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오전 7시부터 적정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간호사를 주축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보건의료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2004년 의료 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서울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전국 20곳 안팎 상급종합병원 소속 조합원들도 파업에 참여했다. 부분적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졌으나, 필수의료 공백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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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턱없이 부족한 간호인력 문제다. 보건의료노조는 근무조별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5명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현재는 환자 중증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 1명이 환자 16.3명을 간호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입원병동의 간호사 근무인력에 따라 병원 등급을 나누는 간호등급제 기준을 병상에서 환자 수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적정 간호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방향에만 공감할 뿐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놓지 않아 갈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