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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펠(HOPEL)-자연교감치유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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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지기자료실 스크랩 ♣ 간(肝)의 정체를 밝힌다
자연사랑 추천 0 조회 18 08.04.03 15: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간(肝)의 정체를 밝힌다
 
1.간은 어떤 모습인가?
간(肝)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臟器)로 무게는 1.2∼1.5kg 정도다. 정상적인 간은 붉은 색조를 띄고 있으며 표면은 매끈하다.
간은 여러 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간의 우측 복부에 있으며 갈비뼈로 보호되며 해부학적으로 2개의 엽(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엽(右葉)과 좌엽(左葉)이라고 불린다. 특히 우엽의 크기가 더 커서 좌엽 크기의 6배 정도다.
간은 여러 가지 특징 중 가장 큰 특징은 혈류(血流) 공급을 이중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는 동맥으로부터 혈류를 공급받고, 정맥으로 혈류가 나가게 되지만 간은 예외적으로 ‘간 동맥’이라는 동맥을
통하여 혈류를 공급받는 외에 문맥(門脈)이라는 일종의 정맥을 통하여서도 혈류 공급을 받고 있다.
간 정맥을 통해서는 산소가 풍부한 동맥혈이 유입되고, 문맥을 통해서는 위나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이 풍부한 정맥혈이 유입된다.
간은 대략 2,500억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일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것만 해도 500종류에 달하는데 화학 공정을 아주 짧은 시간에 완수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기능의 대 부분이 직경 15∼30㎛(1㎛은 1,000분의 1mm)에 불과한 개개의 간세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2.간은 어떤 일을 하는가?
간의 주요 기능은 체외에서 유입되거나 체내에서 생성된 각종 물질들을 가공 처리하고 중요한 물질들을 합성 공급하는 것이다.
간은 에너지 및 화학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종합화학단지에 비유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혈액을 저장하는 역할, 면역 기관의 역할 등을 수행한다.
 
♣ 몸에 축적된 해로운 물질 해독
단백질이 대사(代謝)되면 암모니아라는 유독 물질이 생기는데, 간은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화시켜 체내 암모니아의 축적을 방지한다. 실제로 간 질환이 심하여 간부전(肝不全)에 빠지면 암모니아의 축적으로 ‘간성혼수’라 는 위독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 흡수된 영양소를 필요한 물질로 가공 처리
섭취한 음식물은 위장관에서 소화 흡수되는데 탄수화물은 포도당과 같은 단당류(單糖類)로,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며 분자 크기가 작은 비타민, 유기물 및 무기질은 그 자 체로서 흡수된다.
이들은 일단 모두 간으로 운반되어 그대로 또는 다른 물질로 변화되어 다른 기관으로 보내지거나 간에 저장된다.
 
♣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 대사 후 배출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들은 간에서 다른 물질로 변화되어 작용이 달라지며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어 소변 또는 담즙을 통해 배설된다.
알코올도 간에서 대사돼 분해되는데 이러한 해독(解毒)작용은 간의 중요한 기능이며, 간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약물의 남용을 경계하는 것은 약물 자체나 변화된 대사산물이 간독(肝毒) 으로 작용하여 간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중요한 단백질이나 화합물 합성
혈청 100ml에는 6∼8g 정도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90%는 간에서 만들어진다. 간은 하루에 최대 15∼50g의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간경변이 되면 코피나 잇몸 출혈과 같은 출혈성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는 혈액응고에 필요한 단백질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당(糖) 대사(代謝)를 조절하여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
흡수된 영양소 중 포도당은 글리코겐이라는 큰 분자로 전환되어 간에 저장되어 있다가 몸에 포도당이 부족 시 분해되어 혈류(血流)로 방출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미노산으로부터 포도당을 합성하여 공급하기도 한다.
인체에서 포도당은 가솔린과 같은 연료(에너지원)의 역할을 하며 신체나 두뇌 활동뿐만 아니라 세포의 기본적인 생명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담즙의 제조 및 배출
담즙은 지방의 소화 흡수에 중요하며 여러 가지 물질들이 외부로 배출되는 통로이기도 하다. 오래된 적혈구는 파괴되는데 그 구성성분 중 일부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로 변화되어 담즙을 통해 배출된다.
간혹 간이나 담관에 종양이 생겨 담즙이 잘 배출되지 않으면 빌리루빈이 몸에 축적되어 황달이 발생하며 지방 소화에 장애를 초래한다.
 
