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학자들이 모여 초기 기독교 문서인 ‘도마복음’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들고, 관련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영성예술협회(이사장 조성진)는 설립 10주년을 기해 ‘도마복음연구회’를 창립하고, 6월 2일(금) 오후 2시, 연세대 신과대학 채플실에서 2023년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영성예술협회는 예술목회 및 종교평화운동을 위해 2013년 설립된 모임이다. 이번 도마복음연구회 구성도 종교평화운동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도마복음’은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 마을에 있는 밭의 밀봉된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 문서’(Nag Hammadi library)에 포함된 복음서다. 항아리 안에는 파피루스로 만든 문서들이 가득했고, ‘도마복음’을 비롯해 기독교 경전인 ‘신약성서’가 정경화 되기 전의 초기기독교 문헌들이 담겨 있었다.
‘이 초기기독교 문서들은 여러 종교학자나 신학자들은 물론 불교학자 등의 관심까지 모았다. 그럼에도 한국 개신교에선 관심이 적었다. 심지어 ‘도마복음’이 이단문서라 오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개신교 현실에서 개신교 신학자들이 ‘도마복음’ 관련 연구에 나선 건 의미가 크다.
도마복음연구회의 창립을 주도한 손원영 교수(서울기독대학교)는 ‘도마복음연구회’ 설립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도마복음이 결코 이단문서가 아니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중요한 신앙 문서임을 한국교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둘째, 그동안 국내에서의 도마복음 연구는 신학자들이 아니라 주로 종교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제부터 신학자들이 좀 더 진지하게 자기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도마복음 텍스트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성서학자들뿐만 아니라 실천신학자들도 참여하여 도마복음이 한국교회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연구하려고 한다.
셋째, 도마복음 연구가 기독교와 이웃종교 및 인접학문과의 대화를 위한 좋은 매개로서 봉사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도마복음연구회 발기인으론 구자만(신흥지앤티 회장), 배철현(전 서울대 교수), 민경식(연세대 교수), 정승우(연세대 교수), 이상목(평택대 교수), 문우일(전 서울신대 교수), 가천노(장로교 목사), 심광섭(감신대 은퇴교수), 이희철(서울신대 교수), 조재형(강서대 연구교수), 양재훈(협성대 교수), 손원영(서울기독대 교수)가 참여했다.
6월 2일 열릴 학술대회에서는 정승우 교수(연세대)가 ‘바울서신과 도마복음,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이상목 교수(평택대)는 ‘도마복음의 남성과 여성’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같은 날 창립대회에선 이계준 목사(연세대 명예교수)와 구자만 박사(신흥지엔티 회장)의 축사가 있고, 한국영성예술협회 이사장인 조성진 마임이스트의 “도마복음: 그들이 쉬리라”라는 주제의 마임공연, 그리고 박혁순 목사(예목원 부원장)의 축가가 있을 예정이다.
또 도마복음연구회는 창립을 기념하여, 한국 최초로 도마복음을 연구하여 1965년 미국 Drew University에서 첫 박사학위를 받은 故 김용옥 교수(전 감신대 학장)의 책인 ‘도마복음서연구’(예술과영성, 2023)를 복간한다. 또 일반인들이 도마복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Jean-Yves Leloup/조재형 역, ‘도마복음, 예수의 영지주의 지혜’(예술과영성, 2023)와 Robert Powell/심광섭 역, ‘선과 그리스도교’(예술과영성, 2023) 두 권의 책을 번역 출간한다. ..........(이하 생략)
출처; https://vop.co.kr/A000016332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