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 봅시다. 달고나 해먹다가 국자를 홀랑 태워먹은 기억,
쉬는시간 학교앞 문방구에서 아폴로, 논두렁밭두렁, 쫀드기 같은 불량식품들을 신나게 사먹던 그 때.
몸에 좋을리가 없는 조잡하고 요상야릇한 과자들이지만
그때 그맛이 가끔 무척 그리워집니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정말 별거 없었지만
늘 놀이감을 찾느라 즐거웠고 천진했던 옛날을 떠올릴 수 있어서일까요?
1박2일에서도 멤버들이 달고나 미션을 해서 아마 더 생각났을 거에요.
그치만 그냥 집 국자로 해먹다간 나이먹고 국자태워서 엄마한테 혼나는 수가 있습니다..
아님 아까운 주방용품 하나 버리는 수가 생기겠죠.
그래서 아예 집에서 해먹는 달고나 전용 세트가 있네요.
하는 방법이야 다들 아시다시피, 달구어진 국자에 설탕을 넣고, 적당히 녹았으면 소다를 살짝 넣으면 OK!
그담엔 저기 스테인레스 사각판에 붙지 않게 밀가루나 기름을 발라두고 녹은 설탕을 쏟고,
호떡누르개 처럼 생긴 둥그런 걸로 누른 다음에 모형틀을 찍어서 모양을 만들면 되겠죠!
문방구에서 사먹던 불량식품들도 자주 생각이 납니다.
좀 수상쩍고 알 수 없는 맛과 식감의 간식들이었지만
그땐 왜그렇게 이런게 맛있던지 ㅋㅋ
근데 사실 요새 먹어도 좀 맛있긴 하더라구요.
전설적인 불량식품의 대명사로 아폴로가 있습니다.
오묘한 단맛에 초코, 바나나, 딸기 등의 향이 입혀졌었죠.
이상한 중독성에 계속 쭉쭉 빨아먹으면서 마약하는 기분이 요런걸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쫀드기라고 불리던 쫀득쫀득한 식감의 요런 녀석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쉬는시간 교실의 난로에서 구워먹는것도 별미였습니다.
요새는 저런 난로 쓰는 학교가 없겠죠?
저는 어릴때 요녀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포 종류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다 큰 지금은 술안주로 먹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_-;;
뭔지 묘한 곡물에 밀가루를 씌워 튀긴 요런 녀석도 기억납니다.
저는 '꾀돌이' 가 아닌 '깐돌이'를 먹었던 것 같네요;
위의 불량식품들도 다 그렇지만, 온갖가지 회사에서 종류별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논두렁 밭두렁' 이나 '밭두렁' 같은 이름의 요 옥수수 튀긴 것도 자주 먹었습니다.
사실 이녀석은 지금도 좀 친숙한게,
술집이나 바에서 기본 안주로 내놓는 곳이 종종 있잖아요. ㅋㅋ
약과나 가락엿도 빼놓을 수 없죠.
저희 할머니가 학교에서 제 손을 잡고 같이 오는 길에 약과를 참 많이 사주시곤 했습니다.
기름지고 달콤한 고 맛.
보다보니 참 그립고, 다시 먹고싶어집니다.
문방구에서 막 팔던 50원짜리 과자들과는 좀 다르지만,
역시 생각나는 옛날 과자의 맛이 또 있습니다.
요녀석을 오란다 라고 부르는군요.
생과자에도 있는 종류죠? 제가 참 좋아했습니다. ㅎㅎ
딱딱할 정도로 바삭하면서 적당히 달고 고소한 오묘한 맛..
요런 고구마형 과자나
소라과자 같은건 요새도 팔고 그러죠.
어떻게 보면 이런건 어렸을 때에도 저보다 부모님이 더 많이 드시던 과자 같기도 하고...
뭐랄까
살짝 어른의 간식이란 느낌이 있어요 ㅎㅎ
요새도 가끔 길을 지나다 보면 트럭에서 g단위로 생과자들을 팔고 그러더라구요.
부채 모양의, 파래가 들어있어 더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파래 과자나
고소한 땅콩들이 많이 들어있는 땅콩 전병...
생긴것도 귀여운 밤 모양의 밤과자들
어릴적 먹었던, 유년기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는 불량과자,
옛날 과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때요? 이참에 좀 사놓고 먹으면서 추억에 잠겨 보는건?
첫댓글 즐건노래와 옜시절이 그리버라~~~~~
어릴땐 왜케 불량과자가 훨 맛이있던지.. 똘배 아자씨네..구멍가게..
기억 나시남
그랬지
가로등님 주말 행복하세요
울 딸이 5학년이다 보니 지는 안즉도 먹어요..그린님..
뭐니뭐니 해도고나가 였조 젭 어린 시절엔
아름 다웠던 옛추억에 잠시잠겨 갑니다
다 완성 된줄 알고 신나하며 마지막을 잘못 뜯다가 망쳐버리고 마는..고나..
건 추억이여요..님이 언냐..
가로등님어린시절에 많이먹던 음식을 전시 해 주셨군요.
그 중에서도 밤과자와 땅콩전병이 제일 맛이 좋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는 아폴로...센베과자는 고품격이였지요..
일루는 바닷가 촌구석에서 자라 구경도 못한 과자가 많네요
대게는 마니 드셨을테지요..일루님..
찌니언냐님..원래 불량식품이 우찌그리 맛이 있던지요..그래두 그때가 몹시도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