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강원특별자치도의 군으로, 북위 38도 이북에 위치하고 있어서 6.25 전쟁 이전까지는 북한 땅이었다가 휴전 이후 이남 지방이 된 곳이다. 인구는 2023년 12월 기준 23,007명이다.
북동쪽 및 동쪽으로는 양구군, 남쪽으로는 춘천시, 서남쪽으로는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 북쪽과 서쪽으로는 철원군과 맞닿아 있다. 흔히들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화천군은 철원, 양구, 인제, 고성과는 다르게 엄연히 미수복지역 없이 대한민국이 온전히 수복한 지역이다.
워낙 군부대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인구의 성비가 남자 쪽이 월등히 많다. 통계청에서 실시한 2010년 인구 총조사 결과를 보면 화천군의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는 129.5에 해당한다. 참고로 순위권에 있는 강원도의 다른 기초자치단체로 같은 최전방 지역인 인제군, 양구군 등이 있다.
2023년 기준으로 강원도 군 지역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6%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해 상당히 열악하고 낙후된 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2. 역사
고구려 때는 생천군(栍川郡) 또는 야시매(也尸買)였다. 그러다가 통일신라 시대에 삭주(朔州, 지금의 춘천)의 영현(領縣)이 되었고, 757년 이때 신라 경덕왕이 낭천군(狼川郡)으로 고쳤다. 산천어축제의 원래 이름인 낭천얼음축제는 이 이름에서 비롯됐다.
고려 초 현종 대 춘주(春州, 현재의 춘천) 그리고 교주도에 속하였다. 1106년(예종 1)에 현감을 두었는데 인근 양구와 겸임하게 하였다.
조선 태조 때 양구와 분리하여 1413년(태종 13)에 현감을 두었다. 1645년(인조 23) 김화군에 편입하였다가 1653년(효종 4) 다시 현으로 환원하였다. 1869년(고종 6)에 화천현으로, 1895년(고종 32)에 다시 낭천군(郡)이 되었고, 1902년(광무 6)에 다시 화천으로 개칭하였다.
8.15 광복 후 군 전역이 38선 이북이 되어 북한령이 되었으며, 행정상 강원도(북한)에 속해 있었다. 이때 춘천군 사내면 전역과 북산면, 사북면 일부가 여기로 편입됐다. 한국전쟁 중 군 전역이 수복되어 유엔군 군정에서 화천군 및 북포천군 사내면으로 있다가 1954년 대한민국 정부에 행정권이 이양되면서 북포천군 사내면을 편입하였다.
1979년 화천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2.1. 화천군 행정구역 변천사
조선 순조 때 서면이 상서면과 하서면으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1910년 이전
군내면 (상리, 중리, 하리, 아리, 신읍리, 대이리, 풍산리, 수상리, 수하리)
상서면 (마현리, 산양리, 노동리, 봉오리, 파포리, 구운리, 신풍리, 다목리)
하서면 (계성리, 서오지리, 원천리, 논미리)
남면 (위라리, 거례리, 용암리)
간척면 (유촌리, 간척리, 도송동리, 오음사리)
원동면 (동촌리, 태산리, 방천리)
1910년 하서면과 남면을 하남면으로, 간척면과 원동면을 간동면으로 통합했으며, 이후에 대이리에서 구만리가 분리되어 간동면으로 편입되었으며, 파로호 건설로 태산리가 폐지되어 동촌리에 편입되고 동촌리가 군내면으로 편입되었다. 6.25 전쟁 이후 북포천군 사내면이 화천으로 편입되었으며, 수상리가 풍산리에, 수하리가 동촌리에 편입되었다. 이후 군내면이 화천면으로 개칭되고 1979년 화천읍으로 승격되었다.
현재의 법정리는 다음과 같다.
화천읍 (상리, 중리, 하리, 아리, 신읍리, 대이리, 풍산리, 동촌리)
상서면 (마현리, 산양리, 노동리, 부촌리, 다목리, 파포리, 장촌리, 신풍리, 신대리)
하남면 (원천리, 서우지리, 계성리 논미리, 위라리, 거례리, 용암리, 삼화리)
간동면 (구만리, 용호리, 유촌리, 도송리, 오음리, 간척리, 방천리)
사내면 (사창리, 광덕리, 삼일리, 명월리, 용담리)
3. 지리
화천읍, 간동면, 사내면, 상서면, 하남면의 1읍 4면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법정리는 40개이며 행정리는 81개. 총 면적 908.93㎢이며 인구 밀도는 27.35명/㎢이다. 비슷한 인구 밀도를 가진 곳에는 미국, 베네수엘라, 라오스 등이 있다.
