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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2. 8. 18. 목요일.
아내가 눈이 침침하여 안과병원에 간다며 현관 출입문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나도 따라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앞선다.
아쉽게도 나는 외출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아내 혼자서 바깥으로 나갔다.
기분이 조금은 그랬다. 내가 함께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집에 혼자 남은 나는 무엇이라도 해야 했기에 빗자루를 들고 방과 거실바닥을 쓸고, 물걸레질로 닦았다.
내 집 출입문 근처 작은 허드렛 창고 안에 있는 비닐봉지에 모아둔 폐마스크.
마스크를 꺼내서 헌 냄비 안에 넣고는 물 부은 뒤에 뜨겁게 삶았다.
뜨겁게 삶은 이유는 있다. 혹시라도 폐마스크에 병균이 남아 있을까 싶기에.
삶은 폐마스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데?
폐마스크로 아파트 실내 구석구석을 닦아낸다. 유리창틀 틈사이에도 비벼서 우겨넣고는 문질러서 청소한다.
* 더러워진 화분 겉(표면)도 닦아내고, 벽기둥 모서리도 닦아내고....
인터넷 검색창에는 폐마스크를 재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글과 사진이 떴다.
하나의 예로써 폐마스크 고무줄을 잘라내고, 잘라낸 고무줄로 작은 물건을 묶을 때 재활용한다고.
폐마스크를 그냥 버리면 작은 야생동물의 발목과 목, 날개에 고무줄로 감겨서 다치고 죽는단다.
다리에 감겨서 죽은 새들의 사진도 뜨고.
아무 데나 내버린 폐마스크때문에 피해를 보는 야생동물도 굉장히 많다.
폐마스크를 아무데나 버리면 이를 주워야 하는 일거리도 늘어나고...
나는 폐마스크를 물로 뜨겁게 삶아서 구석구석 닦아내면서 재활용하기에 어쩌면 알뜰 살림꾼인까?
유리창틀을 닦아내면 시꺼먼 먼지가 묻어나온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 왔음. 용서해 주실 게다.
나는 서울에서는 할일이 없는 등신 바보 머저리 건달이다.
무엇이라도 했으면 싶어서 오늘도 헌 마스크를 뜨겁게 삶았다.
나중에 이 마스크를 이용해서 방구석, 유리창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을 닦아내야겠다.
폐마스크를 버릴 때에는 쓰레기봉투에 확실하게 버려야 한다.
잘 모았다가 위처럼 폐마스크를 재활용하면 지구의 자연환경을 조금이라도 되살리는 또 하나의 방법일 게다.
.. .....
코로나 발생 환자가 무척이나 많고, 사망자도 엄청나게 많다.
예방하려고 코에 쓴 마스크를 포함한 생활 쓰레기가 대한민국 곳곳에 넘쳐나서 앞으로는 쓰레기 처리장을 더 건설해야 한다고 한다.
이들 쓰레기를 쓰레기 처리장에서 태우면 지구가 그만큼 더 더워진다. 시꺼멓게 더러워진 매연이 하늘을 덮고...
아내가 돌아왔다.
눈에 염증이 있어서 약을 먹어야 한다고...
나이가 많아지면 몸이 약해져서 여기저기에서 고장이 난다.
병원 다니고, 약을 사 먹어야 한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나가서 바람을 잠깐이라도 쐬야겠다.
운동삼아서 걸어야겠다.
마스크를 코에 꼭 걸치고....
1.
<아름다운 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에는 오늘도 박민순 님의 글과 사진이 올랐다.
"쓰레기🚮 줍고 밥값하고"
경기도 오산시 신장동 거리에서 날마다 생활쓰레기를 주워서 이를 처리하는 모습이다.
특히나 담배 꽁초가 유난히 많다.
내가 쓰레기 수거에 관한 글을 읽고는 아래처럼 댓글을 달았다.
글을 잘 읽었다는 증거로 엉뚱한 뜻도 포함한 댓글을 달았으니 나중에 만나면 박 선생님한테서 '꿀밤' 하나를 얻어터질 게다.
나는 그만큼 오산시내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박 선생님을 존경한다.
아래는 내 댓글 :
오산시의 환경개선사업에 큰 역할을 하시는군요.
저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못했는데 .....
앞으로는 담배 피우는 방법을 배워서 꽁초를 많이 만들어야겠군요?
꽁초는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되겠지요?
박 선생님이 일하는 곳, 오산시 신장동에 버려야 할 터. ...
그래서 인터넷 카카오 지도로 '오산시'를 검색합니다.
제가 꽁초를 버리려면 오산에 가야겠지요.
아쉽게도 서울에서 오산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군요.
저... 꿀밤 한 대 따악!
아퍼유...
박 선생님.
정말로 수고하십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글맛도 좋고... 엄지 척! 합니다.
삶에서 건진 생활글 또 기다립니다.
