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커 >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명품 등산복'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수입 명품 브랜드는 현지 소비자 가격보다 두배나 비싼 가격을 받고 있어 한국 고객을 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여세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이 풀리면서 산을 찾은 등산객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에 기능성까지 겸비한 등산복을 입고 있습니다.
[송애경 암사동 : 기능성도 괜찮고 유명인들이 입고 선전하고 그렇자나요. 그런거 입고 싶고, 입어보니까 또 좋아요.]
지난해 3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패션 등산복이 인기를 끌자, 이와 함께 고기능성 등산복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최근 '명품 등산복'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수입 등산복. 과연 가격은 얼마일까? 수입 등산복 판매 매장직원이 추천하는 제품은 1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수입아웃도어 매장직원 : 무난하게 입으시려면 이 정도도 괜찮아요 86만4천원..]
고기능 고어텍스 소재에다 수입브랜드라 평균 8~9십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지만,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수입아웃도어 매장직원 : 안나갈 것 같죠, 더 잘 나가요. 하나를 사도 좋은 걸 사시는 분들이 80~90%]
문제는 이런 해외브랜드의 높은 가격에 맞춰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주력상품군은 70~80만원대. 유명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느라 늘어난 마케팅 비용도 가격에 거품을 더 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주명 수유동 : 아우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죠. 고어텍스같은 것은 잠바 하나에 80만 원하는데 바지하고 맞추면 2백만 원 가까이 돈이 듭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나들이 수준의 국내 등산에서 고가의 고기능성 의류를 입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서성식 서울등산학교 교감 : 올바른 장비의 선택은 남이 좋다고해서 본인에게까지 좋은 것은 아니고 본인의 체형에 맞는 장비, 대상 산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 등산복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벌이고 있는 고가 마케팅 때문에 고객들만 봉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SBS CNBC 여세린입니다.
===================================================================================================
관악산 자락에서 나서 지금까지 관악산 자락에서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 손 잡고 산에 오르면..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추리닝 차림이었고..
중고등학교 때 학교 과제로 친구들과 산을 오를 때면
저나 친구들이나 청바지에 운동화, 혹은 추리닝에 운동화..
뭐 그래도 다들 넘어지지도 않고 미끄러지지도 않고
옷 때문에 불편해 하지도 않고 연주암까지 잘들 올라갔었는데요..ㅎㅎ
그 당시 등산복을 갖춰 입은 분들은 50~60의 나이 지긋하신 분들..
그래서인지 전 아직도 등산복은 나이든 사람들 옷.. 혹은 전문 산악인의 옷이란 인식이 강해요.
(이것도 편견이라면 편견이겠지만..ㅎㅎ)
요새는 산에 가면 그냥 편하게 입거나 운동화 신은 사람을 찾아 보기가 힘들죠.. 쩝~
등산복도 브랜드와 디자인을 따져 쌔끈하게 갖춰 입으시고들.. 음..
한 지인은 한 번의 산행을 위해 등산복과 등산화를 질렀는데
비 땜에 취소되는 바람에 3년 동안 그냥 묵혀 두고 있다고 하고..
계속 산에 가게 될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한번은 편한 복장으로 갔다오고 계속 등산하겠단 맘이 생겼을 때 질러도 좋았을 텐데..
갑자기 남자의 자격 지리산 편에서 고무신을 신고 눈 쌓인 지리산에 올랐다 내려오던 스님이 생각이 나네요.
산을 잘 오르고 못 오르고는 복장으로 결정되는 게 아닌데..
그냥 요새 등산객들을 보는 복잡한 제 마음과 이 기사가 맞아 떨어지는 듯 하여 퍼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