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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담 스크랩 재주도 여행(첫째날)
젊은 느티나무 추천 0 조회 307 09.03.02 11:57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2월23일~25일 까지 제주도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 전부터 인터넷을 뒤지며 여행준비를 했었는데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알 찬 여행이 되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도 3개 챙겼다. 우리가 제주도에 도착한 23일 오전 11시35분! 제주공항은 화창했고 수원보다 더운 날씨임을 실감케 했다. 제주공항3번 렌터카 주차지역에서 렌터카를 인수한 다음, 차에 점퍼를 벗어 놓았다. 아차! 수하물보관창고에서 제주여행지입장권을 받아 가라고 했었는데 공항을 벗어 나기전 예약해 놓은 입장권들을 찾으러 갔다. 우리가 2박3일동안 구경하고 즐길 입장권들을 놓고 갈 수는 없지! 20~30%정도 싸게 예매해 놓은 것들인데.... 이제 흰색 로체 렌터카를 타고 제주여행을 떠나 보실까요!

 

 첫째날

 

 공항을 나와서 네비에 황가네뚝배기를 쳤다. 황가네뚝배기가 맛있고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므로....

점심으로 오분작뚝배기를 먹었다. 오분작이란 전복보다 작은 모양의 해물이다.  시원한 국물맛,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만원의 값어치가 있었다. 수원에선는 먹을 수 없으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 이제 점심을 먹었으니 여행 시작!!!!!

 가장 먼저 제주시에서 가까운 "신비의 도로"에 가보기로 했다. 도로는 오르막 도로인데 차를 중립에 세워 놓으면 앞으로 간다는 이상한 도로! 착시현상일 뿐 이겠지만 정말 신기한 도로였다. 이 와중에 울 아들 상준이는 새벽부터 설쳐서 못 잔 잠을 자느라고 신비한 도로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 안타까운 일이.... 신비의 도로를 벗어나 바닷가로 고고씽!!

 제주도 서쪽부터 탐험하기로 했다. 이호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달리며 제주 바다를 맘껏 바라보았다. 현무암바위들이 시커멓게 속살 드러내놓은 제주 바닷가!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다. 제주 빼고 우리나라 어디에서 현무암을 볼 수 있을까..  바다향기를 맡으며 바다바람을 맞으며 해안도로를 10분정도 달렸을까 우리가족 여행 컨셉 <제주비경 맛보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제일 먼저 가야할 곳은 "알작지"라는 곳이다. 들어는 보았는가 알작지! 재미있는 제주도 사투리로 표현된 지명이다. 이호해수욕장을 지나 얼마가지 않아 알작지로 들어가는 골목이 보였다. 사람들에게 알려 지지 않아 조용한 바닷가였다. 알작지는 몽돌이 있는 해변을 ?하는 말이 아닐까 알처럼 작은 몽돌들이 있으니. 제주바닷가는 현무암 기암괴석이 많았고 몽돌해변은 드몰었다.

 

 

 

 

 

 

 알작지에서 몽돌로 바다를 향해 돌팔매질도 몇 번하고 알작지에게 인사를 한 다음 하귀,애월간 해안도로로 출발했다. 유채꽃이 해안가에 노오랗게 피어있는 제주도는 벌써 봄이 온 모양이다. 아니 2월에 벌써 봄이 오나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우리 삼촌이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을때는 4월에 유채꽃이 피었다고 했었는데. 그 ?는 20년 전이기는 했지만.

 

 

 

 우리가족 여행 때에 맞추어 유채꽃이 피어 주어 고맙기는 했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 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하귀에서 부터 애월 간의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검푸른 바닷물과 검은 현무암 바위들을 열심히 바라보았다. 제주 농가의 모습과 현무암 돌담들을 싸놓은 밭과 동네 돌담들을 바라보며 제주도만의 풍경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바닷물 색이 옥색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우리의 두번 째 목적지 한림공원에 도착했다. 한림공원앞의 바닷물색은 옥색빛이 나고 희고 고운 모래가 있어서 무척 아름다웠다는 20년전 기억이 떠올랐다. 바닷가를 좋아 하는 아들은 먼저 뛰어 가기 시작했다. 남편이 아들 뒤를 따르고 나는 매점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바닷가로 천천히 걸어갔다. 변함없이 옥색빛으로 출렁이는 한림공원앞 바닷가. 검은 바위와 흰모래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대학 3학년 겨울방학 때 단짝 친구들 5명이 함께 이 곳에 왔었는데....20년이라면 강산이 변해도 두번 변했을텐데 이 곳은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20년전에 한림공원 주차장이 지금 있는곳까지 내려와 있었는지 매점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바닷가 쪽은 그대로이니 만족하기로 했다.

