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때로는 산에 가기 싫은 날이 있을 터
나에겐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이다.
몸도 지프듯하고, 비도 오락가락 하고,
26일로 잡아 놓은 안과수술을 기다리는 마음도 심난하고...
산행채비를 하고 나오신 혜광님을
회유도 하고 강권도 하여 동의를 얻어내고 차를 간절곶으로 돌렸다.
우산을 받쳐 들고 간절곳을 한바퀴 돌며 바람을 쐬고,
예쁘고 분위기 있는 찻집에 들려 아메리카노도 한 잔씩 마시고,
울주에서 이름이 있다는 보리밥집에 들려 점심도 맛 있게먹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의 기분 보다
훨씬 가벼워진 기분으로 집에 돌아 온 하루였다.
수요산행만의 여유를 부리며...
첫댓글 적당히 운치있는 날, 슬로우산행 댕겨오셨네요.
제가 좋아하는 바다랑 함께 차도 드시고,
맛있는 보리비빔밥까지나.....
사진 즐감했구요,
눈 치료 잘 받으시고, 조만간 뵐 수 있길 바랍니다. ^-^
여유 찾은 하루였네요.
갈만한 곳 다 가시는 수요산행 부럽습니다.
의도치 않게 다녀왔지만 간만에 비오는 바닷가를 둘러보는 호사를 누렸네요.
것보다 천만 뜻밖으로,
울산 출장시절 한번 다녀오고 실체는 모른채 아련히 기억속에만 남아 있던 그 맛집을
정말 우연히 방문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네요..덕분에 고맙습니다
두분이 오붓하게 낭만을 즐기셨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