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장님 ‘러시’..백화점, 홈쇼핑에 재래시장까지 | ||
유통시장에 연예인 사장님이 러시다.
재래시장이 몰려 있는 동대문 지역은 물론 백화점, TV홈쇼핑까지 넘나들며 액세서리, 의류, 화장품, 레스토랑, 커피숍 사업을 펼치는 연예인들이 눈에 띈다. 이는 연예인표 브랜드가 높은 집객력을 발휘하는 데다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란 유통업체의 판단과 안정된 사업을 꿈꾸는 연예인과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백화점 입점 1순위=백화점에서 사업가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연예인은 단연 탤런트 선우재덕 씨다. 선우씨는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신촌점에 스파게티 전문점 ‘스게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이마트 서수원점에도 점포를 낸 잘나가는 연예인표 사장님이다. 스게티 매장에선 매주 1회 이상 스파게티를 조리하거나 서빙하는 선우 씨를 보려는 손님들도 연일 문전성시다.
이들 업체는 스게티의 인기가 높자 자사의 다른 점포에도 매장 출점을 적극 검토 중이란다. 김규돈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대리는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상권 내 명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고 홍보효과도 크기 때문에 백화점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 출신인 이상우 씨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블루핏’ 진브랜드 편집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씨는 동대문시장에서 터득한 의류사업 노하우를 발판으로 백화점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로 꼽힌다. 블루핏은 신세계 강남점에 있는 케주얼 진의류 브랜드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최근 이현우 씨가 뉴코아 수원점에 네일카페를 개설했고, 부부 탤런트로 유명한 유동근?전인화 씨와 탤런트 노주현 씨도 각각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커피숍과 피자점을 경영하고 있다.
▶홈쇼핑 ‘제2의 김영애’ 꿈꾼다=‘황토솔림욕’으로 지금까지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김영애 씨의 성공신화를 지켜본 후배 연예인이 잇달아 가세하고 있다. 황토솔림욕은 지난 2일 밤, 1000억원 돌파 기념 GS홈쇼핑 특별 판매 방송에서 3시간 만에 무려 6만세트가 팔며 60억원의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혜영 씨는 CJ홈쇼핑에서 패션의류인 ‘미싱도로시’를 팔며 사업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미싱도로시는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핸 200억원도 거뜬하다는 게 CJ홈쇼핑 측 판단이다. 현대홈쇼핑에선 탤런트 황신혜 씨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속옷(엘리프리)을 판매하는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동대문에서 뉴페이스=김완선, 이승연 씨도 최근 동대문에 의류 및 액세서리 매장을 열고 연예인 사장님 대열에 합류했다. 원피스, 청바지, 스커트,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김완선의 ‘카멜리아 에스’ 의류매장은 1000여개에 달하는 두타 매장 가운데 매출 상위권에 속할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두타 측 관계자는 “김씨의 의류매장은 매출실적이 뛰어나 회사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 의류매장 ‘어바웃 엘’을 개설한 탤런트 이승연 씨는 최근엔 인터넷 쇼핑몰(G마켓)에까지 출사표를 던지는 등 의류 사업가로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