 

 

 

 이 바다가 너무 좋아 큰 사진을 그대로 올리기로 하였다. 저 앞에 있는 섬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알고 계신분은 알려주세요.

 

 

 

좋아서 팔짝 팔짝 뛰고 있는 둘째 아들 보이시나요? 남편과 아들이 손을 흔들고 있네요.  저는 바다도 보고 사진도 찍고 과자도 먹으면서 여행을 즐겼습니다. 과자봉지 쓰레기는 물론 잘 챙겨 왔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림공원 앞의 바닷가 입니다.

 

 바닷가를 뒤로 하고 한림공원에 들어섰다. 키 큰 당종려 나무와 소철이 줄지어 환영하고 있었다.

 

 

 한림공원은 협재굴,쌍용굴등 용암굴들을 볼 수있고 아름다운 식물들을 가꾸어 놓아 볼거리가 많은 공원이다.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소철이 어쩌면 저렇게 클 수가 있는지 아열대 제주를 실감케 했다. 한림공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활짝 핀 매화분재들이었다. 은은하게 감도는 매화향이 기분까지 행복하게 해주었다. 나는 향기에 민감해서 아로마향을 즐기고 향수도 즐기는 사람이니 매화가 핀 한림공원이 너무 좋을 수 밖에. 매화가 지금 피어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여행날짜를 기막히게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홍매가 이쁘고 주변에 있는 흰매화도 잘 보고 싶어 큰 사진으로 올립니다.

매화나무가 아니라 매화분재이기에 더 귀한 것 같다. (매화분재를 가꾸시는 한림공원 직원도 함께 사진에 등장하셨네요.)

한림공원에는 작은 민속촌도 꾸며 놓아 역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말방아를 사진에 담아왔다. 말이 많은 제주라서 방아도 말이 돌리는 방아를 이용한다니 참 재미있다.

 

 

 

 

 

 

아들에게 설명을 해주며 사회공부 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매화향을 뒤로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한림공원에게 이별을 고하고 다시 해안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해안가에 내 눈길을 잡아끄는 뭔가가 있으니 바로 백년초!

 

 

 

한림공원에서 얼핏 보고는 관상용인줄 알았는데 밭에 이렇게 심어 놓은 곳이 곳곳에 많았다. 해안가에도 얼마나 많은지 누군가 심은 것 같지는 않았고 자생하는 것 같았다. 백년초가 들어간 초코렛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알았다.

 

 

 

인상깊었던 백년초들도 사진에 담으며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입이 떡 벌어졌다.엄청나게 큰 풍력발전기가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돈키호테가 풍차를 보고 창을 들고 덤벼들었던 것 처럼 나는 카메라를 들이 대며 풍력발전기를 열심히 찍어주었다.

 

 

 

 

 

 

일몰때가 되어 석양에 물드는 풍력발전기도 찍어보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의 특성을 이용한 에너지 생성 방법이다.

바람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찍으려고 했는데 사진의 특성상 정지된 모습만 볼 수 있는 아쉬움이 있다.

 

 

 이제 해가 지고 어두워 오니 저녁밥 생각이 간절하여 모슬포로 열심히 달렸다. 맛있다는 덕승식당을 찾으러.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덕승식당. 양많고 맛있는 조기매운탕이 일인분에 칠천원이었다. 조기매운탕 덕분에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듯 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우리의 숙소가 있는 서귀포를 향햐여 캄캄한 길을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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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3.02 12:31

    첫댓글 오~~~^^제고향 제주에 오셨었네요~~^^ 음 한림바닷가에서 본거라면 비양도가 아닐가 생각되네요~ 저희집은 동쪽이라 솔직히 서쪽은 잘 몰라요 ㅎㅎㅎ 동쪽은 안가보셨나요??ㅠㅠ

  • 작성자 09.03.02 13:29

    오 가을하늘아래님이 제주도 분이시군요. 셋째날 동쪽을 돌았습니다. 기대하세요. 반갑습니다.

  • 09.03.02 18:28

    멋찌네요...^^ 특히 홍매화 넘 예뻐요.... 제가 매화꽃을 좋아한답니다~ 눈으로 여행 잘 했습니다~~

  • 작성자 09.03.03 03:55

    아 서생님 매화를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 매화꽃이 예쁜지 제주에서 처음 알았답니다. 한림공원에 매화가 얼마나 많던지요. 지금도 향이 기억나요.