연평균 기온은 9.4℃, 최한월인 1월의 평균 기온은 -7.2℃, 최난월인 8월의 평균 기온은 26.4℃이고 역대 최저 기온은 -25.1℃, 역대 최고 기온은 39.5℃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300mm이다.
상서면에 대성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1963년 1월 23일 이곳에서 비공식적으로 -30.0℃가 기록되었고, 1965년 1월 12일에는 비공식적으로 -33.0℃가 기록되기도 했다.
주변 지역과 비슷하게 산지가 많으며 겨울에 춥고 연교차가 크다.
3.1. 인구
화천군 CI 국문 강원도 화천군 인구 추이
(1966년~현재)
1966년 55,241명
1970년 49,872명
1975년 46,025명
1980년 38,541명
1985년 33,701명
1990년 28,883명
1995년 25,170명
2000년 25,761명
2005년 24,718명
2010년 24,364명
2015년 27,020명
2020년 24,857명
2024년 1월 22,942명
인구는 현재 행정구역이 아닌 해당 연도 행정구역 기준
4. 교통
수도권과 인접되어 있음에도 지리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 낙후동네로 남아 있지만 광덕산을 관통하는 광덕터널이 만들어지게 되면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다.
5. 경제
특별할 것 없는 농촌 지역으로, 지역 경제가 군부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말에 외출 및 외박을 나온 장병들이 1박 2일간 나오며 쓰는 돈이 억단위라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인플루엔자 A(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군부대의 출타가 금지되고, 여기에 산천어 축제까지 취소됨으로써 한동안 돈줄이 메말랐다.
문제는 화천군 사내면에 주둔하던 27사단(이기자 부대)이 다른 사단에 통폐합되어 사라지자 사내면은 그야말로 죽음의 마을이 되었고 소멸 직전에 몰렸다. 이에 상인들은 생계를 호소하는 인터뷰를 언론에 나와서 호소하지만 이쪽도 양구군 못지 않게 군인을 봉으로 잡으며 배짱장사했던지라 오히려 군필자들은 쌤통이다며 훈훈한 뉴스라고 할 정도이다.
6. 관광
지역축제로는 크게 여름에 하는 쪽배축제와 겨울에 1달간 진행하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있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이다.
겉보기에는 깨끗한 자연이 남아 있는 듯 하지만 군대 때문에 의외로 자연 훼손이 심각한 곳이다. 진지공사용으로 나무는 베어가지, 먹기 싫은 전투식량은 산속에 투하되지, 그 밖에도 군인들이 훈련 도중에 버린 쓰레기가 산속에 많이 쌓여있다. 전방 소초에서 짬 처리장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자 수십년간 쌓인 쓰레기가 한없이 발굴되어 소초원들을 어이없게 한 적도 있다. 심지어 쓰레기 수거가 어려운 지뢰 미확인지대 및 고지대 경사면 낙엽 아래에서 제조일자가 60년대인 색 바랜 라면 봉지가 굴러다니는 경우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오뚜기를 메인 스폰서로 하는 토마토 축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여름 휴가철에 사내면 일대를 중심으로 개최되며, 15분 거리의 포천 백운계곡과 함께 묶어 여름철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
화천읍 동촌리에는 제5공화국 당시의 희대의 사기극이었던 평화의 댐이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가 생전 이곳에 감성마을이라는 예술촌을 조성하여 살았었다. 화천군 홍보대사를 맡았으며, 산천어축제에는 2009년에 모델로 선정됐을 정도로 자주 나왔었다. 그런데 2017년에는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료 문제로 화천군과 소송전까지 벌인 적이 있었으며 결국 이외수 측이 승소하면서 일단락되었다.
매년 5월쯤에 DMZ 화천랠리 대회가 열리고 있다. 코스는 화천군을 비잉 도는 73km 코스이며, 해산령 / 함묵령 2개의 업힐 이외에는 대부분 평지. 로드 / MTB 부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미니벨로 등은 MTB로 참가가 가능하다.
