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상식-깡통 네비는 왜 순정AV에서 터치스크린을 못할까?

간혹 보면 소위 깡통 네비게이션에 해당하는 비타스 1000이나 2000 계열 사용자나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순정 터치 AV에서 네비를 터치로 사용하지 못하는지 문의를 하거나 터치가 안되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보이더군요.   차량 제조사에서 나오는 순정 네비게이션의 경우 호환되는 순정 터치 AV와 조합시 네비의 터치 조작을 지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순정 네비게이션 본체(깡통)를 순정이 아닌 AV와 조합하게 되면 터치의 지원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리모컨만이 가능하게 되죠. 사제 AV 중에서도 AV 제어를 터치로 하는 기종이 있는데 이런 제품에 연결해도 안되는 것인가를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만... 역시 안됩니다.   네비게이션 본체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에 맞게 대응이 된 AV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애석하게도 깡통 네비게이션에 있어서 터치스크린에 대한 공용 표준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깡통 네비에서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프리넥스에서 비타스 깡통 기종을 순정AV에 대응되도록 터치 인터페이스를 맞춘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고요. 처음부터 설계를 같이 하지 않는 이상 깡통 네비의 터치 활용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애초에 깡통 네비 개발 당시 터치 호환이 되도록 함께 AV를 개발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AV 개발에 뜻이 없었던게 프리넥스의 입장이었던거 같네요.   그나마 시중에 순정AV에 터치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긴 합니다. 현대오토넷의 CD 네비게이션 기종과 DVD 네비게이션 기종들이 그것이죠. 물론 이것도 호환이 되는 순정AV 모델들이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순정 AV라고 전부 다 터치가 먹히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대오토넷에서 현대차에 순정AV와 네비를 공급을 해왔고, 시판형으로 나온 깡통 네비 모델들도 사실상 순정 네비와 거의 같은 제품들이기에 시판형 모델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정AV에 터치를 대응할 수 있는 사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순정 AV형으로 생긴 사제품에 네비게이션 기능이 아예 내장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도 저장매체에 메모리카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굳이 AV 따로 깡통 본체 따로의 구성이 필요없어진 것이죠.   CD나 DVD를 지도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순정 네비의 경우만이 아직도 터치AV와 본체를 따로 구성하게 되고 현재에도 순정 네비로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왜 메모리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광학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만...   일단, 업그레이드라는 측면에서 시디만 넣으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수행되고 바로 사용이 되는 점 때문이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고 있습니다. 메모리카드의 경우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서 메모리카드에 저장을 시켜야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 따르는 업그레이드 방법 문의 등의 고객 민원 발생의 요지를 자동차 메이커에서 귀찮게 여기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잦은 업그레이드에 의한 예상치 못한 프로그램 버그 등에 대해서도 대응하기가 벅찰테고요.   개인적으로 현대오토넷에서 나온 시판형 DVD 네비를 본적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이 엄청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로 탐색 속도라든지 터치에 대한 반응 속도 등이 정말 빨랐던걸 보면 현재 메모리카드나 하드를 쓰는 네비에 비해서도 하드웨어 사양이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DVD네비는 4가지 경로 탐색을 동시에 수행해서 한번에 표출을 해주고 선태할 수 있게 지원을 하더군요. 아이나비는 추가경로를 해서 한번 더 설정을 수행해야 합니다만... 4가지 경로를 탐색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DVD네비가 훨씬 빨랐던것 같습니다.   DVD네비에서도 차선 정보도 제공을 했고, 건물의 3D 표현도 실감나게 지원을 했고요. 화면도 상당히 깨끗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네비의 맵을 만도에서 공급을 했던걸로 압니다만...   하지만 광학식 방식의 한계인 업그레이드 횟수가 년 2회로 제한적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카메라 정보도 신뢰성이 떨어지게 되고요. 업그레이드 때마다 지도 디스크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에 해당하죠. 그 정도 사양에 메모리카드 방식만 사용했더라면 엄청나게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