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거시설의 유형
유료양로시설
유료양로시설은 거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노인들이 취사, 청소, 빨래 등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다. 또한 레포츠 활동과 취미생활을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1996년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유료양로원은 4개이며, 1988년 경기도 수원시에 들어선 유당마을이 최초이다. 대지 4,159평, 건평 1,502평에 2층 건물로 1층에는 다양한 시설(부속의원, 식당, 사우나, 이․미용실, 혤스실, 상담실, 도서실, 요양실, 오락실, 탁구장, 게이트볼장)과 2층에는 6.5 - 12.5평 규모의 주거공간(욕실 포함) 총 50평의 규모를 갖춘 유당마을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입주 노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입주기간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어서 심하게 병이 들었거나 사망했을 경우 혹은 노인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언제라도 퇴소가 가능하고 면회, 외박, 외출도 언제나 가능하며 퇴소할 경우 보증금은 그대로 돌려 받게 된다.
또한, 유료양로원으로는 경기도 송탄시 장안 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인 '성광원'으로 8천여 평의 농장부지 안에 4백여 평의 건물이 있고 그 안에 욕실이 딸린 크고 작은 온돌방 25개가 있으며, 정원은 50명이다. 부대시설로는 도서실, 체력단련실, 공동오락실, 낚시터, 동물사육장 등이 있어 자녀들이 찾아오면 주말 농장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경남 양상 군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혜성복지원'은 통도사에서 2.5㎞ 정도 떨어진 감람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풍광이 좋다. 건물은 4.6 - 8평짜리 45개 공간(화장실․싱크대 포함)으로 되어 있으며 정원은 42명이고 입소 보증금은 퇴소나 사망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부대 시설로는 예배실, 상담실, 사우나실, 세탁실, 샤워실, 식당, 의무실 등이 있다.
그리고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안식원'은 정원이 90명이다. 또한 최근 개원한 강원도 양양군 남해 해수욕장부근에 위치한 보리수 마을은 다른 유료양로원에 비해 주거시설이 크고(15평․방2개․욕실․싱크대 포함), 아파트처럼 개별 주거개념을 도입하였다. 프로그램으로는 교양강좌․레크리에이션 교실․그룹영농․가족방문행사 둥이 있으며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는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 된다.
그러나 이들 시설은 유료라는 사실 때문에 정부지원금, 후원금, 자원봉사 등이 없고, 보증금도 은행에 적립했다가 돌려주기 때문에 실질적 수입원이 많지 않아서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유료요양시설
유료요양시설은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장기치료를 받으면서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우리나라에는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하고 있는 사회복지재단 성지 원의 '충효의 집'이 유일한 유료요양원이다. 대지 10,295㎡, 건평 4,556㎡에 총 60실의 규모를 갖추었고, 만 60세 이상의 요양을 필요로 하는 노인병(결핵이나, 전염병, 정신질환은 제외) 환자를 위한 곳이다. 公用施設로는 입원실, 물리치료실, 자료처리실, 기능 회복실, 약제실, 한방 치료실, 기도실, 공동목욕실, 휴게실 등 을 갖추고 있다. 보험금은 퇴소나 사망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의사가 주 1회 방문해 진료하며 간호사가 2명 상주하고 있으며 계약은 1년 단위로 한다.
실버타운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실버타운으로는 1995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호텔형 노인 리조텔로서 대단위 고급실버타운인 (株)라비돌이 있다. (株)라비돌은 지하 2층 지상 17층에 240실을 갖추었고 9홀 규모의 골프장과 수영장, 낚시터, 궁도장 등 레저시설뿐만 아니라 방문가족실, 병원 등을 갖춘 대단위 노인휴양소로 입주여건은 10년 계약시 보증금 2억원에 월 관리비 1백만원 가량으로 계약 기간중 타인에게 양도 가능하다. 이 시설은 유료양로원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고 정년을 앞둔 상류층을 위한 노후 휴양시설 쪽이다. 회원자녀 및 일반인을 위한 객실이 따로 있으며 사우나실․수영장 등 부대시설은 회원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그리고 현재 대우건설이 충남 아산시에 조성중인 실버텔은 실내수영장․온천사우나․헬스센터․의료시설․게이트볼 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312가구의 실버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시공중인 시설은 동해리조트에서 200만평 규모와 선경에서 15,000평의 720세대를 건설중이다. 그리고 작은 예수회에서 5,300평 규모의 200세대, 마리아실버타운에서 3,500평 규모의 200세대, 삼광복지개발에서 15,000평의 400실과 신화실버타운에서 18,000평 규모의 390세대이다.