3.간이 아프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간 질환은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증상도 전혀 없는 경우에서부터 심한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간 질환의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 황달(黃疸)
간이나 담도 질환이 있으면 몸의 대사 산물인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의 공막(鞏膜)이나 피부에 침착하여 노란 색을 띠게 된다. 이를 황달이라고 하는데 공막이 피부보다 착색이 더 잘 되기 때문에 눈에 황달이 더 일찍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더라도 눈의 흰자위가 노랗지 않다면 황달은 아니다.
 
♣ 우상복부 통증 및 체중 감소
식욕부진이나 병으로 인해 근육이나 체지방(體脂肪)이 감소하고 체중이 감소한다. 그러나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또 만성 간 질환이 있을 때 우상복부가 은근히 불쾌하거나 통증이 올 수 있다.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서 통증이나 팽만감을 느낄 수도 있다.
 
♣ 출혈과 진한 오줌
간 질환이 있으면 간세포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은 일부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오줌이 진한 색을 띠게 된다. 일부 환자들은 오줌 색이 ‘빨갛다’고 표현한다.
 
♣ 토혈(吐血), 혈변(血便), 흑색변(黑色便)
간경변증 환자는 식도나 위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식도나 위에 정맥류(靜脈瘤)가 형성되고 여기서 피가 분출하기 때문이다. 간경변이 되면 혈류가 간을 통과하기 힘들어서 간을 경유하지 않는 다른 우회로(迂廻路)를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혈관들이 우회로로 이용되면서 굵어지게 되는데 식도나 위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혈관들을 정맥류라고 한다. 정맥류 출혈은 대단히 위험한 출혈로 생명에도 큰 지장을 준다. 간경변증 환자가 피를 토했다면 응급 상황으로서 신속히 처방해야 한다.
식도 위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아니면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을 보게 된다.
이것은 피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까맣게 변색이 되기 때문인데 이를 흑색변이라고 한다. 혈변(血便)이나 흑색변은 위장관 출혈을 반증하는 것이다.
 
4.간이 나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혹시 간에 이상이 있을까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가 다음과 같은 경우다. 피로하거나 우상복부가 결리고, 과음·과로, 가족이나 친척 중에 만성간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건강 진단에서 간기능 검사치가 비정상이고 지방간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
만성간질환은 장차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게 만성간질환이 있는지를 판정해 주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간 질환의 유무는 병력(病歷), 문진(問診), 진찰 소견, 혈액검사, 초음파·CT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판단한다.
어느 한 가지만 갖고 정확한 상태를 알 수는 없다. 의사가 직접 보고, 병력을 듣고, 만져보고 하는 것들이 병을 진단하고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 혈액검사로는 간기능 검사와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標識子) 검사가 중요하다.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는 피검사를 통하여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B형 간염 표면항원 (HBsAg 또는 s항원)이 양성인 사람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이다.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검사(anti-HCV 또는 HCV Ab 또는 HCV 항체검사) 양성인 사람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개 HBsAg나 anti-HCV 중 어느 하나가 양성이고 간기능검사에서 ALT치의 상승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붙이는 데 별 무리가 없다.
우리나라 만성간염 환자의 75% 정도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검사 결과 음성이라면 ALT치가 올라가 있다 하더라도 확률적으로 만성간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 그리고 지나친 과음을 하지 않았고, 가족의 병력이나 과거 간질환의 병력이 없고,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한 위험 요인이 없다면 만성간염의 가능성은 더욱 적어진다.
간경변증에서는 ALT치, 즉 간염 수치는 그리 높지 않고 대개 정상이거나 정상의 2배 이내인 경우가 많다.
대 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하기 때문에 알부민, 빌리루빈 등은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알부민이 감소하거나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간경변증 또는 진행된 상태의 만성 간질환이 있으신 분들에서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며 알부민이나 빌리루빈은 이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해 주는 지표다. 또한 간세포에서는 혈액응고 인자들을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이것들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될 수 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이라는 검사는 혈액응고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고 역시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간경변이 되면 비장이 커지고 커진 비장 내에 혈소판이 많이 갇혀 있어 일반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오게 된다. 원인 모르게 혈소판이 저하되고 있다면 간경변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간염에서와 같이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도 중요하다.
 
