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배기춤>
<덧배기춤>은 영남지역의 민중들이 놀았던 놀이판에도 추어졌고 관(官)과 민(民)의 잔치판에도 추어졌던 경상도의 대중적인 춤이자 덧배기 장단에 맞추어 추는 비정형적이지만 나름의 정해진 틀 안에서 추는 허튼춤이다
신명이 오르면 역동적으로 뛰어올라 배기고 한껏 멋을 부리며 덧배기를 춘다. 이 때 표현되는 멋에는 춤추는 이의 기분에 취해 절로 흥은 내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다.
덧배기춤의 동작
동작은 큰 편이나 모나지 않게 둥글고 무릎 굴신과 어깨춤이 두드러진 춤
한번씩 크게 배기면서 무릎으로부터 멋을 말아올려 어깨로 물결치듯 풀어내는 듯한 형태로서 포용력과 여유가 춤속에서 묻어남(김온경 1991)
덧배기춤의 디딤과 몸놀림
발디딤은 발바닥을 땅에 수평으로 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발의 앞쪽과 뒷쪽을 동시에 디뎌야 하나 보폭이 클 때에는 앞쪽을 먼저 딛고 부드럽게 굴신한다.
팔동작은 주로 일자사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목놀림은 무릎굴신과 호흡의 깊이에 따라서 고개짓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춤의 멋을 내는 역할을 한다.
배김사위는 자유롭게 춤을 추다가 배김 장단이 들려오면 약속한 듯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땅을 향해 배겨주면서 다시 정적인 동작으로 풀어주는 것을 말함
이렇듯 <덧배기춤>은 공동체적인 단합의 춤으로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고 자유춤이지만 큰 틀을 지닌 춤으로서 춤사위가 자유롭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영남 사람이면 누구나 즐기고 추는 향토춤임
덧배기춤은 확장성이 강한 춤으로 탈판에서는 탈춤사위도 되었다가 기방춤의 영향을 받으면 <한량춤>이 되고 메구판에서는 <농악춤>도 되는 등 영남지역의 춤 속에서 다양하게 추어져 오면서 경상도의 향토춤이 돋보이게 된 기본춤
<덧배기춤>은 단독으로 혹은 민속놀이와 민속예능의 일부로 추어지면서 일부는 정형화 되었음
영남 남부 지방의 민속예능과 민속놀이 중에서 무형문화재로 인정을 받은 것의 대부분이 <덧배기춤>의 예술적 기여가 컸다고 할 수 있음(장상박 2013.P15)
김말복(2005)은 영남 지역의 대표적인 춤인<덧배기춤>은 서민적인 정서가 배어있는 허튼춤으로서 우리 춤의 원형이 가장 잘 살아잇는 춤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