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7장1절~25절, 8장
기드온과 300용사, 기드온의 배교 행위
<기드온의 첫 번째 전쟁>
이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은 분명히 이스라엘을 구원해주셨습니다. 이 전쟁을 위해서 기드온이 이끌어야 하는군사의 숫자는 모두 3만 2000명에서 단지 300명으로 줄었습니다(7:1~8). 이것은 단지 300명의 용사들로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하셔서 여호와가 스스로 영광을 취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미디안의 진영으로 들어가서 기드온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미디안 군사들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을 엿듣게됩니다(7:9~15).
이것을 통해서 기드온은 하나님이 반드시 이스라엘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전쟁에서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은 어떤 특별한 공헌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하나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그들을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전쟁이 끝나자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이 자기들을 전쟁에 참가하도록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여 기드온에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1절~25절
7: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 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8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 9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11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12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14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16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17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19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백 명이 이경 초에 진영 근처에 이른즉 바로 파수꾼들을 교대한 때라 그들이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20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이르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21 각기 제자리에 서서 그 진영을 에워싸매 그 온 진영의 군사들이 뛰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진영에서 친구끼리 칼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23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에서부터 부름을 받고 미디안을 추격하였더라 24 기드온이 사자들을 보내서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다니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고 25 또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을 추격하였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건너편에서 기드온에게 가져왔더라
'이스라엘아....스스로 자랑하기를', 이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하나님은 승리에 대한 영광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돌려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전쟁이 끝난 뒤에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터무니없다는 점을 매우 명백하게 밝혀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로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서 자신들을 구원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2절).
모세율법은 몇몇의 경우에 이스라엘 백성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허용합니다. 그 가운데는 전쟁에 참가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참조, 신 20:5~8).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데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3절).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 기드온과 함께 군사들의 들의 숫자를 줄이는 두 번째 시험 방법은 다소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곧 물가에서 어떤 자세로 물을 마시는지에 근거해서 사람들을 선별했습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는 자세와 관련해서 여기서 언급되는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어떤 것도 오직 한 가지의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시험 방법은 물을 마시는 자세를 비판하려는 것보다 단순히 전쟁에 참가할 사람들의 숫자를 줄이려는 것이었습니다(4~5절).
'만일 네가....두려워 하거든', 6장에 의하면 얼마 전에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과 싸우는 것을 망설이고 두려워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기디온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십니다. 곧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기드온은 미디안 군대의 진영으로 깊숙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 두 명이 꿈에 근거해서 하나님이 미디언과 그 모든 진영을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셨다고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을 엿듣습니다(10절).
'굴러 들어와'(히, '하파크') 이 히브리어 단어는 문자적으로 '스스로 엎어지다'를 뜻합니다. '기드온의 칼'을 상징하는 꿈속에 나타난 보리 떡은 미디안의 진영이 엎어졌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이전에 미디안 사람들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꿈은 기드온에게 꼭 필요한 확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경배하며' 이 표현은 기드온이 겸손히 순종하는 자세로 땅에 엎드리며 여호와에게 경배했다는 것을 가리켜 줍니다(13~15절)
'여호와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이경 초에', 유대교 전승에 의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밤을 세 부분으로 나눴습니다. 후대에는 밤이 네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마 14:24; 막 13:35). 이것은 로마의 관습에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18~19절).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 이제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들은 전쟁을 시작하면서 이와 같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드온과 기드온의 용사들은 아무도 칼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나팔과 햇불과 항아리만을 사용했습니다. 이것들은 전쟁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결코아닙니다(20절).
이 전쟁의 승리는 분명히 여호와의 것이었습니다. 여호와는 미디안 군사들끼리 서로 칼로 치게 하셨습니다. 미디안 군사들은 요단 강 방향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심지어 요단 강을 건너서 달아나기도 했습니다(22~25절).
