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돌담길

[김상철]

돌 담 길

오늘 우리나라 돌담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돌담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돌담길은  2005년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의 현장실사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전국의 돌담길 중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마을은 부림 홍씨(洪氏)의 종택이 있다.  대율리 돌담길은 900여년 전인 고려 중기 때 부림홍씨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쌓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돌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땅을 파면 돌이 많이 나오고 있단다.  마을을 둘러보니 마당에 큰 돌이 있는 집들이 보인다.  

돌담길을 둘러본 중에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길이다.   길이 포장되지 않았고

돌뿌리가 채이는 좁은 돌담골목이었다. 

돌마다 푸른 이끼가  세월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였다.  


돌담으로 되어있는 문에는 주인도 없이  활짝열려 있었다. 

마당엔 빨간고추가  한여름의 햇살에 뜨거운 살을 태우고 있다.

돌담마다 산수유들의 파란열매가 맺혀 있었다.  담쟁이 덩굴  감나무들이 뒤엉켜 함께 어울려 자라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보였다

돌담을 따라 할머니 한분이 팔월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고 양산을 쓰고

돌담을 돌아 나들이 하며

돌담에서 가을을 기다리는 늙은 호박.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여긴 길을 또다른 방향으로 담아 보았어요

돌담을 이룬 돌들이 수 많은 세월속에 한 많은 사연을 담고도 묵묵히 지켜오고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듯  말없이 지나는 객을 맞는다.   

요즈음은 골목마다 모두 콘크리트 바닥을 만들어 놓아서 옛스러운 정취는 아쉬웠다.

말끔하게 정돈 되어 있는 골목길이 되어 있으나 정감이 가질 않는다.

이 돌담을 쌓은 돌이 특이하게 큰돌로 쌓여 있다.  모퉁이에는 한낮의 오수를 즐기는

능소화가 졸고 있었다. 

오늘날에 새롭게 조상되는 돌담길

획일적이고 통일이 되어 있는 듯하여 정다운 느낌이 들지않는다.   

[조묘순]

포장이 안된 자연의 흙길은 정감이가고 아늑한 느낌은 있지만 비가 오면 질척하고 많은 불편이 있어 아쉽지만 나름대로 돌담은 그대로 보존하고 포장도로만해서 약간의 불편을 해결할수 밖에 없었겠지요... 그래도 참 정감이가고 아늑한 마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