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을 올린지가 벌써 2주가 지나버렸네요... 하는 일이 많다보니 맘잡고 글을 쓰기가 그리 쉽지를 않아서 그러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벌써 제가 부동산 경매를 처음 시작한게 2003년이었으니, 어느덧 14년차가 되었네요!!
인천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대학 역시 인천시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제가 자발적으로 부동산경매에 뛰어들기엔 쉽지 않았고 그냥 '운명'처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해야겠죠? 사실, 제가 보기에도 은행권이나 공기업에 취업을 하는게 더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단 한 번도 여유있게 생활을 해본적이 없었고, 대학졸업하던 때에 집안의 가계부채로 인해 취업을 엄두내기엔 남은 생을 전부 빚을 갚는데 소진해야할 것 같았네요.
대학에서 전공한 것이 경영학이었고, 경제나 무역, 투자쪽 공부도 좀 했었습니다. 재학시절 중에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놨었네요. 빚구덩이에서 빠져나와 인생을 찾기 위한 '해답'을 찾아야만 했었고, 주식이니 채권인 선물, 옵션이나 FTA로 인한 칠레와의 무역... 기타등등 무수히 고민하던 중에 종잣돈도 없는 저는 '부동산경매'에서 해답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처음엔 남들이 전부 미쳤다고 하더군요^^ "종잣돈도 없는 놈이 무슨 경매를 하냐?"며...
왜 제가 굳이 개인적인 얘기를 꺼내는지 궁금하시죠??
-- 얼마전 제가 썼던 글에 달린 댓글로 인해 듣도보다 못한 '팟빵'이라는 걸 찾다보니, '무지'에서 오는 모자람인지 혹은 '사기'를 치기위한 전조작업인지 모를 얘기를 하길래 제대로 된 '경매얘기'를 좀 해야할 듯 해서 제 개인적인 얘기까지 꺼내게 됐네요!!
'인터넷방송'이라는 것 같은데...잠깐 들은 내용이 돈도 없는 놈이 무슨 경매를 하냐? 경매는 많이 쓰는 놈이 먹는거지 뭔 권리분석 잘하는 놈이 이기는거냐?? 어려운건 안하면 된다!! 등등의 내용이었고 그래서 결국은 돈을 여럿이 모아서 해야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종잣돈이 없으면 경매를 못하는 걸까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한다는 얘기들 아시죠? 저보다 비빌 언덕이 없는 사람은 아직 못본듯 합니다. 결론만 얘기하자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잣돈 없이 경매해서 부자 됐습니다.
저도 옛날에 돈 번 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남의 구설수에 오르기도 싫습니다. 사돈이 땅을 하도 배가 아픈게 인지상정이라는데 전혀 모르는 제가 돈을 벌어서 빚도 갚고, 부자된 얘기를 누가 좋아할까요??
제가 경매 첨하던 시절엔 누구나 돈벌던 시절 아니냐구요??
-- 제가 경매를 처음하던 2003년에 경매법정을 갈 적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하나도 없습니다. 경매를 쪼금 해서 '설탕물' 조금 맛본 사람들은 언제나 이구동성으로 "요즘 경매해서 먹을게 하나도 없어!!" 입니다.
예전 고분벽화나 동굴벽화에도 써 있다던데... 못들어 보셨어요?
"요즘 것들은 싸가지 없어!!" 라고... 뭐 이 말과 대동소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어찌해서 부동산경매로 돈을 벌고, 성공을 했을까요?
저는 늘 제 환경에 맞는 투자를 하고 살았습니다.
첫째, 돈이 없으니 투자금이 최소화되는 방법을 늘 연구했습니다.
-- 요즘 많이 나오는 책들.... 월세혁명이나 뭐 기타등등 경매서적에서 언급되고 있는 전설의 '무피투자'... 예전 국어책에 나오는 오래된 '시조'들이나 '설화'는 대부분 '작자미상'이죠??
그것처럼 그 '무피투자' 역시 시작한 사람이 누군지 알면서도 밝히지 않고, 누군지 몰라서도 못밝히고 하죠?
모르실땐 그냥 '락울프'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래전 '지신'에서 칼럼을 쓰거나 할때 낙찰사례를 올릴때의 투자방법이었습니다.
둘째, 불가능할듯 보이지만 Low Risk, High Return!!
-- 투자의 대명제 중에 하나죠? High Risk, High Return...
거의 모든 투자에 적용되는 진리 중에 하나죠... 위험이 커야 수익도 크다!!
제가 아는 한,그걸 피해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투자시장이 '부동산 경매시장' 인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특수물건시장'
외형상 큰 위험으로 인해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낙찰가가 낮을 수 밖에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법을 찾고나면 적은 위험으로 고수익을 맛볼 수 있는 시장이죠.
그래서, 경매를 시작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미쳐있는 분야입니다.
