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에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신 5:24)
이 곳 경기도 화성 시골마을 고주리에는 12월 첫째 날 꽤 많은 양의 올해 겨울 첫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밀려오면서 겨울의 시작을 거창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12월 첫 주 이 곳 고주리에는 첫 눈이 온 이후로 매일 조금씩 눈이 더 와서 쌓이고 기온도 엄청 떨어져서 영하 7~10의 아침기온과 오후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엄동설한’이라는 말이 올해는 크게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우리 모두가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포근한 겨울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직접적인 음성을 듣고 환경가운데 세밀하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느낄 수 있게 영적 사람, 성령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2년만의 하윤이 정기검진
지난 12월 4일 심장병전문병원 부천 세종병원을 다녀왔습니다. 그간의 하윤이에 대한 병은 기도편지를 통해 여러 번 알려드려서 자세히 아실 것입니다. 첫 돌을 지나면서 심장병(승모판막이상)이 발견되어 수술을 해야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고 어떻게든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버틸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진단을 받았던 부산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초량교회에서 사역하던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시골고주리 개척사역을 들어왔습니다. 시골 고주리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하윤이를 고쳐주실 것에 대한 음성을 또 들려주셨습니다. 순종하면 하윤이의 심장이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이 곳에 들어와 2012년 11월까지 매 6개월마다 초음파검사를 받으러 다니면서 의사들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기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2012년 11월 완전히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나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심장병이 있었던 아이들은 어떻게 상황이 바뀔 줄을 모르니 2년에 한 번씩은 다시 점검해봐야한다고 했습니다.
2014년 12월 4일 병원에 갔더니 심장의 상태는 2012년보다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말을 들었습니다. 심장병자체는 좋아졌는데 심장병의 원인을이 말판증후군일지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말판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은 정상적인 아이보다 특이하게 손발이 길고 손가락,발가락마디와 여러 관절과 근육이 특이하게 긴 부분이 있어 그것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은 그 말씀을 하시면서 바로 신기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판증후군으로 심장병이 생긴 아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근육과 관절이 특이하게 자라기때문에 심장병이 호전되는 경우는 없는데 이상하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무튼 하윤이는 지금 심장병증세는 다른 정상적인 아이못지 않게 건강하고 쬐금 아주 쬐금 피가 역류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일반아이들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의사선생님들도 진단하기 어려워 그냥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윤이는 첫 돌 지날 때 큰 증세가 있어 부산대학병원에서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검진하면서 호전되어 이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계속 2년에 한 번씩만 정기검진받으면서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 달력후원과 성탄절 전도방문
시골 고주리에 교회를 설립하고 사역하면서 교회예배실과 교회간판이 생긴 2012년 이후 매년 12월 크리스마스주간에는 마을 전체에 새 달력과 성탄선물을 만들어 집집마다 돌립니다. 2012년과 2013년 달력제작을 위한 후원금액으로 달력을 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어떤 분이 달력을 후원해주실까 기대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어떻게 될 지 정말 몰라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지난 11월 27일 아침 권사님 한 분이 문자를 주셨습니다. '달력준비하셨냐며 올해는 자신이 담당하셨으면 좋겠다고' 12월 첫 주까지 후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정말 힘든 형편 허리를 졸라매고 달력을 만들어야겠다고 했는데 11월 마지막 주에 문자가 도착했고 달력제작 후원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달력을 제작의뢰하였습니다. 할렐루야!!
