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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소그린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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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후기 스크랩 280랠리를 다녀와....(하)
반야 추천 0 조회 81 09.06.29 16:5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공주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셀카 놀이도 하고....

 

 

 

 창문 모기장 너머로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갈운임도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용두리 방향으로 도로를 잠깐 내려오면 왼쪽으로 개울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몰운리 임도로 들어선다...

몰운임도 도중 쉬면서 말린 망고를 먹으면서....

 

 

 

 이 이상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더니 옆에 있던 경상도에서 올라온 어느팀의 한분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아니 애들도 아니고 나이드신분이 그 사진찍는 폼이 그게 뭡니까...?"

헉 !! 이럴수가 그렇게도 못할짓을 했단말인가...?

바로 응수에 들어간다....

"허리가 아파서 그래.....지랄이야....소리를 지르고....."

그 바람에 주위에 한바탕 웃음이 번진다....그래 웃으면서 고생을 해야지 내가 좋아 하는짓인데....

 

 

 

 몰운임도를 나온 몰운고개 정상....

슬슬 다들 지쳐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누적 136키로....

 

 

 

 오우 쌩쌩한데......ㅎㅎ

 

 

 

 

 뽀얗게 먼지 쌓인 종아리...

 

 

 

 밤 10시30분 계정임도를 빠져나왔다..

작은 식당에 갔더니 갑작스런 자전거 손님들덕에 밥이 동이났단다...

할수없이 라면을 시켜서 먹는데 수원 알파팀이 팀 지원용 밥을 하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식은밥을 준다...얼마나 고마운지..오징어 볶음을 시켜서 비벼먹는데 꿀맛이다.

소주1병 맥주1병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나왔다...

야간 라이딩은 매월임도와 고래산임도이다....표식이 잘되있고 잠안자고 수고해주는 진행요원들 덕에

어렵지않게 코스를 이어갈수있었다...

정신이없다...이틀밤을 새고 자전거를 타다니....우째 이런일이....

졸으면서 타다가 길 옆 고랑으로 쳐박는 자전거들도 보인다....우습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매월임도와 고래산임도는 어떨게 돌았는지 가물가물하다.....그래서 사진도 없다..ㅎㅎ

고래산 임도까지 누적은 205키로....

한치고개를 넘으면서 날이 밝아온다....지치고 무릎이 많이 아프다는 평내엠티비 회장을 기다리면서

원희를 먼저 가라고 보낸다...

잠깐 쉬면서 평내회장을 기다린다는게 두시간을 넘겼다....

평내 회장이 무지 힘들어한다. 포기하고싶은 심정이란다...."그럴수없지요....이제 80키로만 타면 되는데..."

"갑시다...천천히.... 완주해야죠...."

고송리에서 잠시 쉬며...난 맥주 한병을 마신다. 이번 280랠리를 난 맥주 힘으로 탄거같다...

고송리 도로를 잠깐 내려와 비룡산 임도로 드어간다.... 아침공기는 상쾌하고 좋다.....

이임도는 몇번 와본곳인데 오늘은 늘 타던거와는 반대로 거꾸로 넘어간다.

수목장 효시비가 있는곳을 지나 싱글길을 타고넘자 턱걸이고개로 나온다....

턱걸이고개에서 시작되는 양동임도는 중앙선 매곡역이 있는곳으로 나온다.

매곡역앞 까지의 누적거리 248키로......

구멍가게가 잔차꾼들 때문에 난리가났다......지원차량이 수십대 몰려있었다.

시원한 콜라를 한병 나발불고 두번째 금왕리임도를 타기위해 도로를 달린다...

평내 회장은 보이질 않는다.....기다릴수없어 그냥간다.

약 15키로 금왕리 임도를 빠져나오니 다시 도로가 나온다. 금왕1리로 올라가다 왼쪽으로 벗고개 방향으로

공사중인 길로 들어선다....

햇볕은 따갑고 새까만 아스팔트에선 훅훅 거리는 열기가 뿜어져 올라오고 몸은 지치고

허리가 끊어질듯 통증이 심하다...생각같아선 베낭을 벗어 버리고싶다...그러나...생명줄인데...

턱걸이 고개를 올라가는데 옆에서 누군가 말을건다...

"어떤 계기로 참가하셨어요..? "

".....뭐 그냥 한번 해보고싶었어요....어떤건가 하고요..."

"자전거 타면서 280 한번 안해보면 창피할거 같아서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대며 헉헉 거리고 올라간다...

자.. 이제 마지막 코스다.....이곳 율리임도만 내려가면 끝이다....

이곳까지 누적 281키로....

근데....왜이리 길단말인가......예전 라이딩 하러 왔을땐 짧게 느껴지던곳인데...

허리는 끊어지는거 같고..엉덩이는 짓물러서 쓰리고 따갑고...

다운을 하는데 1분을 페달위에서 서있질 못하겠다....정말 울고싶은 심정이다..

내려서 걸으면서 좀 풀어지면 다시 타고...또 내려서 걷고...

율리로 내려왔다.......아 !! 이제 끝나는구나...포장도로를 달리면서 웃었다....미친놈 모냥 웃었다...

ㅋㅋㅋㅋ ㅎㅎㅎ 그냥 웃었다......아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단월 레포츠공원에 골인을했다.....32시간49분....

맥주를 마신다......머리털 나고 이렇게 맛있는 맥주는 첨 마셔본다...진짜 맛있다....

 

 

 

 

 

 맥주 마시고있는 가게 앞으로 완주자들이 들어오고있다.....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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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29 17:10

    첫댓글 수고했어요.난 죽을때까지 이런모험은 영영 못할것같습니다.수고했습니다.

  • 09.06.29 17:32

    고생 많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 없으실겁니다. 그나저나 난 언제 280랠리 같은 대회 함 참석해 볼까나? 죽기전에 가능할지 ?ㅎㅎㅋㅋ

  • 09.06.29 18:55

    말그대로 지옥의 랠리...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 09.06.29 19:10

    으이그 천당과 지옥을 오르락 내리락 했네요...고생하셨습니다..한이틀 푹쉬세요..

  • 09.06.29 19:52

    지옥! 경험 하고싶다? 아니요 전 착한일만 하고 살랍니다.ㅉㅉㅉㅉㅉ

  • 09.06.29 20:24

    반야님 꼬임에 안넘어가길 잘했네요. 클날뻔 했네. 휴~우!

  • 09.06.29 21:01

    그래도 모험은 이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09.06.30 11:30

    대단하십니다. 역시 덕소는 괴물들만 득실거려....이사갈래.............

  • 09.06.30 21:16

    잔차는 언제타고 그렇게 코스를.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정리 잘 합니까.... 수고하셨고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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