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및 심사평은 계간『문학의봄』 2020년 여름호 (6월 1일 발행)에 게재함 |
<시 부문>
당선자 : 권형원
당선작 : 4월이 오면
전남 나주 출생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 월간 '시사문단' 시 등단, 제16회 '풀잎문학상 대상'
시집 :『점령군 미세먼지』(2019) 그림과 책
<당선소감문> 어린이날인데 촉촉이 비가 내린다. 어린이날의 비.. 참담한 날이다. 겨울부터 봄이 가고 오늘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까지 가슴속에 바윗덩어리 같은 화를 담고서 궂은 비 오는 어린이날처럼 살아왔다. 몇 번이고 되뇌었던 春來不似春 꽃잎들은 부지런히 웃음 지었지만 다가서지 않는 사람들의 눈길에 실망하고 체념한 듯 뜨고 지는 해와 달에 위로받으며 스러져 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일상 삶이 주는 스트레스가 전부인 줄 알았던 세상. 말도 없이 발도 없이 다가와 테러를 하는 코로나19의 위협적인 스트레스는 떵떵거리던 과학이라는 말의 자존심을 실종시켜 버렸다.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표출해 해소할 수도 없는 답답하고 속상한 날들. 마냥 참고 우회하며 세상이 이리도 야속한 것인가 애처로이 바라보는 날들이었다. 나를 대신해 가신 것 같은 이번 코로나19로 돌아가신 분들의 평화를 빈다.
5월의 연초록 신록이 온 땅을 빈틈없이 덮고 있는데도 이를 외면하며 집안에서 허둥대던 날 『문학의봄』당선자 통보는 우울한 기분을 털고 힘차게 하늘을 향해 날게 한 한 마리 새의 날개였다. 뿌연 미세먼지의 새장을 벗어나 희망찬 꿈의 세계로 솟구칠 기회를 주신『문학의봄』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가 받은 당선 소식처럼 얼른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평범하지 않은 나의 이른 새벽 글 쓰는 습관으로 편안한 밤의 휴식을 늘 방해받은 임지효 집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이 기쁨의 기운을 나누어 더 행복한 날들로 살아가야겠다. |
<시 부문>
당선자 : 이응민
당선작 : 나의 달콤한 하루 그리고 밤
대구 북구
대구가톨릭대학교 국제행정학과 졸업 / 회사원
<당선소감문> 가족과 함께 이동 중 문득 핸드폰의 메일 수신확인을 보았고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긴 알림 창에 ‘당선 통보’라는 글씨가 들어왔었습니다. 혹시나 하며 확인한 내용은 역시나 당선 소식이었으며 그 뒤로 혼자 이상한 사람처럼 웃으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매년 봄이면 詩를 써보고 싶었으며 올해 봄도 또한 그랬습니다. 아마 학창시절 교내대회 백일장 입상 정도하여 아버지께 자랑했을 때 신춘문예에 도전해 보라며, 그때부터 문학을 접하고자 노력하며 매년 봄이면 나도 모르게 詩짓기를 생각했었나 봅니다.