  • 09.03.02 20:46

    와우~ 부럽습니다. 저도 제주도..ㅠ 가보고 싶어요. ㅋㅋㅋ 다음엔 젊은 느티나무님도 살짜기 공개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만..^^

  • 작성자 09.03.03 03:58

    파비올라님 앞으로 남친과 함께 가보시면 되지요. 저희 가족도 한달전에 갑자기 가자고 하고 가게 된것이랍니다. 둘째날 부터는 남편이 찍은 사진이 많아서 저도 가끔 등장할 것 같아요.

  • 09.03.03 01:00

    유채꽃이 만발했을 제주! 지난 가을에 본 제주의 푸른 바다가 또 보고 싶어지네요...^^; 즐거운 봄 여행을 다녀오셨군요...ㅋㅋ 이틀간의 여행도 기대가 되는군요...

  • 작성자 09.03.03 04:01

    아이북끌어님은 가을에 갔다 오셨군요. 제주가 얼마나 푸르렀을까요. 계절별로 가보고 싶은 욕심이 마구 생기지만 희망사항이에요.^^ 제 블로그가 생긴지 얼마 안되어 여행코너에 날짜별로 쓸 까 하는데 만만치 않네요.

  • 09.03.03 09:29

    아~제주도. 올해 다시 가고프네요. 제 앨범을 보는 기분이였어요. 눈이 보는 내내 파래졌어요. 기분좋게!! 시원하게!! 감사히 봤습니다.

  • 작성자 09.03.03 14:33

    비슷한 코스를 여행하셨나봐요. 저도 계절별로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09.03.03 10:21

    여름말고는 조국을 나가 본 적이 없이 20여년을 외국에서 살았네요. 그래서 몇년전 제주에 갔었지만 보고싶었던 유채꽃도 못 만났죠. 2년 뒤쯤 한 일년간은 우리나라의 계절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답니다. 특히 제주도는 말이죠. 덕분에 지난 여행과 미래를 다시 한번 그려보게 되었군요. 좋은 여행기와 사진 즐감했습니다. ^0^

  • 작성자 09.03.03 14:35

    뉴요커님은 뉴욕에 사시나봐요. 뉴욕의 이야기도 독클에 올려주세요. 그리고 뉴요커님께서 우리나라의 4계절을 모두 누릴수 있는 때가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 09.03.03 10:44

    ~~저도 오분작 뚝배기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조만간 기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 가득 하답니다^^

  • 작성자 09.03.03 14:38

    오분작뚝배기맛 시원하고 구수하고 독특했어요. 지유니님 여행은 얼떨결에 떠나는 것이 아닐까요. 저희 가족도 제주도 가고싶다 입으로 노래하다 얼떨결에 가게 되었어요. 소망하면 이루어 지는 것 같아요.

  • 09.03.03 17:27

    여기는 아직 많이 추운데 제주도는 어떤지 모르겠네요^^벌써 유채꽃이 피다니 제주도는 봄이 벌써 오려나 봅니다... 나도 가고 싶어라^^~

  • 작성자 09.03.03 19:33

    제주도에는 지난주에 갔다왔는데요. 유채꽃, 동백, 매화 봄꽃이 다 피었어요. 참 빨리 피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09.03.03 21:26

    제주도 너무 좋지요? 신혼여행때 가보고 못가봤는데... 젊은 느티나무님... 제주도의 봄을 보여주셔셔 감사해요

  • 작성자 09.03.04 14:13

    저는 신혼여행을 해남 밑에 있는 보길도에 갔더랬어요. 신혼여행때는 어딜 가던 멋있지요. 승아윤아님 신혼여행 때의 제주도는 얼마나 멋있었을까요...

  • 09.03.05 22:53

    저도 지난 가을에 제주도 갔다왔는데, 후기 올릴 거라고 사진 잔뜩 찍어놓고 아직까지 차일 피일...가을여행을 봄에 올리기도 쌩뚱맞고, 그냥 기다렸다가 올 가을에 올릴까봐요~ ^^ 여행 전 준비를 꼼꼼히 잘 하신것 같네요, 맛집도 다 찾아놓으시고, 일정도 잘 짜시고....다음에 제주도 갈땐 젊은 느티나무님의 일정대로 한번 따라가봐야겠어요~ ^^

  • 작성자 09.03.06 17:39

    제주도의 가을풍경도 보고 싶어요. 올려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09.04.11 17:12

    제주도 저도 이번 여름엔 꼭 가려고 벼르고 있는 곳이에요. 느티나무님께서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저도 한림공원 일정에 넣어야겠어요, 좋은 사진들 감사^^

  • 작성자 09.04.11 20:27

    네 한림공원에 꼭 가보세요. 여름제주도 정말 멋있을 것 같아요. 못 가보았는데.... 여름 여행후에 이 곳에 글을 꼭 올려주세요. 저도 구경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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