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트 게시판에 있는 글을 퍼 왔어요. 댓글은 답답한 글이 진실인양
희자 되는게 안타까워 제가 달은 겁니다.
제 카페 회원님들이거나 손님이시거나 편견은 좋지 않습니다.
일본, 일본오디오는 어떻트라 이런 편견도 전 정말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제가 경험해본 일제 오디오 기기들에 대해 그 깊이와 넓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써 보겠습니다.
아울러 몇달전 구입한 중국 L.K.S audio의 MH-DA004 DAC에 대해 아래
링크를 달아 놓겠습니다. 두어달전에 구입했는데 와우 대단합니다.
이 음반에 이런 배음이 있었어... 정말 대단합니다.
https://theaudiostandard.net/thread/4743/lks-mh-da004-dac
...
중국 음향기기나 악기를 믿을 수 없는 이유 (경험담)
오늘은 제가 악기 업체에 근무하면서, 정말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도 될만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해요.
한국이 기타(Guitar) 강국이라는걸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펜더, 깁슨, ESP 등 많은 기타들이 한국 업체들이 생산합니다. 정확하게는 한국 업체의 해외 공장이겠죠.
예전에 한국에서도 생산을 많이 했는데 인건비 부담 등으로 큰 문제가 되어 콜트-콜텍 사건 엄청 유명하죠. 세계 최대 기타 제조업체가 얼마전까지 한국 콜트(콜텍)인데 아마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겁니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인건비가 많이 올라가고 중국 제조수준이 향상되고 중국에서 믿지 못할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생산을 해준다면서, 한국 업체들을 유혹(?)했고, 제가 다니던 업체도 결국 국내 공장을 접고 중국에 OEM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제대로 된 제품이 오는듯했으나 자꾸 품질 문제가 발생했고... 특히 마감 불량이 너무 심각해서 (악기는 악기 & 가구라서 마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기타, 바이올린 등등) 클레임이 지속되고 그래서 회사에서 OEM공장에 Q/C(퀄리티 테스트)할 때만이라도 우리 직원들이 가면 좋겠다고 해서 갔습니다.
너무 열악한 한국의 1970년대를 보는 것 같다고 부장님이 혀를 찻고,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조명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이 환경에서 스크레치(기스)같은 것은 볼수가 없었죠. 회사 직원들이 조염을 더 설치해라 형광등이 4개인데 왜 1개만 불이 들어오냐, Q/C직원들을 더 늘려라 요구가 지속되는 와중 거기 생산업체 담당자가 차한잔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차를 한잔하고 있는 도중에 직원이 전화를 받더니 나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그대로 갇혔습니다.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공장이라 우리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공장한켠에 있는 사무실에 갇혀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나갈수도 없고, 당시 외딴 곳이라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습니다.
1~2시간 정도 하다가 나중에 포기하고 화장실이 마려워 휴.. 뭐 이런 이야기는...
이대로 갇히나 했는데 저녁쯤 되어 사장이 문을 열고 오더군요... 와 미친...
우리가 막 달려들어 항의를 하자 담당 직원이 전화를 받은게 와이프가 사고를 당해 위독하다고 해서 당신들을 두고 급하게 갈수밖에 없었고... 가서 엄청 위기 상황이고 뭐 막 그래서... 겨우 목숨은 건지고 나서 우리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해서 내가 왔다...정말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제품은요? 그러니 너네들 제품은 우리가 잘 검사해서 항구로 보냈고... 잘 도착할거다.. 걱정마라.
결과 : 한국에 온 제품 대부분 마감 불량, 악성재고가 되어 나중에 원가 이하로 팔았음.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 특히 악기 음향기기는 반드시 샵을 가서 테스트해보고, 구입하세요.
그리고 당근 디지털도 엄청난 편차가 있습니다. 뽑기운이 좋으신 분이 아니라면 철저하게 검증하고 구입하세요.
진짜 칩셋에 비해서 어이가 없는 수치나 음질을 보여주는 DAC도 많습니다.
뭐 헤드폰 앰프도 같은 제품인데 20% 출력차이 나는 것도 많습니다.
실화냐구요 실화입니다.
...
여기서 부터 제가 달은 댓글입니다.
1.