♣ 간기능검사 방법 AST,ALT(GOT,GPT)
AST 및 ALT는 간세포 안에 들어있는 효소로서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을 받으면 유출되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급성이나 만성간염시 이들 수치가 올라간다. 따라서 간염의 정도를 대략 알 수 있는 검사로 일반인들이 흔히 ‘간수치’ 또는 ‘간염수치’라고 부르는 것이다.
정상은 대개 40까지이며, ALT가 AST보다 더 정확히 간질환을 반영한다. 이 검사는 간염의 정도를 아주 정확히 반영하는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만성간염에서 10∼20 정도의 사소한 수치 변동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질병 경과 중의 전반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다.
간경변증이 되면 AST, ALT치는 오히려 정상이거나 정상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AST, ALT치가 정상에 가깝다고 간질환에 대해 안심 할 수는 없다.
 
♣ 빌리루빈
황달을 반영하는 검사 수치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배출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을 하는 간세포의 수가 충분치 않으면 간의 담즙 배설 기능에 장애가 와서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하게 된다. 만성간염이 심하거나 진행된 간경변증이 있을 때 볼 수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황달의 정도는 잔여 간기능의 정도를 시사하는 지표 중의 하나이다.
 
♣ 알부민
알부민은 혈청 단백질의 50∼60%를 차지하며 간에서 만들어진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1/4 을 차지할 정도로 간에서 생산되는 주요 단백질이다. 따라서 기능을 하는 간세포의 수가 충분치 않으면 알부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여 혈청 알부민이 낮아진다. 따라서 혈청 알부민 농도 역시 잔여 간기능의 정도를 시사하는 지표 중의 하나이다.
알부민 수치가 낮으면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5. 간질환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만성간염
간에는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이다. 만성 간염은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 면역(自家免疫), 대사(代謝)질환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초래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인데 이들 각각은 마치 동물원의 사자와 원숭이처럼 서로 전혀 다른 바이러스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며, 이중 만성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B형과 C형이다.
 
만성간염은 가벼울 경우에는 진행이 완만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반복적인 염증의 결과로 간이 울퉁불퉁해져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 생검(生檢)을 하여 간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을 ‘조직학적 검사’라고 하는데, 조직학적 검사상 염증 소견이 가벼운 경우를 만성지속성간염, 심한 경우를 만성활동성간염 등으로 분류한다.
혹시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경우 자신의 병이 어떠한 원인에 기인한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병의 원인에 따라 병의 경과, 예후, 치료 방침, 예방 등이 다르며, 바이러스성 간염도 B형과 C형이 서로 병의 진행이나 예후가 다르다.
 
♣ 만성 B형 간염
B형 간염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간염바이러스다. 특히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만연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인구의 5∼8%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염된 어머니에서 자식으로 출산 전후 또는 신생아기에 전염되는 것이 중요한 감염 경로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를 ‘수직감염’ (垂直感染)이라고 한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출산 전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염 위험이 높다.
 
특히 영유아기에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만성화율이 높아서 90%에 달하며, 성인이 되어 감염될 경우에는 만성화율이 10% 이내다. 그밖에 부부나 부모·자식 간의 관계처럼 긴밀한 접촉, 성 관계, 오염된 혈액이 묻은 주사침이나 바늘 등에 찔렸을 때 감염될 수 있다. B형 간염 환자의 혈액, 정액, 타액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는 정상 피부를 뚫지는 못하나 피부에 미세한 흠집이 있다면 이를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 성 접촉, 소독되지 않은 바늘로 침을 맞거나 문신을 새기거나 귀를 뚫는 행위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 예방백신은 대개 3차 접종(0, 1, 6개월, 또는 0, 1, 2개월)을 시행하는데, 이것을 완료하면 80% 이상에서 예방 항체가 형성된다. 예방 항체의 역가가 10 mIU/ml 이상이면 B형 간염에 대해서는 거의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예방 항체가 형성은 되는데 역가가 미흡한 경우를 저(底)반응자라고 하며, 항체 형성이 전혀 안 되는 경우를 무(無)반응자라고 한다. 무반응자의 비율은 5∼20% 정도다.
 
