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발굴] Classic Remise, Belrin 방문기

[아큐라(윤영진)]

안녕하세요?

카페에는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최근 몇년간 워낙 먹고 사는 문제와 육아로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다녀온 열흘간의 독일 출장에는 하루 6시간 미만 수면을 할 정도로 제 3 세계 노동자들의 "체험 삶의 현장"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워낙 빡센 출장 일정이다 보니, 숙소 근처의 거리 구경할 겨를도 없었네요.

결국 마지막 돌아오는 날 아침, 간신히 2시간 정도 짬을 내어 가까운 모형 샾을 방문하였다가 우연찮게 성지를 밟고 왔습니다.

방문하고자 했던 모형샆은 CK-Modelcars 로 이곳 카페에서도 잘 알려진 독일 모형 샾의 베를린점 인데요.

근데 이곳이 Classic Remise 라는 아주 독특한곳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으로 보면 정비소가 붙어 있는 일종의 중고차 매매센터로 보시면 될 듯 하고요.

일단, 외관 출입구의 모습 부터...

건물 외관을 돌아가면, 마치 공장 혹은 터미널 같은 오래된 건물 입니다.

원래는 1899년 완공 후 트램 차고로 활용되던 건물이라는데, 전쟁 당시 포탄에 파괴되어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출입구를 들어서면서 부터, 마치 자동차 박물관의 느낌을 확 받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 탁 트인 천장 유리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아주 기분 좋습니다.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교소 페라리 308 GTS

좀 더 들어서면 페라리 로고가 붙은 부스 안에는 라페라리가 3대 정도 서있었지만, 주변의 클래식 차량들에만 시선이 꽂히더군요.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라페라리나 멕라렌 같은 슈퍼카들은 아예 사진을 찍지도 않았네요;;;)

아... 이것은 오토아트 재규어 C type... 르망 우승으로 이름을 날렸던 레이싱카조.

실물로 보면 곡선의 첨예함 때문에 모형의 한계가 느껴졌던 차량 입니다.

그리고 재규어 E type 들... 직접 본 차량만 대략 5대는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밟히는 모델이더군요. 그 뒤의 노랭이는 설마... 머스탱 마하? (근데 사진은 어디있더라...)

재규어가 왜이리 많이 서있나 했더니, 바로 앞에는 영국 차량만을 전문적으로 리빌트하는 게러지가 보입니다.

사진 속엔 60년대 MG의 A 1500 로드스터도 보이네요.

9시 이전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곳은 미국 머슬카들을 정비하는 게러지... 쉐빌 SS 와 머스탱, 그리고 저 멀리 리프팅에 띄워진 콜베르..

카페 대리운전님이 떠올랐던...콜베르 ㅎㅎㅎ

콜벳도 꽤 여러대 목격했습니다만, 이건 그 중에서 상태가 좋아 보이던 A급 한대!

밴츠 게러지의 300 SL 걸윙... 샤시만 봐도 아우라가... ㅎㄷㄷ 합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주인은 좋겠네~' 완성되고 나면 얼마나 설래일지 않봐도 표정이 그려집니다.

유리 컨테이너에 갖혀있던, 쿤타치 5000 S 꽈뜨로 네발좀볼레?! 

행여나 때탈까 두려워 박스에서도 몇 번 열어보지 않고 창고에 처박아둔 그 모델을 실물로 보니 눈이 휘둥그래 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오토아트의 그것이 실차 느낌을 상당히 잘 살린 모델이었구나 싶었던 차량 중 하나 입니다. 명작입니다!

그 옆엔 페라리 512 BB 인데, 쿤타치의 포스에 다소... 꿀리는 군요.ㅎ

E type과 더불어 가장 많이 보였던 190 SL 입니다... 이 모델도 한 5대 이상 본듯...

우리나라 중고차 매매단지와 다르게 매우 깔끔한 공간이 클래식 모형 차량들과 참 조화롭네요.

왼쪽은 2층 구조의 유리 컨테이너 전시장, 오른쪽은 딜러샵들 입니다. 

중고차 한대 계약하실 분 계시면 제가 따라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용 ~ ^^

F1 카들.... 저것들도 파는건지는... 저도 잘 모름;;;

시간에 쫒겨 자세히 둘러보진 못했지만, 2층에도 여러 차량들이 유리 컨테이너 에서 새로운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아크릴 케이스에 모형들을 진열해 놓은듯한 느낌이에요...ㅎ

이세타!... 관리 상태 좋더군요.

이렇게 중앙 홀 한가운데쯤, 제가 찾던 CK-Modelcars 베를린 스토어가 위치해 있습니다.

