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아~ 담배 가진 거 있니? 담뱃값이 오른다는데 네 것 한대 태워보자! "
" 아빠는... 저 담배 끊은 지가 언젠데요..."
" 아버님~ 호형씨 담배 끊었어여~ "
" 흠... 그러냐? 나도 담배 끊었다. 괜히 해본 소리다..."
아들녀석과 며느리깜이 의기양양, 나의 담배소리에 측은한듯 빤~히 쳐다본다.
딱하단 표정도 모자라 눈이 황소 눈으로 변하며 19세기 이야기를 하시나?한 표정이다.
일전에 같이 담배를 끊자고 한 약속을 과연 지켰을까 내심 아들녀석을 떠본다는 것이
그만 자폭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내가 담배를 끊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듯, 아들녀석도 애비를 닮았을테니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는
믿지를 못했었다. 담배를 끊어야한다는 것은 그저 희망사항이라고만 여겼었다.
당시, 유독 후각이 발달된 박여사의 죠크가 약이 되었을까!
나는 담배 냄새라면 질색 팔색을 하는 박여사의 코를 바라다보며 과거지사 골초에 대해 반성에 들어갔었다.
여인을 얻기위한 남자의 자격을 갖추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면 어느순간 뭉개지는 나의 자존심을 느꼈음일까,
금연 패취나 챔픽스도 필요없이 담배가 싫어졌으니 담배값 인상이 잇슈인 당시에 있어서
이것은 대박이 터진 것과 다름이 없었다.
물론 금단증상은 있었다. 식후면 인지와 중지가 근질거렸고, 후식삼아 피우던 습관을 떨치기가 쉽지 않았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자존심을 내세워야하는 내 자신이 애처롭고 천박스럽지만
그런대로 잘 버텨냈었다. 반은 성공을 한 셈이었다.
달포가 지나면서 담배가 더욱 싫어졌기에 금연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었다.
담배값을 올린다고 누군가 협박질을 할 때, 난 기름값과 술값을 형평에 맞추어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입에 거품을 물었었다. 이 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들 중 그 순위를 정한다면
첫째가 자동차의 매연이요 둘째가 술이건만 왜 담배에 올인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서울만 가면 도저히 못살 것 같은 탁한 공기의 주범이 자동차요,
음주에 의한 사건 사고와 개인 건강을 해치는 최고의 주범이 술일진데
폐암이 병의 전부인양 앞세우는 것을 보면 가당치도 않게 들린다.
담배 이전에 절제하고 멀리해야 하는 것이 기름을 태우는 것과 음주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담배값 인상에 앞서 기름과 술값을 먼저 올린다면 담배값 인상에 동조할 의사가 있지만,
담배값 인상 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흡연자들의 주머니를 털자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세수를 채우고자하는 일부의 지극히 이기주의적인 발상도 나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하여 흡연가들을 학대하는 것도 지극히 이기적이고 나쁜 수단으로 치부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뒤로 흘려보내는 매연의 위중함은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에 의해 서서히 망가지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남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엔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다.
나는 담배를 끊었었다. 담배값을 올린다고 끊었던 것이 절대 아니다.
담배는 끊으라면 한대 태우고 싶고, 담배를 열심히 태우라면 피우기 싫은 것이 담배다.
결코 가격을 올린다고해서 담배를 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간도 아니다.
담배값 인상이 금연의 계기는 절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말 같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흡연을 부추길 수도 있다.
담배값은 제자리걸음이 맞다. 물가가 정부의 노리개로 전락된 꼴을 어찌 보란 말인가.
내가 담배를 시작한 것이 담배값을 인상하고부터였고,
담뱃값의 인상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담배값의 환원을 제기하며 나는 오늘부터 제 2차 금연에 들어간다.
담배값을 환원하는 대신 술값의 인상을 요구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한대 태우고...
담배 한 갑에 오백원이라면 담배를 태우라고 대통령이 절을 해도 안태우겠다.
만약에 답배 한 갑에 오천원을 한다면 난, 담배를 끊지 못할 것이다. 난 반골이니깐...
첫댓글 뭐히라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것이여 지금 시대가 어느때고..ㅋㅋ 그래서 난 담배를 태운다네
누가 글더만 담배끊어서 스트레스받아 일찍 죽지말고 열심이 즐기고 피우라고.....다 혓소린줄 알지만 그래도 즐기기 위해 피운다네 내는....
있지 끊자구 작심삼일 되지말고
담배..
필요 악이지...ㅎ
백해무익한 담배
끊어들 보시지요
상민아~,.와 대한민국 정책을 탓해 네몸을 혹사하니?
날위해 끊는거지,.참고로 낸 12년째다.
매연이 더 나쁘다는 말이 확 와닿네.
우리집은 4거리에 있어서 무쟈게 공기가 나쁜데...
담배로 그나마 단련시켜놔서리 ㅋㅋㅋ
아직도
담배를 피우나 ?
아니 아니
구름과자 먹는거라나 ?
지독한 사람들이여 ...
담배를 끊는다는게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저도 담배끊은지 5년차인데 아직도 담배냄새가 구수한걸 보면 정말 끊기가 힘듭니다 부듸 성공하세요 ㅎ
안피우니깐 끊어지드라 ㅋ
와 담배값 올려 서민 죽이나? 그 세수를 옳은대 쓰는것도 아닌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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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씨 남편 파이팅~!담에 나하고 술한잔 하고싶네요~
1982년6월6일날 스웨덴 도착해서 길거리에 나가니 초등학교 오륙학년정도 되는 놈들이 담배꼬나물고 놀고있더라.
이런 마빡에 피도 안마른놈들이 마빡을 한대 패고 싶더만.하도 어린애들까지 담배를 피워대니 정부에서 담배값을 세배로 올려버렸어.
그랫더만 애들은 물론이고 능력안되는 어른들까지 우수수 담배를 끊더라고~내가 직접 보았네.
하지만 중요한것은 본인의지대로 끊어야해 연우씨 남편처럼~
나 상민친구같은 반골기질 하고 산다요
세상사 에 맨처음 줄 을 잘안서요~~ㅋ
근데 담배는 손주 좋으라고 그런건지
며늘 눈치보느라 그런건지
담배는 끊흡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