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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모임 ■■■■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경기지역모임 스크랩 사진으로 본 나의 인생 스토리Ⅱ
코난^^ 추천 0 조회 14 12.04.26 16: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2년,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서민이라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제대하고, 가끔씩 취미를 즐기며 회사를 다니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1999년 1월 18일 밤 늦은 오후 11시,

동료 운전자의 퇴근길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평범했던 저를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이후

저는 수 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세상과

때로는 제 자신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것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찾기위해서 였습니다."

 

Ⅰ. 학생  

1981년, 이천초등학교 2학년

1982년, 이천초등학교 3학년

1986년, 중학교 1학년...학생증 사진 

1986년, 중학교 1학년

1987년, 중학교 2학년...정중앙

1987년, 중학교 2학년...수학여행

1988년, 중학교 3학년...아랫줄 왼쪽

1988년, 중학교 3학년...졸업사진

1989년, 고등학교 1학년...에버랜드

1989년, 고등학교 1학년...교련시간

1990년, 고등학교 2학년...동해 망상해수욕장

1990년,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1990년, 수학여행에서...친구들

1991년, 고등학교 3학년...가을소풍

1991년 고등학교 3학년...에버랜드

1991년, 고등학교 3학년...동내

1991년, 고등학교 3학년...아르바이트 끝나고

1992년, 고등학교 졸업식

1992년, 고등학교 졸업식...친구들

 

Ⅱ. 사회 

1992년, CJ제일제당 취업후...회사에서

1992년, 월미도 근처 바닷가

1993년, 군입대

1994년, 군 영내에서...

1995년, 군제대후 제주여행에서...

1996년, 동해 묵호항 

1996년, 동해 묵호항...스킨스쿠버

1996년, 도드람산...취미로 배운 암벽등반

1997년, 제주도 여행

1997년, 제주도 밤섬...스킨스쿠버

1997년, 제주도 밤섬...열대어

 

Ⅲ. 장애  

1999년 1월 18일, 27살...

퇴근길 동료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1999년 10월, 아주대병원 중환자실 치료, 재활치료후

경추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장애판정 

2000년, 병원에서 퇴원후 2년 가까이 방안 침대에 누워 보냄.   

2001년, 장애인모임 하늘빛사랑...첫 외출

2001년, 장애인모임에서...

2002년, 장애인모임에서...

2002년, 420장애인차별연대 운동

2002년, 장애인이동권운동...혜화동

2002년, 장애인이동권운동...장애인도 버스를 타고싶다.

2002년, 장애인이동권운동...지하철 선로점검

2002년, 장애인이동권운동...전경에 둘러쌓여

2002년, 장애인 인터넷 서바이벌 대회

2002년, 장애인 인터넷 서바이벌 대회...언론취재

2002년, 장애인패션쑈...모델 오미란씨

2002년, 장애인패션쑈...MBC 리포터 여민경씨

 

장애인 모임에서...

이일세 선생님과 원래형

2003년, 강원래. 김송 결혼식장에서...

구족화가 그림 전시회 

KBS 본관 서점앞에서...

이천 길거리에서...

 

Ⅳ. 직업  

2003년, 프로필사진

2003년,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취업

2003년, 삼성화재 사무실에서...

2004년,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2005년, 사무실에서...

소장님과...

동료 직원분들과...

총무님과...

2006년, 사무실에서...

2006년, 34살...

2004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공익광고촬영

공익광고촬영...분장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공익광고촬연중에...

2006년, 경향신문 창간 60주년...기업은행 공익광고

2008년, KBS 신년 공익광고

 

Ⅴ. 수상 

2004년,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장애인먼저실천상 수상

2004년, 한국경제신문사...창업성공대상 영업부문 대상 수상

2004년, 창업성공대상 트로피

2005년, 한국교통장애인협회...장애인재활상 건교부장관상 수상 

2005년, 교통장애인협회...장애인재활상 표창장

2006년,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 우수상 수상 

2006년,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상 상패

2009년, 국가기록원...희망기록찾기 우수상 

2009년, 국가기록원...희망기록찾기 상장

2010년, 한국척수장애인협회...올해의 척수장애인상 수상

 

Ⅵ. 강의

2007년, 삼육대학교...장애대학생을 위한 강의

2007년, 삼육대학교...강의실

2008년, 서울 용산...오산중학교...중학생을 위한 강의

2008년, 서울 용산 오산중학교...강의

2008년, 전북 익산장애인복지관...초청강연

 

Ⅶ. 장애인

전신마비장애인 구족화가...최진섭선생님

장애인노들야학 교장,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박경석선생님

전신마비장애로 하버드대를 졸업, 열린세상운동본부 대표 이일세선생님

도서출판 솟대대표, 장애인문화진흥회 회장 방귀희선생님

전신마비장애인 성동구자립생활센터 최용기소장

전신마비장애인 자원봉사까페 왕태윤대표

근이완증으로 연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신형진군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 전 농구코치

전신마비장애인, 뉴욕 브록클린의 정범진판사

전신마비장애인,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교수님 

 

Ⅷ. 유명인  

청와대에서 이희호여사님과...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님

클론의 원래형

클론의 준엽이형

가수 박미경님

 이금희 아나운서

배우 손숙님

KBS 사랑의 가족

김송님과 윤지영 아나운서

개그맨 이수근님

이지애 아나운서

영화감독 장항준님

 

Ⅸ. 사람들

생일때 후배들과...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2

행복한동행-일산 숲속의 쉼터

행복한동행-혜화동 대학로

고등학교 동창들

여이사모임에서...

 

Ⅹ. 자유

추위에 떤 사람일수록 태양의 따듯함을 더 잘아는 것처럼

한순간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라는 장애인이 되고 나서야

평범한 일상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후

방안 침대에 누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세상을 창문 밖으로만 처다봐야 했습니다.

전신마비라는 장애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문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지독한 오로움만이 친구아닌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창문 밖의 파란 하늘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그것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아름다운 하늘을 그저 방안 침대에 누워

평생을 창문 밖으로만 처다봐야 할지도 모르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해서든 이 감옥(?)과도 같은 방안을 탈출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어느새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럿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보험업이라는 직업을 선택해

일한지 9년차가 되었고, 매일 사무실로 출퇴근 하며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비록 보험업으로 한달동안 번 월급의 대부분을

"자유"를 얻기위해 저를 도와주시는 활동보조인께

드리고 나면 남는 것은 없지만

대신

매일같이 출근하는 직장이 있고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하루...

자유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등록장애인 260만명,

휠체어를 타야하는 척수장애인 14만명,

활동보조인의 도움이 있어야 문 밖을 나설 수 있는 중증장애인 4만8000명,

전신마비의 중증장애인 9800명...

그리고

9800명의 전신마비 장애인중에 직업을 가지고

활동하는 장애인은 채 50명도 안되는 현실...

 

저는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회는 저를 사람이 아니라 장애인으로 바라봅니다.

사람의 인생은 사람을 만나면서부터 시작합니다.

태어나서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나와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 가에 따라서

인생은 많은 영향을 받고,

또 살아가는 이유를 찾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은 단지 장애라는 이유 하나로

학교와 사회는 커녕 사람조차 만나기 힘들어 방안에서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장애로 인해 차별받지않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그래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저는

하루를

힘들어도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자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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