♣ 만성 C형간염
우리나라 만성 간 질환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인 C형 간염바이러스는 1989년 발견됐다. 병원체가 발견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이 바이러스가 존재함은 훨씬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즉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수혈 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혈 후 간염이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따라서 A형이나 B형이 아닌 제3의 간염바이러스가 존재하리라는 것을 1974년 미국의 프린스 박사 등이 지적하였고, 이를 잠정적으로 비A비B(非A非B·non-A, non-B)형 간염바이러스로 명명했다.
이후 10년 이상 세계적으로 이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하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공하지 못하다가 미국의 생명과학 회사인 카이론사(社)의 과학자들이 생명공학 기법을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규명하는데 성공했고, C형 간염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C형 간염바이러스는 주로 비경구적(非經口的)인 경로로 전파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이 문제가 되며 수혈, 오염된 혈액제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도 이러한 경로로 잘 전염되는데, 이러한 경로에 의할 경우 C형 간염바이러스가 에이즈 바이러스보다 10배나 더 잘 감염된다.
 
♣ 알코올성 간질환
적당한 음주는 간경변이나 간암 발생을 초래하지 않으나 과도한 음주는 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만성 간 질환의 80% 정도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기인하여 알코올성 간질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그래도 임상에서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를 볼 수 있다.
간에는 알코올의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있어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거쳐 분해하게 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어 간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알코올의 대사 결과 지방산(脂肪酸) 이 많이 만들어져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데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만성 과다 음주자의 대부분(90∼100%)은 지방간을 갖고 있으나, 알코올성 간염은 10∼35%에서, 간경변증은 8∼20%에서만 발생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소인(素因)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그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일부 사람에서는 더 적은 용량의 알코올에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자와 만성C형 간염 환자는 알코올성 간 질환에 취약함으로 절대 조심해야 한다.
 
♣ 지방간
전혀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건강 진단에서 간기능 검사치의 이상이 있어 오는 환자 중에 지방간(脂放肝)이 상당히 많다.
간은 인체의 지방 대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간의 구성 성분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다. 의학적으로는 간의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룰 넘을 때 지방간이라고 하는 데, 심한 경우에는 50%까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간은 아주 흔해서 구미(歐美)의 부검 통계에 의하면 사고사로 죽은 건강인의 1/3에서 지방간이 발견된다.
 
진료실에서 보는 지방간의 흔한 원인은 비만, 과음, 당뇨병, 고지혈증(高脂血症) 등이다. 환자들이 염려하는 것은 혹시 만성간염같은 것이 있어 장차 간경변증, 간암 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알코올성 지방간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흔히 보는 지방간은 이러한 나쁜 병으로 이행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지방간이 과다 음주에 의하여 발생하였다면 주의를 요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부에서 만성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알코올성 간염이 10∼35%에서, 간경변증이 8∼20%에서 발생한다. 한편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간에 간염 소견 및 간세포의 괴사(壞死)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지방간과 구별하여 지방성간염(脂肪性肝炎)이라고 부르며, 드물게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된 결과, 간의 표면이 우둘두둘해지는 것을 말한다. 간경변증 환자의 진찰 소견은 다양하다.
즉 외관상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고 병색이 완연하고 수척하고 복수가 차 있는 환자도 있다. 따라서 간경변증은 임상적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고 하겠다.
간경변증은 있으나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임상적으로 괜찮은 상태를 대상성(代償性) 간경변증이라 하고,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상태의 간경변증을 비대상성(非代償性) 간경변증이라 한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질환의 경우 만성간염 상태에서 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이행하는 확률이 5년 동안 12∼20%, 대상성 간경변증에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이행하는 확률이 20∼23%이다.
 