화천의 특산물로는 토마토가 있으며 토마토 축제를 열고 있고 외국인들도 꽤 참여하고 있다.이 외에도 일반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멜론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과일 생산지의 북방한계선이 올라왔기 때문으로, 여름철이 되면 35℃를 웃도는 더운 낮과 열대야가 없는 서늘한 한여름 밤이라는 기후 특성상 당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국내 최북단, 최고 높이 케이블카인 백암산 케이블카가 있다.
7. 교육
고등학교는 총 4곳이 존재하며 상서면을 제외한 읍, 면마다 하나씩 존재한다. 화천읍에는 화천정보산업고등학교(구 화천실업고등학교), 간동면에는 간동고등학교(중학교 병설), 사내면에 사내고등학교(중학교 병설), 하남면에 화천고등학교(중학교 병설) 이렇게 네 곳이다.
사내고등학교에 부임 온 선생님들은 꼭 한번씩 사내놈들만 다니는 남학교냐고 농담을 한다.
간동고등학교는 특히 전교생 수가 적어 2021년 기준으로 39명이 재학 중이다.
8. 군사
본격 민간인보다 군인이 더 많은 곳.
사내면에는 승리부대(제15보병사단), 화천읍에서 비교적 가까운 상서면 신대리에는 칠성부대(제7보병사단)가 주둔 하고 있다. 7사단 주둔지는 모조리 화천이며 사단 본부 역시 상서면으로 가는 중간에 존재하고 있다. 여러 말은 필요 없고, 일단 여기로 배치받았으면 전국에서 빡세기로 유명한 지역인데다 대한민국 북쪽 끝이란 점만 기억하면 된다. 겨울엔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로도 자주 내려가며 여름엔 위로 30도를 넘어간다. 밤이 되면 한여름이라도 새벽 즈음엔 잘하면 입김이 보일 정도로 서늘해진다.
후방에 비하면 보급도 많이 주고 여러모로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겨울만 되면 거의 무조건 눈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져서 기본적으로 제설작전을 미친 듯이 하게 된다.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휴가 및 외출 외박 통제는 기본이다. GOP나 GP 근무시 위로 휴가를 더 받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타지역에 이벤트성으로 포상 휴가를 잘 뿌리는 곳도 있고 대대에 따라선 타지역보다 위로 휴가를 더 받는다며 다른 포상 휴가를 일부러 짜게 주는 곳도 있어 전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후방보다 휴가를 많이 간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보급품이 잘 나오는 것은 대체로 사실이다. 특히 격오지 파견이나 GOP 경계 근무자들의 경우 라면이나 빵 같은 갖가지 부식들이 자주 나온다. 심하면 남아서 쌓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먹다 질린 선임들은 보통 후임에게 준다. 그리고 GOP는 기본 병력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짬밥의 질도 좋은 편이다. 밥이나 반찬도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허나 진짜 재수없게도 조리병이 요리를 더럽게 못하기라도 한다면, 황금마차에서 산 라면을 주식으로 먹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옆 동네 양구군이 압도적으로 유명해 상대적으로 묻혀서 그렇지 여기도 군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가 극성인 곳이다. 부대 통폐합으로 사내면의 제27보병사단이 해체된 이후 화천군의 경제가 마비되어간다는 기사에도 죄다 쌤통이다는 식의 댓글밖에 없을 정도.
9. 여담
해평 길씨의 집성촌이 있어 길씨를 자주 볼 수 있다.
2023년 강원 화천군에서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낸 구인 공고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어쩌다 사장의 촬영지가 화천군에 있다.
10. 출신 인물
강재현
길은정
김경선(1946)
김동완(1969)
김세훈(1959)
김수철(1957)
노사연
노이업
박석권 - 전 화천군수(11대)
박성현(스피드 스케이팅)
박세환(법조인)
변지량
신금철
신동호(시인)
이대훈
이동학(1982)
이미선(법조인) -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수원(1955)
이연숙
이용삼
이인교
이재원(1958년 6월)
이태극
이행숙 - 정치인,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장수지
정충수
조재규 – 화천군 의원
최문순 - 현 화천군수
최승운
최수길
현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