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거리는 10km.. 나는 무게를 최대한 줄일려고 20km지점에서 넣어둔
쵸코파이 2개와 지금까지 내 몸을 보호해 줄 꺼라고 손에 꼭 잡았든 비옷을
이제서야 놓게 되었다. 달맞이 고개를 힘겹게 올라서자 발아래 보이는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제 다 왔구나…….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가파른 내리막길은 뛰기는
커녕 걷기조차도 힘들었다. 뭉쳐있던 다리 근육이 출렁거리면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엉금엉금 기어 내려오자 어디서 부터 내 모습을 지켜 보았는지 아파트
베란다 창문 넘으로 엄마와 아이들이 나에게 화이팅을 외쳐준다.
나도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길을 접어드니 비가
그쳐서인지 출발 할 때와는 너무나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인파사이를
이리저리 뚫고 통과하니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동백섬을 돌아 나오면서 출발전
나의 목표가 과욕이며, 자만이였음을 깨달았을 때 저 멀리 피니쉬 라인이 보인다.
많은 관중은 없었지만 나는 해 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가슴에 안고 그렇게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울트라 주자에겐 승자도 패자도 없으며 기록도 등위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선두 주자보다 후미 주자에게 더욱더 뜨거운 갈채를 보내며 그들이 진정
승리자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무지한 저에게 많은 지식과 용기를 주신 오티스와
장유 마라톤 동우회 회장님 이하 회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며
완주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ps. 본 내용은 사내 게시용으로 작성된 내용이므로 같이한 진석형,창준씨
그리고 자원 봉사 나오신 장유 마라톤 회장님 이하 많은 분들의 뒷 얘기를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이 점 넗은 마음으로 이해 바라며 그러나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만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장마 화이팅....!
첫댓글 늙은네 무슨 말인지 당최 뵈지를 않네. 태환 씨, 까이꺼 인심 크게 써서 글씨 쫌만 크게 쓰면 좋겠구만... 글튼지 말든지 울트라맨 된 것 축하합니다!
지송 수정 하였습니다....
뜀박질은 기죽고 싶은 마음이 없는디..다들 글쏨씨들이 출중해서.. 이거야 원 기가 죽어 서리..마라톤 보다 글쓰기 부터 먼저 배워야지..ㅎㅎ 혹 !! 총각때 연애 편지들을 많이 쓰셨나?? 우쨌던간에 추카 추카
대단합니다 울트라라는 고개를 이렇게 넘었군요 내년에는 100km 완주해야지요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피니쉬 라인을 통과 할때 뿌듯함 축하 드리고 부렵습니다. 더불어 올 가을 동아에서도 새로운 전설이 탄생 하길 기원 합니다. 화이팅!
요즈음 열씨미 하시는것 보니 올가을 일내겠네요... 울트라맨 입성에 축하드립니다.
사실, 저도 이제서야 제대로 봅니다. 첫 도전에서 저리 훌륭히 싸워이기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음 날 팔판에서도 쌩쌩하시던데.. 첫 완주 축하드립니다. 화이팅!!!
오늘 에서야 제대로 읽었네요~~~ 울트라 처녀 완주 축하 합니다! 내년에는 더 큰 꿈 가져 이루시길...태환씨 파이팅!!!
울트라맨에 입성을 축하 드립니다 .열심히 뛰시는 모습에서 일낼줄 알았습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앞으로도 60km 뛴 그 마음으로 언제나 즐런 하시고 좋은 기록도 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