따라서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직 전반적인 간 기능이 괜찮은 대상성 간경변증이라면 병의 관리를 잘 해서 간 기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간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만일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면 간경변증의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고, 이러한 합병증 자체로 앓아 눕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적지 않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그런데로 충분하기 때문에 알부민, 빌리루빈 등은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알부민이 감소하거나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즉 간경변증 또는 진행된 상태의 만성간질환이 있으신 분들에서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어느 정도나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며 알부민이나 빌리루빈은 이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해 주는 지표다.
 
또한 간세포에서는 혈액응고인자들을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이것들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될 수 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이라는 검사는 혈액 응고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고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의 하나다.
간경변이 되면 비장이 커지고 커진 비장 내에 혈소판이 많이 갇혀 있어 일반혈액검사 상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오게 된다.
원인 모르게 혈소판이 저하되어 있다면 간경변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간염에서와 같이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도 중요하다.  
 
6.간경변증의 합병증은?
 
♣복수(腹水)와 식도 정맥류(靜脈瘤)
복수는 말 그대로 배에 물이 차는 것이다. 식도 정맥류는 식도나 위에 정상적으로는 보이지 않던 큰 정맥들이 불거져 나오게 되고 가끔 여기서 대출혈이 있을 수 있다. 식도, 위,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아니면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을 보게 된다. 이것은 피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까맣게 변색이 되기 때문인데 이를 흑색변이라고 한다. 혈변이나 흑색변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하는 중요한 증거다.
 
♣ 간성혼수(肝性昏睡)
단백질 대사의 결과 체내에서는 항상 유독한 암모니아가 생성된다. 간은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켜 해독하는 작용을 하는데,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암모니아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신경계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간성혼수는 사람이 혼미해지고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져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보통 만성간질환이 있으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넉넉한 식사가 좋지만, 간성혼수가 있을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극도로 제한해야 한다. 변비나 균의 감염, 위장관 출혈 등도 간성혼수를 조장하는 요인이다.
 
♣ 간신증후군(肝腎症候群)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는 신장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분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저하가 오는 것이다. 복수가 있으면 조절을 위해 이뇨제(利尿劑)를 쓰거나 복수를 직접 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수분의 균형이 흔들려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간신증후군이란 간경변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극단적으로 저하된 상태로서 대개 어떤 치료를 해도 회복하기 어렵다.
간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나눌 수 있다. 간에서 발견되는 암 중 간 자체에서 생겨난 것을 원발성(原發性) 간암이라 하고,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여 간으로 전이된 것을 전이암(轉移癌)이라고 한다.
 
7.담석 청소가 중요하다
 
♣ 담석증이란 무엇인가
담석증은 담낭에 생기는 돌을 말한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 배출되는 담즙의 농축, 저장, 배출에 관여하는 소화 기관이다. 담석은 대개 콜레스테롤, 칼슘, 담즙 등으로 형성되며 원인으로는 콜레스테롤의 분비증가, 담낭의 운동 장애, 반복되는 감염 등이 관여한다.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돌에 의한 담즙액의 배출 장애로 인한 심한 복통이 가장 특징적이며 경한 황달, 소화장애, 반복되는 감염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반복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자연요법 등을 통해 빠른 치료를 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무증상 담석이라면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 일생동안 문제를 일으킬 경우는 약 20∼30%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고혈압은 한번의 혈압 측정으로 진단하기 어려우며 그 심한 정도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며 고혈압이 있다 해도 수술적 치료에 큰 영향은 없다. 담석의 크기 및 담낭의 상태, 동반 질환의 유무를 알기 위한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압에 대한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진단
일반복부단순 X선에서 방사선 비투과성 담석이 발견되기도 하며, 가장 진단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복부초음파로서 직경 2mm 정도의 작은 담석도 발견할 수 있다.
 