모형샆을 찾아 반갑긴 했습니다만, 가격이 썩 매력적인거 같지도 않고, 스토어도 그닥 크진 않아서... 무난한 느낌.

그 보다도 실차 구경을 조금이라도 더 할 생각에 5분 휙 둘러보고, 다시 실차 탐방을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전시되어 있던 페라리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디노".

자! 오토아트 모델 한대 더 구경하시겠습니다. 

쉘비 머스탱 GT 350, 실물로 보면 숨이 턱하니 막힙니다 !!!

이것도 오토아트의 실차 재현력에 박수를... (안테나 위치 빼고...)

폴쉐이 356... 덕국 답게 실내 관리 상태까지 신차급이더군요.

우아하고 웅장한 알파...6C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음... 탐났던 애스턴 마틴 DB4 와 그레이 컬러의 페라리 250...

페라리는 루쏘도 아니고, 베를리나테도 아니고, "엘레나" 입니다. ㅎㅎㅎ

뒤로 보이는 2층 구조의 아크릴 장식장 보이시조?!

여기, 또 다른 오톼트 까레라 2.7 RS와 디아블로 입니다. 재현력 나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깜짝 놀랐던 모델을 꼽으라면, 바로 E type Lightweight 입니다.

이건 전 세계에 10대 정도 밖에 없는 모델로 알고 있는데,

이 차량이 레플리카가 아니라면, 경매가 80억 가량은 되겠네요. (최근 재발매로 훅 떨어졌으려나?;;;)

워낙 급한 일정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 였습니다.

일반, 뮤지엄이 아닌, 중고차 실거래를 하는 곳이다 보니... 꽤나 동기부여(?)도 된 것 같구요. (지...진심이니?!)

뒤셀도르프에도 또 다른 Remise 가 있다니, 독일 여행시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상으로 짧은 Remise 방문기를 마칩니다. 

그럼 전 차 한대 계약하려면 또 다시 돈을 벌러 가야해설! 안녕히~ ^^

[MercedesBENZ]

헉... 완전 클래식카의 매력에 퐁당 빠져들것네요..
안가야겠습니다.. 가면 가정의 불화가....ㅋ

[조충호(토이킹)]

아큐라님 눈 삽니다. ㅎㅎ
고생속에 낙이 있네요~~

[펩쉬맨]

눈물을 흘리며 감동 스럽게 봅니다.ㅠ
출장 자주 가주세요ㅎ

[바이러스(유재형)]

어마어마한곳을 발견하셨군요~^^

[바이러스(유재형)]

실물과 모형의 비교쳬험하러가셨군요

[기우진]

ㅋㅋㅋ
한 세시간 코스인데....
여자안데리고 남자끼리만 가야될듯요
조심히다녀오셔요

[한사장]

잘보고 갑니다.넘 부럽네여

[김우진.까페장(1976)]

정말 죽여요~ 진스하임 자동차 박물관 가보니 하루종일 걸릴듯한 규모더군요~ 눈요기 잘했습니다~~

[조성찬]

성지 맞습니다^^ ...........쿤타치와 디아블로가 눈에 콕 박히네요 .....귀한곳 잘보았습니다

[김경훈 GT]

필코스인데요.. 저런 귀한 클랙식 라인들을 내 눈앞에서 볼수 있다면.. 아 정말 상상만해도 좋네여..

[케빈(이명성)]

와 대단하네요!!! 꼭 보고 싶네요

[플로시(주한솔)]

클래식 르마이스 죽이죠...ㅎㅎ 저도 한 번 올려봐야겠네요 ^^

[찰스(이철순)]

우어... 여기머예여... 무서워요... 끝내주네요

[그림붓(방원식)]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속의 명차를 한 대 씩 운전해보고 싶습니다. 꿈이 너무 큰가요? 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Coma(임성배)]

다캐 보러 가셨다가 제대로 눈호강 하고 오셨네요. ^^ 독일 가면 꼭 가야할 필수 코스인듯 합니다.

[JDM(허경)]

tv에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독일 자동차 복원 프로그램에서 소개했던 그 성지군요..저도한번꼭 가보고싶은곳입니다

[대리운전(최지훈)]

와~~진짜 천국이네요!! 전시관도 아닌 매장이라니 ㄷㄷㄷ..짧은시간..발길이 떨어지지 않으셨겠습니다 ㅎㅎ..잘봤습니다~

[minichamps(최.융.규)]

중고차 시장이 실내인데다가 전시 차량도 진귀한 모델이라 마치 1:18 모형차 디오라마를 보는듯 하네요~ 잘봤습니다!!

[Italian taste]

덕분에 좋은 걸 알게되었네요. 잘 봤습니다!

[MAYBACH EXCELERO]

멋진 차량들 실컷 봤습니다. 정말 좋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