지난날의 미뤄온 계획을 실천하고자 우연히 『문학의봄』 시부문 신인상 공모를 찾았으며 무언가에 홀린 듯 집중해 보았습니다. 공모전은 처음이라 응모에 의의를 뒀으나, 이렇게 당선까지 된 것에 특히 부족한 제 작품을 심사하여 등단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인생의 목표 중 저와 같은 일반인의 문학의 꿈이 있다면 핑계로 미뤄왔던 계획을 실천하고 도전하여 반드시 꿈을 이루시길 감히 말씀드립니다. 등단의 용기를 통해 앞으로 더욱 문학을 연구하며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날들의 기억과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통해 한자 한자 써내려가겠습니다. 신인답게 그리고 좋은 시, 좋은 글 많이 접하고 익혀나가는 문학인이 되겠습니다. |
<시 부문>
당선자 : 이명숙
당선작 : 비파나무가 있는 풍경
뉴욕 거주
2016뉴욕 문학 신인상
<당선소감문> 봄. 좋다. 너무 늦었지만 다시 시작하기에 지난 겨울은 Vivaldi의 Stabat Mater를 들으며 지냈다 나의 꽃밭을 넘보는 다람쥐처럼 나도 이 봄을 서성인다. 유령처럼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여름이면 피던 부용화가 자취를 감추었던 것을 작년 문득 희고 눈부신 모습으로 피어났을 때 내가 정작 잊어버렸던 것이 무었이었는지 다시 생각했다. 목숨을 걸어도 좋았던 시 외줄기같은 그 길을 벗어났던 순간이 분명 있었다. 생명, 신의 최고의 선물 앞에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잠들었다. 오래고 긴 잠이었다. 그 잠의 끝에Stabat Mater 슬픔의 성모가 있었다 길고 긴 시간을 꽃밭에 엎드려 있었다. 그러나 땅에 떨어진 씨앗은 어떤 사소한 꽃일지라도 어김없이 꽃 피운다. 이제 꽃 피거라, 나의 시 목숨같이 아름답고 절박한 시, 가장 깊은 시 찬란하거라. 해외 당선작을 내어주신 문학의 봄에 감사드립니다. |
<수필 부문>
당선자 : 이준식
당선작 : 사랑의 인내
대구 북구
영남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사
월간 시사문단 , 문장21 수필 부문 등단 / 달성군청 재직
<당선소감문>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정신적, 물질적으로 성원을 해준 저의 배우자 덕분으로 오늘의 제가 있지 않은가 봅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우자로부터 사랑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간사 아닌가 합니다. 사랑도 오늘의 사랑과 내일의 사랑이 다르듯 내일을 사랑을 지속해서 이루기 위한 사랑의 인내가 필요할 것 같아서 오늘 수필로 몇 자 적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모두다는 공감하지 않으리라고도 봅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공감하는 분도 있겠지요. 모든 분이 서로 각자의 마음의 깊이가 다르고 이해의 폭이 다르듯이요 저는 대구에 살고 있지만, 고향은 문경입니다. 많은 분이 문경은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이 많은 곳이라고들 합니다. 저의 유년기는 문경 갈평에서 보냈습니다. 그 당시는 초등학교를 걸어서 학교에 가고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까지 와서 밥을 먹고 학교로 가던 그러한 시절이고 책 보따리를 초등 3학년 때까지 등에 메고 다니고 책가방은 4학원 때인가 사서 다닌 듯합니다. 운동화도 없어서 초등 5학년 때까지 검정 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다녔고, 6학년 때 운동화를 누님이 사주셔서 운동화를 신어본 저는 유년 시절은 아주 시골 촌놈이었죠. 지금은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요즘은 물질은 풍부한데 정신이 빈약한지라 예전의 저의 유년 시절에 서로가 의지하여 살아온 시골의 친구와 동네 형, 어르신들이 생각이 나는데 가정이나 동네에 큰일이 생기면 동네 분들이 전부 나와서 도와주시던 상부상조의 사랑 그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저에 관한 것은 이만 줄이고 오늘의 저의 소감을 발표하게 해준 문학의 봄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끝으로 저의 배우자, 자녀, 어머님, 형제분들, 직장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가네 모두 두루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모두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감사합니다. |
<수필 부문>
당선자 : 최도이
당선작 : 아버지와 꽃밭
경기도 평택에서 나고 자람.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전공, 현재 논술지도 교사로 재직 중
<당선소감문> 글을 쓰는 동안 내 몸은 자석이 된다. 흩어 졌던 기억의 파편들이 몰려와 내 몸에 달라붙는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떼어내 형체를 복원하는 것이 내 글쓰기 작업이다. 그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활짝 핀 글 꽃으로 피워내려면 아직 멀었다. 때 이른 당선 소식에 얼떨떨했지만 이내 벅찬 환희로 바뀌어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정서적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이 나를 뒤늦게 작가의 길로 이끌었다. 짧지 않은 삶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부족한 글이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느라 새벽까지 불을 밝혀도 불평 없이 지켜봐 주는 남편, 글이 완성될 때마다 최초의 독자가 되어 주는 두 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끝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겨 준 「문학의 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향기를 머금은 글 꽃을 피워낼 때까지 묵묵히 쓰겠다. |