♣ 임상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인 담도산통은 갑자기 발생하여 심하게 1∼4시간 진행할 수 있으며 이후 우측상복부 경한 통증이 24시간 정도 진행되고 대개 오심, 구토가 나타난다. 발열 및 오한이 동반되면 담낭염, 췌장염, 담도염 등의 합병증 발현을 의심하게 하며 이러한 담도산통은 지방식이나 과식 때 자주 발현한다. 그 밖에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 간내 담석으로 인한 장애
 
♣ 담즙의 울체로 인한 폐색성 황달, 담즙성 간경화
 
♣ 담즙의 생성 부진 : 콜레스테롤, 어혈이 누적된다
 
♣ 간의 해독 작용을 비롯한 모든 기능의 저하
 
♣ 지방의 소화가 제대로 안되고 대변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
 
♣ 죽은 피, 즉 어혈이 처리되지 않고 혈관 속을 돌아 다니므로 담이 결리고 뒷목이 뻣뻣하다.
 
♣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거나 피부로 나와서 알레르기 유발
 
♣ 담석이 췌관 입구를 막으면 당뇨를 유발
 
♣ 면역력 약화
 
※간내 담석을 제거하면 위의 증상들이 모두 해소된다.
 
♣ 담석의 치료
 
1) 외과적 치료
담석에 의한 합병증이 있거나, 증세가 자주 반복되고 담석에 의한 새로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경우, 이 외에도 담석 직경이 2cm가 넘는 경우, 선천적인 이상이 있는 담낭의 담석 등인 경우에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수술적 방법 이외에 수술후 합병증이 거의 없고 간편한 레이저 복강경담낭절 제술이 대두됨에 따라 개복수술을 피할 수 있는 가장 비침습성인 새로운 수술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2) 내과적 치료
① 담즙산 용해요법
② 접촉성 용제에 의한 용해요법
③ 내시경에 의한 괄약근 절개술 (EST)
④ 체외충격파에 의한 쇄석술
⑤ 대체의학적인 민간요법  
 
8.간암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간암을 가장 확실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로 암 조직을 떼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간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정기 검진에 의하여 암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돼야 수술이 가능하다.
간암 치료의 문제점 중 하나는 간암이 재발을 잘 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간암 절제가 이루어졌다 해도 연간 재발률이 25%나 된다. 간암 중 크기 2∼3cm의 것을 소간암(小肝癌)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가장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소간암 수술 후 3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
 
간암이 이렇게 재발을 잘 하는 이유는 첫째, 수술시 미세한 병변이 이미 간의 다른 부위에 가 있거나, 둘째, 거의 대부분 간경변증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간암 치료법 중에서 수술이 가장 확실하게 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병변이 수술하기에 적당하고, 환자의 몸 상태가 좋고, 나이가 젊을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에 의한 또 다른 간암 치료법은 간이식이다. 진행된 간암에 대한 간이식의 결과는 좋지 않다. 대개 5cm 이하의 단일 종양이거나, 3cm 이하로 3개 이하의 종양일 때 간이식을 해야 괜찮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간 절제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간암에 대한 간이식 후 3년간 생존율은 50% 정도로 간 절제와 비슷하며, 재발은 간 절제의 경우보다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 쓰이는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경동맥 화학색전술’(經動脈化學塞栓術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또는 TACE), 둘째는 ‘경피적(經皮的) 에탄올 주입술’(percutaneous ethanol injection 또는 PEI), 세째는 ‘전신적 항암화학요법’이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이란 ‘경동맥’, 즉 동맥을 통해서, ‘화학색전술’, 항암제 및 색전물질을 넣어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암으로 혈류를 공급하는 동맥을 잘 찾아 들어가서 항암제 및 ‘리피오돌’(기름 성분의 물질)을 넣고 색전물질로 혈관을 막아 암을 죽이는 것이다.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이란 ‘경피적’, 즉 피부를 통해서, ‘에탄올 주입술’, 주사 바늘로 간암 조직에 순수 알코올을 주입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초음파로 간암을 보면서 바늘을 찔러 넣어서 순수 알코올이나 초산 용액, 끓는 생리식염수 등 암 조직을 죽일 수 있는 물질을 집어넣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주파 응고치료술’(Radiofrequency thermal ablation)이란 치료법이 나왔다. 이것은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처럼 초음파 유도하에 간암 조직에 바늘을 찔러 놓고 바늘 끝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종양이 열에 의해 익도록 하는 방법이다. 아직 장기간의 치료 성적은 나와 있지 않으나 효과면에서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잘 되면 한 번에 치료를 종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신적 항암화학요법’이란 흔히 말하는 항암제 치료다. 정맥을 통해 항암제를 단독 또는 복합으로 주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간암이 간을 뒤덮고 있거나, 큰 혈관이 침범되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암이 가 있으면 ‘전신적 항암화학요법’ 이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그러나 간암은 전신적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치료 반응은 20∼30%를 넘지 못한다.
 