<기드온의 두 번째 전쟁>
첫 번째 전쟁에서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위해 커다란 승리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제 기드온은 두 번째 전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단락의 이야기는 첫 번째 전쟁은 묘사할 때와는 다른 어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7장에서 여호와는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이끄신 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으로서 이 장에서 여호와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것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기드온이 이 장에서 묘사되는 행위를 통해 미디안 사람들과의 전쟁을 마무리하지만 8:13~21에서 기드온이 보여주는 모습은 결코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11절~35절
8:11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 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14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 1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16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17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31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여기서 기드온은 적극적으로 미디안 군대를 공격하며, 그들을 추격합니다. 기드온의 이와 같은 모습은 첫 번째 전쟁에서 기드온과 이스라엘 군대가 서 있었던 것과 현저하게 대조됩니다. 그런데 첫 번째 전쟁에서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11~12절).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사적인 특성을 지닌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여기서 기드온과 미디안의 두 왕들 사이에 대화에서 매우 분명히 나타납니다. 곧 세바와 살문나는 기드온의 용맹스러움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러자 기드온은 몸소 두 왕들을 죽입니다. 거룩한 전쟁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드온의 개인적인 복수는 거룩한 전쟁의 특성과 일치하지 않습니다(18~21절).
<기드온의 배교 행위>
하나님은 언제나 기드온에게 신실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에게 등을 돌리고,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된 예배를 드리게 하는데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합니다.
'우리를 다스리소서', 인간적인 관점에서 판단할 때,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와 같은 요청은 이해할 만합니다. 왜냐하면 기드온이 마치 자신이 왕인 것 같이 행동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요청은 기드온과 관련된 이제까지 모든 이야기의 핵심 내용에 전면으로 위배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드온을 비롯하여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신이 자기의 백성을 구원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이 구절의 히브리어 본문이 지닌 뉘앙스를 다음과 같이 풀어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아니고 바로 여호와가 너희를 다스리실 것이다!". 사실상 기드온은 신학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드온의 이후에 행동을 살펴볼 때 기드온은 진심이 아니라 겉으로만 그렇게 말했거나 아니면 자기의 위선을 파악하지 못한 채 스스로 속고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에 기드온은 왕의 신분이 지닌 매력에 미혹된 것처럼 여겨집니다(22~23절).
기드온은 자신이 결코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미디언 왕들이 지닌 귀중품-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언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은 이제 기드온의 소유가 되었습니다(26절).
'에봇'은 원래 대제사장이 입는 상의었습니다. 에봇은 다양한 색깔의 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었습니다. 또한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는 이스라엘의 여섯 아들들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가 각각 하나씩(한 호마노에 여섯 이름이 새겨짐) 붙어 있었습니다. (참조, 출 28장 및 39장) 모세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에는 오직 하나의 에봇이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에봇은 '판결 흉패'의 역할을 했습니다(출 28:15~30) 곧 에봇은 여호와의 뜻을 묻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또 하나의 에봇을 만들어서, 자기가 살고 있던 성읍인 에브나에 두었습니다. 아마도 기드온은 자기 뜻대로 이 에봇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여기므로 울무가 되니라', 결과적으로 이 에봇은 기드온과 기드온의 집안의 올무가 되었습니다(27절).
'기드온, 아비벨렉의 아버지', 이 짧은 단락은 기드온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장 비극적인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곧 장차 전개될 이스라엘의 역사의 기드온이 대단히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가운데 한 가지는 바로 아들 아비멜렉을 통해서입니다. 아비멜렉이 행한 잔혹한 이야기는 사사가 9장에서 소개됩니다.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일부다처의 잘못된 관습, 아비멜렉이란 이름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를 의미합니다. 이전에 기드온은 자신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명백하게 선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스스로 왕과 같이 행동했습니다. 심지어 기드온은 첩을 통해서 낳은 자기의 아들 아비멜렉에게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라는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했습니다(29~32절).
이스라엘 자손의 배교 행위가 지속됩니다. 이스라엘의 배교 행위는 그칠 줄 모르고 반복되어 나타나며 점점 더 악화되어갑니다. 한편으로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몇 가지 선한 일을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의 배교 행위가 악화되는데 중대한 요인을 제공했습니다. '음행하였으며'(33절) '바알 브릿'(33절)은 '언약의 바알'(언약의 주)을 의미합니다. 곧 이 용어는 이스라엘이 자기의 언약을 언제나 신실하게 지키시는 여호와가 아니라 오히려 많은 바알들 가운데 하나의 바알과 언약을 맺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33~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