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신·인간혁명 중에서…
광선유포의 ‘기둥’인 장년부에 대한 동지들의 기대는 정말 큽니다.
그런 까닭에 자애롭고 강한 마음의 소유자인 ‘광포의 어머니들’은 말합니다.
어느 부인부가 말하기를 “왜 장년부들에게는 좀처럼 하려는 의욕이 보이지 않나요.”
하려는 의욕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주신구라》(忠臣藏: 일본의 역사소설. 자신의 군주를 죽인 것에 대한 복수를 위해 일단은 거짓 항복을 하고 빈틈을 노려 공격하여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 - 역주)의 갑작스런 습격처럼 마지막에 모두 깜짝 놀라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또 어느 부인부는 말합니다.
“어째서 장년부들은 엉덩이가 무거운 것일까요.”
신중한 것입니다.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어느 부인부는 말합니다.
“왜 장년부는 그렇게 겁이 많은 거죠. 말해야 할 것도 말하지 않고.”
겁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사려가 깊은 것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여 수다스럽지 않도록 말을 고르는 것입니다. 나도 장년부입니다. 우리 친애하는 장년부 동지들의 마음을 나는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장년부들의 노고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불황의 바람에 맞서 가족의 행복을 염원하고, 다른 사람보다 배(倍)로 일하며 지혜를 짜내어 직장에서는 일인자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하고 있는 아버지의 ‘멋진 얼굴’을 아내도, 자녀들도 대부분 알지 못합니다. 어쩌다 휴일에 집에서 쉬면, “집에만 있어요”라고 ‘잔소리’가 쏟아집니다.
귀여운 자녀가 사춘기를 맞는 순간, 가장 멀리하게 되는 아버지.
무슨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용돈이 깎이는 아버지.
항의를 하면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고 술도 삼가는 것이 어때요. 건강을 위해서”라는 가차없는 아내의 반격. 바른 말이라도 어떤 때는 가혹하기 그지없는 압력이 됩니다.
그런 속에서 학회활동에 면려하고 법을 위해, 사회를 위해, 동지를 위해 헌신하는 장년부들은 얼마나 위대한가.
‘장년(壯年)’의 ‘장(壯)’은 ‘맹렬함’이라는 뜻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이 다쓰노구치의 법난을 계기로 발적현본하신 것은 성수 50세.
그때 대성인을 곁에서 모시고 감연히 일어선 시조깅고도 당시 40세를 갓 넘긴 장년이었습니다.
이후 대성인을 경모하는 마음으로 사도로 향한 구도(求道)의 여정도, 또 영지를 몰수당하는 역경 속에서 불법의 승리를 확립한 것도 40대 때의 일입니다.
시조깅고는 청년 신도라기 보다 오히려 우리 장년부들의 선구자였습니다.
시대는 바뀌어 마키구치 선생님이 입회하신 것도 57세. 자신의 사상과 철학탐구의 귀결이 니치렌 불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선사(先師)의 광선유포를 향한 인생의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도다 선생님이 옥중에서 광선유포를 자신의 ‘천명(天命)’이라고 정하신 것도 45세 때입니다.
(본문 중에서)
월간법련 : 04/01/01 200401호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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