<소설 부문>
당선자 : 류인순
당선작 : 젊은 날의 초상 '꽃사슴'
경기 김포
서울 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현재 보험설계사 재직 중
2019년 1월 ‘어느 보험설계사의 하루’ 에세이 출간
<당선소감문> 새벽 다섯 시, 먼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다. 엄마는 내게 초저녁잠이 많아 부자로 살 거라고만 하셨다. 그 말은 차츰 초저녁에 일찍 자면 다음날 일찍 일어나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다는, 나는 일찍 일어나는 새이다. 나는 새벽, 이 시간을 좋아한다. 돈 달라는 아이들도, 사랑을 달라는 남편도 모두 곤히 잠들어 있다. 어제 동분서주 했기에 더불어 뜨거워졌을 머릿속도 진정이 된 듯 고요하다. 마음껏 내가 구상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아직 밥솥의 취사 버튼을 누르기에도 이른 시간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새벽 다섯 시에 서 있다. 친했던 친구들이 모여 여행을 계획할 때 어떤 친구가 ‘회갑 즈음한 여행’ 운운하였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펄쩍 뛰며 회갑이란 수식어는 빼라고 하였다. “‘해당화’잖아.”라고 우겼다. 그러며 박장대소했다.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한’우리의 다리는 성성하다. 나는 이를 잘 못 관리하였지만 늦게라도 임플란트를 튼튼하게 심었다. 어떤 먼 나라에라도 가서 질긴 고기를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산 경험을 하였고, 아들딸이 제짝 찾느라 바빠 엄마가 뒷전인 이제야말로 글을 쓸 보석 같은 시간이다. 요즘은 자주 어린 날이 그립다. 학교가 빨리 끝나는 토요일 낮에, 가끔은 신작로가 아닌 지름길인 고개를 넘어 집으로 가곤 했다. 초입부터 벌써 꽃길이었다. 저들 스스로 무대를 만든 꽃 잔치에 나만이 초대되어 오롯이 환영받는 느낌이었다. 산소 옆에 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잔잔하게 들리는 자연의 소리도 들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거나 부지런한 초여름의 새인 뻐꾸기이거나 할 것이었다. 실컷 놀았으므로, 아니 알 수 없는 내 속의 어떤 잔잔한 끓어오름으로 고개를 오르는 가파른 길이 힘들지 않았다. 고개의 산등성이에 서서 집들이 소복한 우리의 동네를 한없이 내려다보았다. 내 속에서 끓어오르던 기이한 힘, 나는 가끔 그 힘을 끌어올려 세상의 부대낌과 맞서고 꿈을 빼앗기지도 않았다. 겉모습은 제멋대로 살이 불어난 중노인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내 속 그림은 한결 같이 청초하다. 모진 세월을 살아내느라 용솟음치는 소설가의 꿈을 억누르고 살다가 늦게야 다시 자판을 두드린다. 내 오후 세 시는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듯이 내 글의 세 시도 환영받는 시간일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솔직하게 풀어내고 순결히 기도하였듯이 내 글은 살아서 독자 곁으로 살짝 파고들 것임을 안다. 어떤 작가가 나무의 몸을 베어 글을 쓰는 당신은 나무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겠다고 했던 말을 새기며 주인공의 생채기를 싸매 주려 한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나는 이제 취사버튼을 누른다. 이제 나의 키보드의 글자들도 활발히 움직일 것이다.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 감사합니다. 늦었기에 더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
당선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축하 댓글 달아 주시고 당선자들께서는 댓글에 대한 답글 달아주십시오,
2020. 5. 12
계간 문학의봄 발행인 이시찬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당선 하신 여섯분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학의봄에서 함께 좋은 길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문운이 가득 열리시길, 원하시는 대로 모두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다 진중히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이름도 아름답고 품위있는 '문학의 봄'
사랑할 예감요.
제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툭 쳐 주신 문봄,
무한 감사드립니다.
문봄의 품위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써서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그럼으로 문봄께 보답하겠습니다.
문봄 책에서 뵈었습니다.당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풋풋한 이미지가 매우 정감 넘치고 좋습니다....* *
들풀님, 저요?
고맙습니다.
어서 만나고 싶어요.
미스도 아닌것이 미스몽골로...ㅋ
류인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