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도에서 씨카약을 타고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캠핑도 하면서 여행하기 정말 좋은 코스들을 싹 다 정리해봤습니다.
솔직히 고민할 것도 없이 이 지역의 씨카약투어는 그냥 거제도 동남부 해안에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해금강지구를 싹 돌아보면 되는데, 그래도 씨카약커의 관점에서 빠트리지 말고 돌아 볼만한 핵심 포인트들을 함께 소개해보겠습니다.
부산이나 경남지역에 사는 분들과 달리 저처럼 멀리 거제도까지 씨카약을 싣고 가서 당일치기로 투어를 하고 집에 돌아온다는 건 강철체력이 아니고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테니 일단 하루 또는 이틀간 머물 곳을 찾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제도에서 씨카약커가 머물만한 곳으로는 단연코 학동자동차야영장인데, 바로 코 앞이 학동몽돌해수욕장이라 여기서 바로 런칭해서 해금강(갈도)까지 카약을 타고 갈 수 있기도 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씨카약킹 코스들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10-20분이면 충분하니 위치 또한 정말 좋습니다.
인터넷 예약하기: https://reservation.knps.or.kr/contents/C/serviceGuide.do?parkId=B02
이 야영장에서는 당연히 텐트도 칠 수 있지만 만약 예약 가능하다면 4~6인 이용이 가능한 카라반이 이용요금(4인용 8만원, 6인용 10만원)면에서도 텐트를 치는 것에 비하면 별로 비싸지도 않고 훨씬 편하다고 봅니다.
만약 일행 중에 코를 심하게 고는 분이 있으면야 그 분만(^^) 자동차 야영지(1박에 한 대당 19,000원)에 개별적으로 텐트를 치거나 차박을 하도록 권고해야겠지만.
거제도는 워낙 펜션이 많아 분위기나 여건이 마땅히 텐트를 칠만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고 봐야 하고 거제도 전역의 펜션들 이용요금도 장난 아니게 비쌉니다.
무엇보다 카약을 타고 난 후에 몸을 씻고 장비를 세척하는 것도 생각해야겠죠.
위 개념도에 붉은 색으로 표시한 루트를 보면서 아래 표를 보시면 이해가 훨씬 잘 되실텐데요.
제가 추천하는 코스들은 연세가 많으신 분, 자칭 저질 체력이라고 엄살을 떠는 분들도 너끈히 씨카약 투어를 할 수 있을만하게 하루 항해 거리도 절대 20 km를 넘지 않게 짠 코스들입니다.
실제 카약을 타는 시간은 4시간 남짓할테니 오전에 2시간 정도 타고, 경치 좋은 해변에 상륙해서 점심먹고 쉬었다가 또 2시간 정도 타는 정도니까 진짜 괜찮을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 코스들은 거제도 동남쪽 해안에 있어 外海에 접해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쵸피성 파도가 굉장히 거칠게치고 1, 2코스를 제외하고는 조류도 매우 강한 해역이라 씨카약킹 경력이 적은 분들은 가능한 바람이 약하거나 없는 날을 잡아서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섬 間 거리가 2km이상인 곳을 횡단 時에는 가급적 정조시각(밀물 또는 썰물시각 전후로 총 1시간)을 택하면 훨씬 수월하게 횡단할 수 있습니다.
순번 | 코스(출발-도착) | 항해거리 (max.) | 포인트 |
1 | 예구항 - 공곶이 - 서이말등대 - 내도 - 외도 - 내도 - 예구항 | 16 km | 1. 서이말등대 앞 해안 절벽과 해식동굴 2. 외도보타니아 본섬보다는 부속 섬이 더 멋짐 3. 내도 또는 공곶이해변에 랜딩해서 휴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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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학동야영장 - 바람의 언덕 - 갈도(해금강) - 우제봉 - 신선대 - 다포항 | 17 km | 1. 바람의 언덕, 사자바위, 십자동굴, 촛대바위 등 해금강 전체 탐방 2. 우제봉전망대 아래 해식동굴, 신선대 해변, 송도 일대 완전 탐방 3. 다포항까지 가서 미리 주차해 놓은 차량으로 야영장으로 귀환 4. 해금강 십자동굴 주변은 유람선 운행이 빈번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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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홍포 - 병대도전망대 - 쥐섬 - 소병대도 - 삼섬 - 대병대도 - 누렁섬 - 홍포 | 15 km | 1. 대소병대도, 누렁섬, 삼섬, 쥐섬 등을 전부 속속들이 돌아보기 2. 해식동굴과 해벽이 일품 (단, 특별보호구역이라 상륙 불가) 3. 홍포선착장에서 차박 또는 바로 옆 해변에서 비박 가능 4. 병대도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차량 이동 중에 필히 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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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홍포 - 대포등대 - 장사도 - 소덕도 - 대덕도 - 소덕도 - 장사도 - 홍포 | 17 km | 1. 특별보호구역이라 상륙은 불가한 장사도, 대덕도, 소덕도 완전히 둘러보기 2. 대포등대 옆 해변에는 상륙 가능 3. 멀리 연화도와 소지도까지 보이는 조망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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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홍포 - 가왕도- 어유도 - 매물도 - 소매물도 - 매물도 - 어유도 -가왕도 - 홍포 | 30 km | 1. 매물도 동쪽 해안과 소매물도, 등대섬, 글씽이굴, 상어굴까지 완전 탐방 2. 거제도 최고의 경치로 해금강과는 또다른 차원의 경관을 감상해볼 수 있음 3. 동쪽의 등가도와 서쪽의 삼여도, 소지도를 보는 조망이 환상 3. 매물도 분교에서 캠핑 가능(1박 2일 추천 코스) 4. 가왕도와 매물도 사이를 흐르는 빠른 조류 구간을 실전 횡단하는 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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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들은 어느 코스든 다 좋기 때문에 기분 좋게 둘러보려면 무엇보다 바다날씨가 관건입니다.
워낙 바람이 잦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돌아보려고 무리하지 마시고 해를 넘기더라도 2-3번에 걸쳐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늦은 봄이나 태풍 시즌이 지나간 늦가을 무렵의 맑고 바람이 약한 날을 노려서 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