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박입니다. ^^*
일단...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모두들 명절 즐겁게 보내셨기를...
당연히 전 명절 기분 못느끼고 우울하게 보냈지요. ㅠ.ㅠ
간만에 글을 쓰는데... 오늘은 쿠웨이트에서 차량 구입한 얘기를 써봅니다.
이 나라에서 생활한지 어언 1년여...
이 척박한 사막의 나라에서 위안을 구할 수 있는건...
(요사이 한국 실정을 생각하면 조금 죄송한 얘기겠지만...)
오로지 싸디 싼 기름을 땅에 뿌리는거 외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기름을 아주 아주 많이 먹는 차가 필요했어요. ㅋㅋ
중고차를 구입하려고 이런 저런 차를 알아보다 최근에 신기한 곳을 발견했어요.
쿠웨이트에서 중고차를 사려면 한국과 같은 중고차 딜러샵도 있지만...
저 역시도 그런 곳을 주로 돌아다니다가...
개인이 차를 특정 장소에 가져다 놓고 창문에다 연락처 붙여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직거래를 조금 특이한 방식으로 하는거죠. 이런 곳이 도시 곳곳에 몇군데 있구요.
제가 간 곳은 주로 슈퍼카를 수리하는 카센터 옆 공터에 있는 개인 매물 전시장 (?) 이었습니다.
정비소 사장하고 차주들간의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던 공간이죠.
정비소 사장이 보관을 해주는 댓가로 수수료를 받거나 차량 매각시 자신에게 수리를 한다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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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73066484F1FFB5C35)
믿기시지 않겠지만 위의 사진들은 차주들이 매각하려고 세워놓은 차들이구요.
차에 붙어 있는 연락처로 주인과 만나서 차량 상태를 보고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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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퀴없는 포르쉐는 바퀴가 없는 채로 사야 합니다. 당연히 휠하고 타이어를 구매자가 사야겠지요.
옆에 F430은 머플러가 없습니다. 이 역시 머플러는 구매자가 채워넣어야 한다는 것!
그 중에 저는 마세라티의 2004년식 쿠페 모델을 골랐구요.
정확하게는 쿠페캄비오코르사라고 합니다. 4200cc V8 에 F1 기어가 달려있는 모델이예요.
차는 클러치가 사망했고 파워윈도우 그리고 촉매 쪽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에 있는 연락처로 차주를 호출하고...
바로 옆 정비소 사장과 차주와 한자리에 모여 수리비 부분을 협의하고
차량가격을 협의하고 구매하기로 하였지요.
구매가격은...
차량은 한국돈으로 천백만원 정도로 협상을 했구요.
수리비는 약 7백만원 정도 예상을 했습니다. 따라서 총 1,800만 정도가 소요된거죠.
얼핏보면 엄청나게 저렴한거 같지만...
쿠웨이트에서 5년 이상이 경과한 차량의 감가삼각은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차종이던 거의 바닥까지 내려간 수준이라고 봐야 해요.
게다가 마세라티 같은 차종은 부품값이 워낙에 비싸니 중고시장에서의 매력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여하튼 신품과 중고품을 섞어서 약 3주간 수리를 마친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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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팀님께서는 고급유 (98) 만 드신다고 하셔서 자그만치 '2만원'을 들여 고급유를 가득 채우고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난생 처음 느끼는 이태리 스포츠카의 느낌은...
비록 제네시스 쿠페보다도 훨~씬 싼 구닥다리 스포츠카일지라도 사운드는 훌륭했고,
밟으면 밟는데로 나가는 느낌이 정말 좋더군요.
한국에서는 차량 가격도 기름값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제 인생에 기름 쓰며 사는게 위안이 될거라고는 정말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네요 ^^
물론 제 주변 사람들은 7년된 구닥다리 차를 2천만원 가까이 주고 샀냐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제가 만족하면 되는 거지요. ^^
또 다른 나라 밖의 소식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재미없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최고네요^^
부럽습니다.^^*
주행거리는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좋아 보이는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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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페라리가 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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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차는 주행적산거리계가 구형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51,000 km 인가에서 멈춰서 고장나서 안올라갑니다. 모래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차주가 언제 멈춘건지 잘 모른데요. 그냥 한 7만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클러치를 전 차주가 2번갈고 제가 3번째 갈았으니 그 정도 되는거 같다고 합니다.
잼있어요^^
저기서 차를 수입해 오면, 수지가 맞을까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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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삿짐으로 갈 수가 있어서... 조금 나은 조건이라 생각되서 생각해봤는데... 한국에서 수퍼카 처리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클러치 쌩쌩한 2002년 360 모데나가 4800 만원 정도 하는데... 수지가 맞을까요?
맨 위 흰색 차량인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국내 시세는 7![~](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8천 안팎일텐데, 주행거리나 상태가 좋아도 큰 매력은 없을 듯 합니다.
맨 위 흰색 모데나는 2001년식이고 F1펌프하고 클러치가 사망하신 분이라 2천 정도 한다고 합니다. 머털님 말씀데로 상태좋은거 5천 정도 한다면 한국 가져가면 큰 메리트 없는 거 같아요. 결정적으로 여긴 주행거리가 넘 많습니다. 슈퍼카를 모두 다 데일리 카로 쓰니깐. 머플러 없는 430은 6만 키로가 넘었어요.