그래서 중국 음향기기가 망했나요? 일부 잘못된 사례를 가지고 전체를 재단하는건 옮지 않아요. 중국시장내에서 중고가품의 약진은 대단합니다.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등의 하이엔드 업체에서 중국 공장에 하청을 줘 95~98% 쯤 완성해 자국내로 가져가 단순한 마무리 공정후 메이드인 유럽 미국해서 판다는 이야길 들어 보셨을 겁니다. (심지어는 고가 가방이니 악세사리도 그런다는 기사를 봤어요)
중국 오디오 기술은 이 oem을 통해 이제 거의 하이엔드급입니다.
그리고 중국내에서도 소위 하이엔드 고가오디오에 대한 수요가 엄청 늘어났고 그들 스스로 각종 사이트를 통해 평론하고 평가합니다. 글쓴이의 사례처럼 장사하면 업체가 망하기 이전에 공안에서 먼저 부를 겁니다. 아니 그 이전에 타오바오 시스템으로 다 걸러지겠지요. (이베이 처럼 물건 받고 클레임 제기 하면 대금 지급 못받고 평점 낮게 받아 퇴출...)
중국산 턴*(전체무게 50키로정도...) 톤암, dac(중급정도 es9038pro 2발 들오간거) 중급정도의 업체에서 만든걸 어렵게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추가 : 이 중국산 턴은 모터 분리형으로 엠방에 베어링이 없어요. 자석에 의해서 20키로정도의 플레터가 공중부양 되어 떠서
돌아 갑니다. 다시 말해 축수부 하우징의 아래(베어링)가 없고 측면만 있는 샘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동 등등 여러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턴은 마무리가 독일 하이엔드에서 2-3% 부족할 따름 아이디어나 성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dac는 이제 세계 정상급 바로 아래정도...
중국 오디오를 보면서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구나 앞으로 우린 무얼해서 먹고 살지??? 하는 생각을 가끔해 봅니다.
2.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dac 이전에 사용하던 우리나라돈 30몇만원짜리 ecc88 1개 들어가는 dac를 윈난 시골 마을에서 제조된걸 구입해서 몇년 쓰다 고장이 났고
제작자에게 연락했더니 보내라해서 송료 3만몇천원 주고 보냈어요. 보낸김에 아날칩 등 몇군데 업그레이드하고 5-6만원정도 줬어요.
대부분의 업체에서 as해주구요. as기간 끝나도 실비로 수리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당신이 만든게 너무 만족스럽고 가성비도 좋다고 했더니 상당히 쑥스러워 하더군요. 중국 사람들 선하고 성실하신분들 많아요.
3.
마지막으로 10몇년전 다니던 직장에서 짤리고 뭔가 모색해 볼라고 보따리 동호회?를 따라 인천에서 배 타고 산동성 8박9일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청도 근교의 김치공장 사장님(한국인)이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한국사람(바이어)은 100원짜리를 30원 40원에 해달라하고 우리는 거절하지만 중국인 사장들은 해준다고 한다. 쓰레기 배추에 최하급의 재료로 원하는 가격을 맞춘다. 반면 일본사람은 100원짜리를 200원 준다고 더 상급의 재료로 고급화 시켜줄걸 요구한다.
중국김치가 저질이 아니라 저가 저질을 요구하는 바이어가 문제다
처음 중국에서 물건을 살때 똑같은 물건(사진으로만 봐서)이 어떤건 50원 어떤건 100원, 200원 하데요. 선배한테 물었더니 무조건 비싼거 사라더군요. 몇번 거래를 해보고 왜 비싼걸 사라는줄 알게 되었어요.
사기치는 중국인도 문제지만 문제가 있는줄 알면서 헐값에(앞에 이야기 하잖아요. 부품값도 않되는 가격임을) 사면서 문제 있다 지적질하는 한국인도 문제입니다.
4.
추가로 중국 턴, dac 등 오디오 몇백 몇천씩하는 것도 있어요. 이런 물건이 서구에서 좋은 평가 받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물건은 비싸서 못 쓰고 싼마이만 찾아 쓰면서 중국산은 어떻다 하는 것도 우수워요. 14억 시장에 다양한 소비계층이 있고 그 계층의 니즈에 맞는 물건을 생산하는 겁니다.
윗분 글중에
"중국에서 믿지 못할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생산을 해준다면서, 한국 업체들을 유혹(?)했고, 제가 다니던 업체도 결국 국내 공장을 접고 중국에 OEM을 하게 됩니다."
중국인들이 손해보고 물건 만들어 팔겠어요. 딱 돈값하는 물건 만들어 주지요. 이게 당연하다는 생각 안해보셨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