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선 8기 후반기 시정이 시작되었다. 울산시도 이에 즈음해 조직운영 방향과 그간의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였다. 지난 2년간의 시정에 대한 평가 과정은 필요하다. 또 후반기 시정에 지역사회와 주민들간 지역발전을 위한 희망의 담론들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울산시가 `울산의 미래 60년 준비`를 강조하고 있다. 미래 울산의 기반 조성, 광역행정과 인구정책 강화, 그리고 시민의 삶의 질 개선 등의 내용을 담아 조직개편과 함께 시정 혁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울산시는 미래 울산기반 조성을 위해 신산업 발굴 육성을 주도할 미래 전략 본부를 미래 전략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미래 전략 본부 소관 공약추진단, 기업현장 지원단, 투자유치 지원단, 신산업 추진단, 대학청년 지원단을 미래전략 기획과, 기업현장지원과, 투자 유치과, 신산업과, 대학청년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다. 이 중 청년들의 기호과 산업기량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의 부서로 전담하게 하는 것은 시의성에 따라 중요한 선택으로 된다.
인구 정책 기능과 정책 총괄 기능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방시대 담당과, 인구 정책기능을 정책 총괄 부서인 정책기획관으로 일원화 한다. 해오름 동맹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포항ㆍ경주시와 협의 조직적 검토의 두 가지 정책은 보다 적극적인 집행이 요구된다.
그동안 인구정책에 관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도 남는다. 출산율의 과제해결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정책의제인데 이를 백화점식 논의수준에 머무르게 하고 실질적인 집행의 효과를 가지지 못했다. 이제 지자체 마다 구체적인 집행내역이 때아니게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해오름 동맹업무도 인근 지자체와 지역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획될 필요가 절실하다. 광역시와 달리 광역특별시로 여러 지자체에서 묶여지는 현상을 바라보면서 해오름 동맹의 업무는 광역특별시와 도시발전의 선의의 경쟁구도가 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의 특별한 장점이 많은 경주와 포항지역 간의 동맹을 넘어서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정책을 펼친다면 동맹과 상생의 좋은 사례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반환점을 돈 민선 8기 울산시는 전기자동차 공장유치, 도시철도, 외곽순환도로, 제2명촌교 건설 등의 과제해결은 지역주민의 먹고사는 문제해결 과제와 양질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시정과제 해결의 바로 미터로 분류된다.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20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후반기에는 울산의 미래 60년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울산 시민 누구나 양질의 일자리와 풍요로운 일상을 누리는 `꿈의 도시 울산`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며 "선제적ㆍ전략적 조직 지원으로 시정 발전을 선도하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민한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선8기 전반기 과정에서 울산시정을 폭넓게 알리는 대시민 소통의 확대와 시정내용의 현장화를 위한 공감대 형성의 과정은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정치적 입장을 넘어 모두의 울산시민과 울산지역의 시정을 펼치는 과정은 편견과 오해를 딛고 한 걸음 더 내딛는 울산지역공동체 회복의 과제해결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