또 12월 3일 아침에 모교회인 수영로교회 대학부 2년 후배의 휴대폰메시지가 왔습니다. 후배는 인터넷 쇼핑몰(유아와 어린이, 여성 전문 의류,악세사리와 신발, DIY장식)을 운영하는데 자기가 판매하는 물건들을 성탄선물로 고주리교회에 보내고 싶다하였습니다. 우리가 시골에 들어와서 시골전도개척사역하고 있는 것을 최근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예전 수영로교회 대학부(야베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매년 성탄절과 여름, 겨울방학 성경학교를 농어촌으로 갔던 것을 기억하며 크리스마스가 되어 가는데 이렇게 사역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매년 마을 아이들 성탄선물과 어린이날 선물을 자기가 책임지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이제 매년 우리가 고민할 것이 아니라 좋은 동역자와 협력하여 마을아이들 전도를 위한 선물을 준비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오늘도 또 이렇게 좋은 동역자를 붙여주시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하시고 동역자들을 움직여서 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올해도 마을 전체 가정가정마다 교회의 달력이 전달되고 집집마다 교회의 달력이 붙여지게 되고 달력에 인쇄된 축복의 말씀과 고주리교회의 인사가 전도의 귀한 열매로 나타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 폴리텍대학 학생들의 취업
올 해 3월부터 우리 교회를 찾아왔던 폴리텍대학 학생들이 11월 말을 끝으로 모두 취업이 확정되어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좀 있지만 11월 중순부터 취업 일자리가 들어오면 자격증과 실습성적을 바탕으로 우수학생부터 취업을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교회에 출석하던 5명의 학생은 모두 취업이 확정되어 인천, 대구,울산,창원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취업이 되는 학교이기는 하지만 2월 졸업때까지 취업이 될 지 안될 지 고민하며 지내는 학생들도 있는데 학교에 오면서 우리 고주리교회를 찾아오신 나이 50이 넘은 집사님 학생으로부터 20대 초반의 학생 5명은 모두 좋은 직장에 취직되어 조기취업이 되었다고 하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지 폴리텍대학의 학생 5명이 함께 출석하면서 성도수가 10명을 넘어섰는데 출석하시던 집사님, 권사님 내외분이 인천으로 이사를 가시고 폴리텍대학 학생들도 모두 취업하고 다시 한동안 가족들만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어린이예배때 나오는 10여명의 아이들이 아직은 우리의 모든 성도들이고 마을복음화의 희망인데 하나님께서 속히 어른 성도들의 마음이 교회로 이끌림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학예회 공연과 견학을 통한 좋은 만남들
지난 11월 25일 아이들 학예회와 11월 26일 학교에서 진행된 온가족 인천차이나타운견학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다니는 화성월문초등학교의 교사와 학부모와 학군내 마을유지분들이 하빈이와 하윤이를 주목하고 저희 부부와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 학예회 발표에서 단연 돋보이는 무대발표를 한 하빈이와 하윤이를 보면서 부러운 시선과 끼있는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저희들에게 인사를 청하는 다른 아이들의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통해 교회사역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빈이의 이런 활동은 초량교회 사역 당시 4살 유치부때부터 부활절, 성탄절 행사시에 제일 앞에서 발표했던 경험들로 인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전교생 90여명의 시골학교 화성월문초등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잘 생활하는 모습이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특별히 지난 편지에도 말씀드렸듯이 전국 어느 도시학교 못지 않은 전문적인 수업과 특별수업과 골프특성화학교로 유명세를 떨치며 전국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교육적인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것을 보며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학교활동을 통해 형성된 다른 학부모와의 만남과 교제가 전도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께 연말연시 하나님 은혜의 인사를 전하며 2015년도 힘있게 시작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014년 소망했던 일들이 몇 주 남지 않은 연말에 다 이뤄지기를 소망하며 2015년 새로운 꿈을 꾸시고 2015년은 2014년보다 더 멋진 한 해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4년 12월, 고주리에서
박기영목사, 이선숙사모, 하빈, 하윤
◆ 기 도 제 목 ◆
1. 토요 어린이예배와 토요교실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이 잘 들어가게 하소서.
2. 주일예배에 출석중인 성도들이 잘 적응하고 신앙으로 무장되어 지역복음화의 일꾼되게 하소서.
3. 중, 고등학생들의 전도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인생의 방황기인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서 어른들에게 전도의 문을 여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5.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청장년 성도를 허락하시고 단독 교회당을 세울 수 있는 땅과 건축을 허락하소서.
6. 교회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게 하시고 유대관계속에서 자연스러운 복음전파가 되게 하소서.
7. 목회와 가정생계에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소서.
8. 협력하며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속에 하나님의 큰 열매가 맺혀지고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9. 영혼과 육체의 건강이 강건하게 하시고 하나님 일의 지혜가 있게 하소서.
10. 지역연합회와 교단에서 섬기는 일들속에 은혜를 끼치는 목회자와 사모, 교회식구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