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동마을신문좌담회가 5월 21일 오전 10시 30분 평화2동 주민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복지사각지대 주민의 이웃관계 네트워크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고독사 문제와 대안->를 주제로 한 좌담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참석자
: 전주종합사회복지관 오리온 사회복지사/ 학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미 사회복지사/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 양수진 사회복지사/ 평화1동주민센터 유경화 사회복지사/ 평화주공4단지통장 송정숙/ 전라북도 도의원 김종담/ 전주시 시의원 오평근/ 평화동마을신문발행위원장 정원선
사회 : 평화동마을신문편집인 김수돈
기록 : 평화동마을신문기자 김강수
사진 : 평화동마을신문기자 서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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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오늘의 논의 주제는 ‘복지사각지대 주민의 이웃관계네트워크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입니다. 이번 좌담회는 지난 4월22일 평화주공1단지에서 발생한 독거남성 사망사건을 계기로 마련되었습니다. 먼저 유경화님께서 경위를 말씀해 주십시오.
유경화: 52세의 남성독거인으로 전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분인데요. 폐결핵을 앓고 있었어요.형제들이 타 지방에 살고 왕래한 사람들도 없었어요. 질병사망 후 한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사회; 그 사건후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나요?
유경화: 평화동 자치센터에서는 방문상담하면서 독거인의 명단을 작성하고 전주시에서는 복지관을 통해 희망보듬이센터라는 공동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부연하면 전주,평화,학산 3개의 사회복지관 그리고 평화1,2동 주민센터, 전주시 담당자 등이 2주일 전에 모여 독거인 중 공식적인 서비스를 받지 않는 장애인, 노인 등을 실태파악하고 그 분들을 만나고 함께 활동할 것 등의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사회: 이번 사건에서 보면 행정,복지 활동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발생해서 다른 대안이 필요하지 않을 까 하는데요.
오리온: 이런 일이 생기면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지역 주민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데 저희가 찾아가고 그분들이 찾아오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송정숙: 저희 주공4단지는 노인들이 많아 서로 소통하고 잘 돌아보는 것 같아요. 안보이면 찾아가기도 하고 복지관에 연락하기도 하는 데 아직까지는 이웃관계가 좋은 편이에요. 제가 처음 통장 맡았을 때 알콜중독으로 돌아가신 분,약 드시고 돌아가신 분을 발견한 적이 있어요.그 분들이 안 보이면, 찾아가 보니까 바로 발견할 수있었지요.
김영미 : 작년에 옆동에서 저혈압으로 쓰러져 사망한 지 일주일돼서 발견된 적이 있었어요. 이웃 관계를 잘 하고 또 복도식 아파트가 이웃간에 서로 알 수 있는 데 좋은것 같아요.
오리온 : 주공1단지의 경우 독거인분들이 이웃간에 서로 찾아 다니며 술을 드셔서 오히려 이런 문제에서는 좀 나은것 같아요.
양수진: 선너머 복지관의 경우 완산동,태평동 지역의 독거인을 대상으로 6년째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있습니다.야쿠르트가 쌓이면 배달원이 저희에게 연락해서 방문해 드려요. 물론 정기적인 방문도 하고 있습니다.
사회 : 지역에서 자생단체활동을 하면서 고독사의 문제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정원선: 저에게 고독사는 생소하지요. 고독사게 왜 일어나는가 생각해 봤어요. 첫째 선진국으로 진입 할수록 고령화시대가 접어듭니다. 둘째 핵가족 시대가 일반화 되지요. 가족들 간에도 친척들 간에도 관심이 저조합니다. 셋째 도시화시대가 돼서 예전의 시골의 정 이런것이 없습니다. 이웃들 간에 단절되었지요.어쩔 수 없는 사회진행인 것 같아요. 다만 우리가 할 수있는것은 이웃끼리 관심갖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서학동 진흥아파트의 경우 인사하기를 장려해서 어린사람이 어른에게 우르르 달려와 인사하더라구요.또 풍남 로타리클럽처럼 지역의 봉사단체가 독거노인에게 야쿠르트를 지원하면서 지역내에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런 문화가 여러아파트에서 시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 평화1동 아파트 단지는 어떠한 지 소개해 주시죠.
오리온: 평화주공1,2,3단지와 주택에 28개 통이 있어요.통장들이 주민센터와 관련해서 도시락배달을 하고 있습니다.통장님들이 1년넘게 복지관에 오셔서 오전10~11시30분까지 우리지역 어르신들을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해 오고있어요.사회복지관과 통장 그리고 주민센터가 함께한 사례라 의미있습니다.
사회: 복지관에서 직접 주민들을 조직하는 일은 어떻습니까?
오리온 : 주공1단지 주민들의 꿈중의 하나는 반상회를 조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함께 할 공간이 없고, 저희 역량에 넘치는 일인것 같아서 엄두를 낼 수없어요.
김종담 :반상회는 제대로 안되고 있지요.통장까지의 조직은 잘 되어 있는데요, 반장 수고비도 드리지 못 하고요.
사회: 서민들이 많은 지역에서 반상회는 주민들을 엮어주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지만 주민단위에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행정및 복지관 단위에서 어떤 대안을 마련 할 수 있을까요?
김영미 : 고독사의 문제는 1년에 한 두 번씩 겪는 일인 데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일이 생기면 내가 왜 이들을 만나지 못했을까 자책하고 힘들어 합니다.저의 고향마을을 보면 한 20가구 살아요. 그런데 복도식 아파트를 보면 한 층이 하나의 마을인 것이지요 저는 복도식 아파트의 장점은 최소한 옆집과 인사하고 지내서 세 가구는 알고 지낸다 는 것이지요. 인사하기 캠페인과 층별 이웃간에 3집 3집 알아가기 운동이 좋은 것같아요
사회 : 행정단위에서 대안이나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같아요.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의 뒷받침도 있어야 하구요
김종담 : 경기도의 경우 지역자생단체와 독거인과의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하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해요. 고독사의 문제는 이웃간의 소통부재 때문이라고 봐요. 저도 아파트에 살지만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이웃을 볼 일이 많지 않아요. 독거노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에서는 경로당,노인정이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독거노인의 생활공 간이 될 수있게 냉.난방비를 지원해 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케어할 수 있게 돕고 있어요.전라북도에서도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복지노인돌봄서비스를 더욱 늘리겠다고 합니다. 현재 전북은 6만2천여명의 독거노인이 있는데 이분들이 외롭지 않고 고독사 또는 자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에서는 ‘치매독거노인을 조기발견해서 돌봄서비스로 연결하겠다,빈곤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노인자원봉사자를 늘리겠다’ 이런 사업계획을 갖고 있어요. 또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조례제정을 했어요. 교육비 먼저 지원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도에서 하는 사랑잇기 정책이 있어요. 공무원, 통장,이장,자원봉사자등 3만5천여명이 독거노인과 일대일 결연해서 말벗도 되어주고 관심을 같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리온 : 전주시는 지난 번 독거사가 있은 후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요.전주, 평화,학산 3개의 복지관,평화1,2주민센터,전주시 담당자가 모여 회의를 했었는데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제안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오평근: 저는 시의회 문화경제위에 소속되어 있지만 이 문제가 우리지역의 문제고 관심가져야할 분야라고 생각되어 깊이 연구하고 전주의회에서 조례라도 제정될 수 있다면 협력해서 해볼려고 합니다.
사회 : 오늘 고독사를 소재로 그리고 주민의 이웃관계 형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웃 동네의 인사캠페인,시와도에서 진행중인 내용과 정책을 들려 주셨고요. 일선에서 주민과 함께 일하시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