투자금이랄 것도 없는 빚으로 하는 투자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셋째, 검소한 소비패턴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 경매를 해서 돈을 벌어서 빚을 갚았고, 내 집이란걸 처음으로 갖고 되었고, 집이 한 채씩 늘어가고, 월세수입이 늘어나도 완전히 자리를 잡을때까지 검소한 소비패턴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뭐 지금이야 사실 독일 'B'사의 승용차를 타고, 50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언제 다시 추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오랜시간 최대한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돈이라는게 '인공위성'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대기권 밖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서는 로켓에 3단추진체를 탑재해서 엄청난 추진력으로 대기권 밖으로 나가게 되지만, 일단 대기권에 안착하게 되면 어떤 추진력도 필요치 않은 것처럼... '부(副)'라는 것 역시 대기권에 안착할 때까지는 엄청난 추진력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안착된 후에는 편안히 누리는 삶이 되는것 아닐까 합니다.
넷째, 철학이 있는 투자
-- 사실 저는 어쩌면 '부동산경매'라는 수단을 좋아하는 것을 지나쳐서 미쳐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누군가가 그릇된 방법으로 경매판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하고, '스타'가 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제가 미쳐있는 '부동산경매'라는 수단을 '사기'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기도 합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누군가 나의 성역에 흙발로 들어와 분탕질을 치는 기분이 듭니다.
경험도 많지 않고, 공부도 부족한 사람들이 '서적'이나 '매스컴'을 이용해서 '자기어필'을 하고, 이름을 알리고.... 뭐 대단한 경매라도 하는 양 구는 것이 사실은 '개그콘서트' 보는 것보다 웃기네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분야에 순수하게 미쳐살다보면 '이름'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고, '돈'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요??
그걸 어거지로 자꾸 이름을 알리려고 애를 쓰고,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고, 그걸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제가 보기엔 좀 추해보입니다!!
제가 부동산경매라는 분야에 14년 가까이 미쳐살다보니 그렇더군요^^ 철학을 갖고, 돈을 쫓지 않고 그 자체에 미쳐서 즐겁게 살다보니... 책을 내고, 티비에 나가고 하지 않아도, 원치 않더라도 경매판에서 이름이 생기고,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꿋꿋이 살다보니 '돈'은 부족하지 않을만큼 따라오더군요!!
부탁하건대, 제 글을 읽는 분들께선 '종잣돈'이 많아야 경매를 할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셔서 두려움을 느끼시지도 말고, 공부를 안하거나 미치지 않고 방금 언급했던 이들의 광팬이 되면 돈이 따라온다고 생각하시지도 말고, 철학을 갖고 유행하는 투자를 따라가지 않고 자기 보폭으로 자기에 맞는 투자방법에 미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서산대사의 시 한 소절 남깁니다.
그대 눈길을 걸어갈 때ㅡㅡ
부디 어지럽게 걷지 마시오!
오늘 내가 남긴 이 흔적들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서산대사-
--------------------------------------------- 2016. 2. 22 인천에서 락울프
첫댓글 맘에와닺는글이네요 감사
배우고싶어요
참 대단한 고수이네요.
진정 겸손하고 실력있는...
감사합니다
진심이 전해지는 글.
항상 감사하게 잘 보고있습니다..
서점에 읽기만해도 부자가 된다는 경매관련 서적들이 넘쳐나던데....
진실을 글로 말씀하시니
속이 뻥하고 뚫리네요...ㅋㅋㅋ
어쨋든 참 대단하십니다...^^
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기를 많이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캬~~~~~~~~~~~~~~ 긴말이 필요없는 감탄이 절로 나는 ..... 훌륭하시네요^^
글쓰시는거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23 12: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23 20:5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23 22:08
전 2005년부터 관심갖고 제돈만 가지고 또 직업이 있으니 방학때만 서울 지방법원은 다돌아다녔는데 조금 도움이 되긴햇지만 그때도 지금은 늦었다 어떤 분들은 몇년전에 내돈 300가지고 지하 다세대등 다세대 연립으로 경매 70채를 사서 돈벌었다 지금은 늦었다고 했는데 그때 좀 더 과감하게 대출을 안고 투자하지 못한게 지금은 얼마나 후회가되는지 대출내도 충분히 갚을 여력이 됨에도 내돈 아니면 겁을 벌벌 내다 겨우 먹고 살걱정없이 아니 아주 저렴히로 살고 있는거 같은데 크게 성공 하셨군요,^^
희망을 주는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에겐 많은 응원과 격려가 되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종자돈이 넉넉치 않은 우리를 위로하는...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철학을 갖고 돈을 쫓지 않고 그 자체에 미쳐 즐겁게 살다보니~~
가슴이 따듯해지는 말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종잣돈없는 제겐 햇살같은 이야기
힘이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슨말인지 그냥 공중에 붕뜨는 자기자랑정돈거 같은데
옳은 말씀 하신 겁니다.
저위험, 고수익도 물론 가능한 얘깁니다.
글쓴 이가 정확한 권리분석과 임장분석으로 저위험에 불과하다고 판단을 해도
동일한 물건을 보고 겁이 나서 접근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또 상당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2~3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물건에도 상당수의 경쟁자가 몰리고 있어 예전처럼 썼다가는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글쓴 이의 경험담이 모두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전수된다면..., 점점 먹을게 줄어 들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