 매우 진귀한 약이 된다'고 했는데 다음과 같은 얘기가 전해온다.
이시진이 모산에서 약초를 캐던 중 바위틈에서 자라는 큰 삽주를 보았다.향기가 멀리까지 코를 찔렀으며 삽주가 자라고 있는 바위는 그 생김새가 마치 한마리 학과 같았다.이시진은 바위를 타고 올라가 삽주뿌리를 캤다. 괭이질을 하던 중 조그마한 돌이 하나 부서져 나왔는데 그것은 바로 학의 벼슬처럼 생긴 것이었다.그 돌이 빠져나오자 피가 일곱방울 뚝뚝 떨어져 이시진은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돌은 아름다운 학으로 바뀌어 세번 울며하늘로 높이 날아갔다. 이시진이 삽주뿌리를 보니 쪼개진 면에 피빛 반점이일곱개 있었다.
그뒤로 모산에서 나는 삽주뿌리는 빨간 반점이 있고 다른 곳에서 나는 것보다 약효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산을 비롯,강소성 강서성 안휘성 일대에서 자라던 삽주의 야생종은 이미 멸종되어 완전히 없어진 지 오래됐고 지금은 재배종만이 남아있다.모산에서 자라던 삽주를 `좁은잎삽주'라 부르는데 좁은잎삽주는 다른 종보다 향이 더 강하고 정유성분이 훨씬 더 많아서 최고품으로 쳤다. 좁은잎삽주의변종으로 중국삽주가 있고 또 북한에서 자라는 조선삽주가 있다남한에는 삽주 한종류만이 자라고 있을 뿐인데 조림사업으로 산에 나무가울창해지면서 그 수가 차츰 줄어들어 이제는 야생종을 찾아보기가 쉽지않게 되었다.남한에서 자라는 야생삽주도 중국 모산의 삽주 못지않은 약효를 지녔을 것으로 생각된다.삽주의 약성을 창출과 백출로 나눠 설명한다.
창출은
①몸안의 찬기운을 없애고 땀을 잘나게하여 풍한으로 인한 감기를치료한다. 찬바람을 쐬고나서 감기가 들어 머리가 아프고 목과 등에 땀이 나면서 아플 때에 효과가 있다.
②뱃속의 물기를 없애고 마비증을 낫게한다. 위속에 필요없는 수분이 많아물이 차면 꾸럭꾸럭 소리가 난다.이럴 때 창출을 달여먹으면 쉽게 낫는다.삽주 20g에 물 1.5를 붓고 끓여서 하루 3∼4번씩 마시면 된다.신장기능이 나빠소변이 잘 안나와서 몸이 푸석푸석 부을 때에도 창출 40g에 물 600㎖을 붓고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풍습성 관절염으로 허리와 무릎이 붓고 아픈 것과 다리가 저리고 힘이 없을 때에도 창출고를 먹으면 좋다.
③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여 설사를 멈춘다뱃속이 차가와서 음식이 소화되지않고 몸이 여윌 때,만성장염으로 설사를 계속할 때,밥맛이 없고 얼굴이 누렇게되며 헛배가 부르고 답답할 때 좋다
④갖가지 균을 죽이는 효과가 매우 세다.창출 40g과 쑥 10g을 같이 태우면 공기중에 있는 결핵균 감기바이러스 황색포도알균 대장균 녹농균 등의 갖가지 균을 다 죽는다.균을 죽이는 작용은 포르말린이나 자외선보다 세다. 창출태운 연기를 가구 그릇 옷 곡식 같은 것에 쏘이면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생기지않는다.창출과 쑥을 태운 연기는 사람이나 동물한테는 전혀 해를 끼치지않으므로전염병이 유행할 때 감염을 막을 수 있다.신경성피부염이나 가려움증에 창출과 쑥을 태운 연기를 쏘이면 아무런 부작용없이 신기하게 잘 낫는다.
백출은
①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하며 체한 것을 내리는 작용이창출보다 세다.
②기를 보하고 담을 없앤다.기가 허약하여 식은 땀이 날 때에는 황기 밀기울을 더해 쓰면 약효가 더 높다.
③태아를 편안하게 한다.겨우살이 두충 하수오와 같이 쓰면 더욱좋다.
상당한 항암작용이 있다.
중국에서는 폐암과 위암에 효과를보았다는 기록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에서 위암에 좋은 효과를 본 보기가 있다.
삽주뿌리에 1.5∼7% 들어있는 정유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생각된다.
삽주뿌리에 들어있는 정유성분은 아트락틸론과 아트락틸롤이다.삽주뿌리에는 비타민A와 D가 들어있는데 창출에는 많고 백출에는 적다.
백출에는 이눌린세스쿠이테르펜알코올 배당체 성분 등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이 방향성 건위작용을 한다.
창출에는 비타민A가 많아 야맹증에 특효가 있다. 창출 6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씩 한달쯤 마시고 나면 신통하다 싶을 만큼 밤눈이 밝아진다. 삽주뿌리를 이용한 치료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⑴위암에는 백출 9∼15g, 감초 3g에 물 60㎖를 붓고 달여 10분쯤 끓인 뒤녹차 2g을 넣고 1분쯤 더 끓여 마신다. 하루 3번 따뜻하게 해서 마시는 것이좋다. 녹차와 감초는 백출을 도와 나쁜 것을 없애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하고기력을 돋운다.
⑵간경화로 인해 복수가 찰 때에는 백출 152g과 탱자열매 45g으로 차를 끓여마신다.
⑶팔다리가 붓는 데에는 백출 20g에 대추 3∼5개를 넣고 달여서 하루 3∼4번 나눠 마신다.
⑷얼굴의 주근깨를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려면 백출을 식초에 담가뒀다가날마다 마사지한다
⑸몸에 땀이 많이 날 때는 백출가루를 한숟갈씩 하루 2∼3번 먹는다.삽주뿌리는 중금속독을 푸는데도 효과가 묘하다.삽주뿌리와 칡뿌리에 들어있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몸안의 중금속을 오줌으로 빠져나가게 한다.삽주뿌리는 맛이 맵기 때문에 대개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서 기름기를 빼버리고 약으로 썼다.그러나 삽주뿌리의 약효성분은 정유성분에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말려서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삽주의 줄기와 잎은 산나물로도 흔히 먹는다. 초여름 잎이 부드러울 때 채취, 살짝 데쳐서 말려 나물로 먹거나 밀가루옷을 묻혀 튀김으로도 먹는데 맛이 썩 좋다.
삽주뿌리로 담근 술도 맛과 향이 좋기로 이름높다. 삽주뿌리를 달인 물에 누룩과 밥을 넣고 발효시켜 막걸리를 담으면 술맛이 천하일품이라할만하다.갖가지 위장병이나 풍습성 관절염 등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삽주뿌리의 약성에 대해 `동의보감'과 `동의학사전'은 이렇게 요약했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쓰고 달며 독이 없다.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멎게하며 습을 없앤다. 또 소화를 시키고 땀을 멎게하며 명치밑이 그득하며아픈 것과 곽란으로 설사하고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하며 위가 허냉하여 생긴 이질을 낮게한다.
…백출은 피부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거두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또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돌게하여 오줌을 잘나가게 한다. 위로는 피부와 머리칼,중간으로는 심장과 위,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