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29일째 후기를 쓰려한다.
전날 일정을 시작하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온다.
일산 호수공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옆 노천카페를 운영하시는 라이브가수 최강아님께서 전화를 하신것이다.
다음날 예쁘신 사모님과 통영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는 길에 내게 들러서 얼굴도 보고 식사도 한끼 대접해 하겠다는
반가운 전화를 주신것이다.
먼곳에서 벗이 찾아드니 이 어찌 아니 기쁠소냐~~~
정말 감사했구 황송했다.
당일 새벽 두시까지 노천카페에서 장사를 하시고 막바로 울산까지 자가용으로 오시면서
아침 8시쯤 내게 전화를 하여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내가 기다리고있는 태화강역 부근까지 직접 오시어
날 태우고 정자항까지 고고싱~~~ 회센타에서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거하게 한상차려 회를 맛나게 대접해 주신다.
라이브 가수로 방송활동도 많이 하시며 나랑 비스무리한 색깔의 자유인겸 야인으로 살아가시는 분이시다.
회센타에서 회 나오기전에 한컷~~~!
세꼬시 회를 맛나고 배부르게 먹고
항구의 회센타 이모저모를 살피며 노천카페에 필요한 해산물들을 주문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펼치시는 중이다.
울산에 사시는 백조님에게서도 마침 전화가 와서
서울서 오신 손님분들과 식사를 하고있다고 하니 오신다고 한다.
바쁘신 일상을 접고서 손님접대를 위해 달려와 주시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백조님께도 무지 감사함을 전한다.
읍천 주상절리에서 백조님을 만나 최강아님과 여우별님을 인사 시켜드린 뒤
4명이서 주상절리 관광을 한다.
바쁘신 와중에도 일상의 모든걸 다 내려놓고 모처럼 일탈여행을 오신 최강아님과 여우별님은 마냥 즐겁다.
모든걸 다 내려 놓을때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맛을 보게되는것이다.
주상절리 방명록에다 4명이 다녀간다고 방명록도 적어놓고~~~
요렇게 추억에 길이남을 사진도 찍고~~~
최강아님은 꽁지머리와 청바지가 참 잘어울린다.
두 분의 그림과 분위기가 참 잘 어울린다.
니그루 색슨족과 게르만족~~~
정자항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식당을 운영하시는 동네 아지매들이 강아님과 나를 외국사람인줄 알았다면서
환한 웃음으로 말을 걸어온다.
그래서 기분파 강아님께서 아지매 분한테 자신의 노래시디 한장을 선물하신다.
바지에 USA라고 마크까지 있으니 외국사람 맞네,ㅎㅎ
칼라 사진이 흑백사진으로 변할때까지 오래 오래 행복하십시오^^
두 분을 알게되어 백야는 참 행운입니다.
흑백 덤앤더머~~
앞에 시커먼스 비켜랏!!
지나가는 행인 시커먼스~~~
지나가다가 멈춘 블랙죠~~~
전망대에서 세 분이서 기념사진 ~~~
구름다리 위에서 룸바 뉴욕자세로 한컷~~~
흑백사진도 참 잘 어울리네요^^
주상절리를 구경한 뒤 최강아님이 꼼장어를 최고 좋아하신다고 하여
꼼장어 파는곳을 한 시간 정도 헤매다가 찾아서 꼼장어 두 근을 산다.
이곳에서 꼼장어는 서울서 오신 손님들을 대접 하신다고 백조님이 사셨다.
산 꼼장어를 사가지고 와서 한 시간여 구워 먹을곳을 찾아 헤매다가
정자항 부근의 어느 해변에서 자리를 잡고 석쇠도 사고 번개탄도 사가지고 와서
정글의 법칙 놀이를 하면서 꼼장어 구이를 준비한다.
운영하시는 노천카페를 손수 만드신 노하우로다 강아님이 모든일을 하신다.
드디어 구이 준비가 다 되어 꼼장어를 굽기 시작한다.
진짜 맛있었다.
때깔은 저래도 넘 고소하고 쫄깃한 꼼장어 맛이었다.
1kg은 소금구이~~~
남은 1kg은 양념구이로 해서 진짜 세상에서 가장 맛난 꼼장어 구이를 먹었다.
소주와 마끌리를 몇 잔씩 들고서 흥에겨워 강아님이 가져오신 통키타를 치며 강아님이 직접 라이브를 하신다.
백조님은 키타는 못치면서 폼만 잡고있다.ㅎㅎ
이쁜 몽돌을 여러개 줏어 기념과 추억이 될만한 글을 매직펜으로 써서 기념사진도 찍고~~~
바다를 배경으로도 한컷 더 찍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덧 늦은 오후시간이 다 되어 간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짧은 시간속의 만남이었지만 훗날의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과 서운함을 남긴채 서로가 갈길을 간다.
그렇게 우리들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대장정 29일째 하루가 저물었다.
오로지 앞만보며 많은 날들을 걸어오다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하루의 맛난 휴식과 즐거운 소풍을 보냈다.
지금껏 내 인생에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의 달달한 소풍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최강아님~~~대장정에 유용하게 쓰라고 용돈까지 두둑하게 주셔서 완전 감사합니다.
최강아님&여우별님
백조님 참 반가웠구 감사했습니다.
그 날의 짧은 시간의 아쉬움은 훗날 좋은 만남으로 다 채우기로 해요.
우린 참 좋은 인연입니다.!!!
2015년,6월16일 백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