9. 만성간질환의 치료방법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간질환의 원인 및 정도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치료나 관리는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간암 환자도 거의 대부분 만성간질환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간암의 치료와 더불어 기저(基底) 간질환에 대한 관리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만성간질환의 치료는 크게 일반적 치료와 원인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반적 치료란 만성간질환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적인 치료 및 관리를 의미한다. 원인적 치료란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 질환을 일으킨 원인에 대한 개별적인 치료를 의미한다. 실제 만성간질환 환자를 치료할 때는 일반적 치료를 바탕에 깔고, 환자 상태를 봐서 원인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 일반적 치료
여기에는 환자의 생활 관리, 식이(食餌), 대증요법, 약물요법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안정된 상태의 만성간염 환자들은 평상시의 일상 활동을 하면 된다. 과격한 운동은 억제하고 않지만 적당한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동이나 활동은 다음날까지 피로가 누적되지 않을 정도라야 한다.
만성간염도 때에 따라 급성 악화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심하면 급성간염의 수준까지 ALT치(간염수치)가 오르고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급성간염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집안 일이나 사업으로 인하여 제대로 안정을 취하지 못할 경우에는 입원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식이는 만성간염이라고 해서 일반인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특정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고,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몸을 보충하기 위해서 골고루 넉넉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개 소화가 잘 되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면 된다. 지나친 고단백 고열량식은 체중만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억지로 권할 필요는 없다.
만성간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성분 미상의 생약이나 한약, 민간요법, 자연식품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환자들에게 들어보면 케일, 캄프리, 신선초, 녹즙, 느릅나무 즙, 민들레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약제들은 정상인에서도 이따금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약들을 단기간 복용했을 때 누구에게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심한 형태의 간염도 생길 수 있으므로 적어도 이미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런 것들을 피해야 한다.
 
♣ 원인적 치료
만성B형 간염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제 중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은 인터페론이다. 만성B형 간염에 대해 인터페론을 포함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는 목적은 간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많이 받기 전에 바이러스의 증식을 낮은 수준으로 유도하고 간염의 활성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치료에 대한 반응의 지표로는 e항원, ALT치(간염수치), 간 조직 등이다. e항원은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인데, 피검사에서 e항원이 양성이면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함을 의미한다.
치료 후에 e항원이 음성으로 되고, e항체가 형성되고, ALT치는 낮게 유지되고, 간 조직검사를 한후 염증 증상이 완화됐다면 치료에 반응이 있는 것이다. 치료에 반응이 있다는 것이 병이 치유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정밀한 검사를 해 보면 미량의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에 반응이 있으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인터페론의 치료 반응률은 30∼40% 정도인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이러한 상태가 되는 율이 10∼15% 정도 된다.
따라서 치료 반응률에 있어 인터페론을 사용함으로 해서 얻어지는 이득은 10∼20% 정도다. 5명에 1명이 효과를 본다고 봐도 괜찮다. 게다가 우리나라 환자들은 치료 반응률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반응이 온 경우에 다시 B형 간염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 경우는 10∼20% 정도로 재발하는 경우는 대개 치료 종료후 1년 이내 재발한다.
최근에 만성B형간염의 치료제로 ‘라미뷰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다. 라미뷰딘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라미뷰딘은 인터페론과는 달리 환자가 느끼는 부작용이 별로 없고, 먹는 약이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
라미뷰딘이 만성B형간염 환자에게 사용된 것은 아직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의 사용에 따른 효과 및 부작용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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