2천 정도의 차량을 구해와서, 여기서 수리하여 5천 정도에 판매하는 전략이거나, 잘 팔리는 세단, 고급형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맞습니다. 선수들이 활동하는 곳은 저같은 초보들이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냥 쿠웨이트에서 산 차는 쿠웨이트에서 버리고 오는게 올바른 선택일거예요.
공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선수들이 중동, 두바이 등등의 싼 곳 뒤져서 가져와, 손봐서 판매하는데, 쉽지 않지요.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고급유 만땅 이만원...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말 그대로 이삿짐이라 한대 밖에 못가지고 가는데 장사라고 하기엔 좀... 맘에 드는 차 한대를 가지고 갈 수는 잇겠죠. 판매 목적이 아니라...
장사 안됩니다. 위의 차량, 까브리올레 버전으로 국내에도 있는데, 수리할 필요 없는 주행거리가 더 짧은 차량, 가격차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ㅡㅡ;;;;
오래전에 이 차에 사람 셋 더 태우고 280km/h으로 질주해본적이 있는데 정말 안정적이더군요..유지비가 많이 드는차이지만
고급유 만땅에 2만원이라면 기름값 걱정 안하고 신나게 밟을만 하겠네요..ㅋㅋㅋ 거긴 과속 단속은 심하지 않나요?
모데나는 본넷이 열려있는것 같네요? 왜 열어 놨을까요? ㅋㅋㅋ
당연히 과속 단속이 있지요. 120km 를 제한하고 있고 한국처럼 카메라 단속을 합니다. 그러나 도시가 없는 비거주 사막 지역 (이라크로 가는 고속도로) 은 카메라가 없어서 과속 단속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데나는 차보러 온사람이 트렁크에 뭐 들었나 봤겠죠. ^^
우하하하하 최고에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진짜 쵝오답 *_*)/
뤼끄님 잘지내시죠? ^^ 뤼끄님이 응원해주셔서 둘째는 딸이 태어나게 되었네요..^^ 아우성입니다.
ㅎㅎ 아우성님 예전에 카페에서 둘째 출산소식 봤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아우성님 같은 절대 동안이 애가 둘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한국 가면 뵈요~
주유 만땅이 2만원이라는게 상상이 안갑니다 *^0^*~~~ ㅎㅎ
아무쪼록 안전 운전하세요~~ 좋은 차량 구입하신거 축하드립니다 *^^*
더운 나라에서 고생하시는 보람(?)이 있으십니다....멋지게 즐기세요....^^*
재미난 글 잘 보고 갑니다..ㅎㅎㅎ
산유국의 혜택을 듬뿍 받고 계시는군요...
기름먹는 하마들 소유하기 좋은 동네..
이름만큼 매혹적인 마세라티... 즐거움을 듬뿍 받으실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쏘렌토도 보이네요^^
ㅎㅎ 눈썰미가 있으세용... 그것도 제차 입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지급한 차량...
차들의 천국^^
고급유만땅 2만원....![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정말 그 낙이 없으면 참기도 힘드시겠어요 ^^
차가 색깔도 바뀌었네요. 같은 차 맞나요?ㅎㅎ
색깔이 바뀌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잘 안되는대요... 색깔이 바뀐 곳이 있나요? @.@
위에 흰 차가 마세라티가 아니었군요. ㅠㅠ 제가 착각했습니다. 지송~
2만원이면 물값보다 싼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잼있게보고가요^^
오마이갓 뤼끄님....질럿입니다...^^
저는 이번에 ML55amg로 갈아탔는데...일반유 넣고 설에 시골갔다오니 30만원드네요...ㅋㅋ
이왕이면 포르쉐나 페라리로 지르시지...^^
오랜만입니다. 질럿님. ^^ 잘 지내시죠? 오호~ 55AMG 로 가신줄 몰랐어요. 생각만 해도 후덜덜인데요. ㅋ 폴쉐는 여기가 쪼끔 비싸서 잠깐 망설였습니다. ^^
대박~
워셔액보다 고급유가 더 싸겠죠??ㅎ
어 정말 생각해보니... 고급유가 리터당 300원 조금 안하니까... 워셔액보다 싼거 같습니다... @.@
마세라티 그란스포츠네요~~ 요넘 스파이더 참 좋았었는데요 ㅎㅎ 3.2? 4.2? 어느거 구매하셨나요.. 거기는 고배량이라도 문제가 없는국가라 당연히 4.2 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그란스포츠는 제 차의 페이스리프트 버젼이라 2005년인가 2006년 부터 나왔고... 저 모델은 (스파이더 포함하여) 3.2 엔진이 없고 4.2 엔진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3.2 엔진은 2002년인가 생산 중단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고배기량 문제 없지요... ^^ 여긴 차량 소유에 대한 세금이 아예 없고 유가가 저렴하니까요.
아~~부럽습니다. 저가격에 쿠웨이트에서 기름 팡팡 써가며...
전 체질이 드라이버라서...롯데 월드에가서도 그짓만 수십번 하다가 오면 머리가 띵~!!잠이 잘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