토지개발공사는 앞으로 수도권이나 관광지 등 택지개발사업 지구 내에 노인주거시설 용지를 지정하거나 별개의 노인주거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노인들만의 양로형 마을이 아니라 자녀가 함께사는 3세대 동거형 실버타운을 국내 최초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곳엔 60세 이상 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사람들만 들어와 살 수 있고 모두 530가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의 취지를 살려 마을 이름도 「망향의 촌」으로 하고 노년에 접어든 실향민 1세대들은 노인을 모시고 있지 않거나 자녀와 같이 입주하지 않더라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그리고 경기도 여주군 일대에 대규모 실버타운이 조성된다. 사회복지법인 여광복지 회는 이 일대 35,000여평 부지에 휴양소․임대주택․노인전문자료센터 등 종합적인 노인복지시설을 갖춘 실버타운을 1999년 하반기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새로 건설되는 실버타운은 60세 이상 남녀노인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부터 3단계로 나눠 연차적으로 건설된다.
그리고 태백시에 대규모 종합타운이 들어설 계획이다. 의료법인 태백성심의료재단이 1999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안종합건설, 석정개발, 현대성우리조트, 성지건설, 대동건설 등 5개 건설업체 등이 실버주택산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민간기업은 기존의 유료양로원과 유료요양원과 같은 단일시설 형태에서 탈피해 노인 스포츠클럽과 노인 문화센터, 의료시설 등을 갖춘 복합 주거단지 형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계획하고 있는 실버타운의 규모와 내용을 보면, 위치는 경기도 신갈 저수지 부근에 부지는 65,000평으로 아파트식 900세대이며 입주는 종신제이고 건강상태에 따라 거주를 분리하도록 설계하여 건강할 때는 주거 동에서, 치료를 요할 때는 아파트 단지 내 너싱홈(120세대)에서 간호사의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스포츠용 부지로 6,000평이 계획되어 있고 여기에는 골프연습장 등을 만들어 외부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외부개방의 이유로는 노인들의 정적인 분위기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활기찬 분위기로 만들기 위한 것이며 또한 종합복지센터를 만들어 노인들이 낮시간에 취미, 오락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그리고 어린이집도 만들어 지역 주민이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3세대 주거가 한 단지 내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물 공원, 조각공원, 산책로 등도 계획중이다. 특히 3세대 동거를 의식하여 노인, 자녀, 손자녀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주말에는 가족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계획은 노인복지시설이 어떠해야 한다는 상당한 연구와 검토를 거친 계획으로 이 시설이 완공되면 앞으로 다른 실버타운을 건설하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 노인복지주택
대전시, 성남시, 정성군 등 지자제와 삼성생명, 서해병원, 애록 등 민간기업, 각종 사회복지재단도 노인용 주택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보훈복지타운에서 860세대의 노인전용주택 단지를 시공하고 있다. 또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360실의 노인복지주택을 시공중이다.
실버텔
충남 아산군 도고면 기곡리에 있는 (株)코데스코에서 도고온천 실버텔을 1996년 상반기에 개관하였다. 지하 5층 지상 17층(연건평 6천4백14평)으로 12 - 28평형까지 12가지 타입의 총 374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위주로 입주 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17인승 승강기 2대, 9인승 1대를 비롯하여 유황성분의 온천수영장과 사우나-헬스시설 및 가족탕이 있고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한방클리닉이 설치되었다. 외형상으로는 특급호텔과 다를 바 없는 넓은 로비와 휴게실을 비롯하여 한식․양식 등 각종 식당과 토산품 판매장까지 갖추어질 이곳에는 주말이나 휴일에 찾아올 가족을 위해 137대 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된다고 한다.
3세대 전용아파트
대한 주택공사에서는 1989년에 서울 상계동과 창동지역에 3세대전용아파트 540세대를 제공한 것이 3세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계획주거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국민주택규모의 수준에서 수평, 수직 동거형과 수평인거형의 3가지 유형이 개발되어 제공되었다.
이 주택의 특징은 3세대 동거의 개념을 하나의 현관이 있는 주거공간에서 사는 것을 의미하는 관례적인 개념을 넘어 벽을 공유하며 각각의 현관을 가진 2개의 주거단위가 내부통로로 연결된 인거형까지를 수용하는 개념으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대한주택공사에서는 3세대전용공동주택의 개발보급을 위해 삼대가족형 공동주택의 건립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주거단지는 노인이 생활의 거점을 옮기지 않고 독립생활 단계에서 완전의존 생활단계까지 연속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계획된 것이다. 이것은 주로 별거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3세대가족도 일부 수용하도록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