2022. 8. 18. 목요일.
첫댓글 폐마스크를 삶아서 저렇게 미세먼지가
더깽이로 쌓인 창틀을 닦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네요.
제 사는 아파트도 복도식이라 복도의 창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개인 소유가 아니다 보니
그리고 아파트 환경미화원도 닦지 않고 내박쳐서
먼지 등으로 시커멓게 더깽이가 져 있습니다.
제 집문밖 복도 창틀은 제가 자주 닦기에
반짝반짝하지만 다른 창틀을 보면
보기 흉합니다.
최선생님도 사모님이 병원간 틈을 이용해
집안 청소를 깔끔하게 해 놓으셨으니
저처럼 밥값은 확실히 하셨구먼유.
언제나 제 편에 서서
저를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
이 시간에 벌써 일어나셨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밥값을 한 셈이지요.
아내한테서 밥 얻어먹으려면 무엇이라도 꼼지락거리면서 일을 해야겠지요.
맞습니다.
최 선생님 말씀대로
'아내한테서 밥 얻어먹으려면 무엇이라도 꼼지락거리면서 일을 해야겠지요.'
그리고 몸은 움직일 수록 건강에도 좋고
밥맛도 나고.
저는 으바리(어리버리의 충청도 사투리) 백수이기에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여 건강도 챙기고,
내 이웃을 위한 봉사(쓰레기 줍기, 70~80넘으신 노인분들 병원이나 동사무소에
볼일 있을 때 내 차로 모시고 갔다 오기 등)를 하고 있습니다.
아~~~
좋은 생각을 가지셧네요
폐마스크가 길가에 버려진 것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그것을 재활용을 하시는 거
정말 좋으네요..
환경지킴이......
박민순 님이 생각이 나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실천을 한 다면은
사회가 좀 더 맑아지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수가
있을거 같읍니다
굿 입니다요..
항상 오산시의 으바리 박민순을
생각해 주시는 산7님 고마우이!
산사나이7
댓글 고맙습니다.
환경지킴이 박민순씨가 사회를 깨끗하게 밝게 건전하게 만드니까
저도 이런 글감을 얻었으며, 앞으로는 쓰레기가 덜 나오도록 반성하며, 노력해야겠습니다.
삶는다는 귀차니즘이 있을터지만 방법은 생기나 봅니다 화장하고 외출 하면
당장 버려야 되기에 재활용 불가
나머지는 활용도가 있을것 같아요
4인가족 이면 장난 아니게 많이 ...
딸네 수거하면 청소란 청소는 다해도 남을량 아마도 실천하기 힘들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면 외출사절이 제일 좋은대 우우 생각의 발산 긍정의 참여
오지에서 누리지 못해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 대단합니다
예...
재활용할 수도 없는 쓰레기 어디로 운반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되나요?
설마하니 서울 청와대 근처,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의 지역 땅을 따서 묻나요?
서울 강서구 난지도는 쓰레기를 쌓아올려서 만든 인공의 섬. 해발 98m!
수도권에서 나온 쓰레기를 도대체 어디로 운반해서 처리하나요?
지방의 산속에 몰래 쌓아두는 것은 아닐까요?
쓰레기를 덜 배출하고, 그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 수고 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닉네임이 '자연'...
빙그레 웃습니다.
저는 자연생활이 훨씬 좋은데도 지금은 서울 올라와서 아파트 안에 갇혀서 지내지요.
마스크를 버리기만 했지 재활용은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제부터 저도 삶아서 유리창틀을 깨끗히 닦아봐야겠어요.
건강하시지요?
예.
그렇게 해 보세요.
베리꽃님은 꽃님이기에 더욱 잘 하실 거예요.
저는 건강합니다. 등허리는 자꾸만 굽혀지고, 무릎연골이 닳아서 조금은 절룩거리지만 마음은 늘 건강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좋거든요.
함께 더불어서 산다는 것이... 그리고 제가 지구라는 별을 떠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더욱 행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날마다 마음 건강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꿀이장님의 사모님께 충성!
지혜로우시고 알뜰하신 최윤환님
많이 반성합니다 쓰레기만 양산하는 저를 꾸짖는 듯해서요
절대 안 버리겠습니다
운선 작가님
댓글 달아주셨군요.
용도가 다 끝난 생활용품이라도 생각을 바꾸면 재활용할 수 있지요.
예컨대 헌 칫솔...저는 그걸로 작은 틈새에 비벼넣고 청소하고, 화분 흙을 파는 꽃삽의 흙모래를 털어내고....
하수도 구멍 청소도구로 활용하고....
쌀 씻으면 나오는 뜨물은 화분 식물한테 부어서 주지요.
헌 냄비는 수돗가에서 허드렛물을 받는그릇으로 사용하고...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에 저처럼 짠돌이처럼 폐물건을 재활용하면... 생산업자, 판매업자가 좋아할까요?
정부도 세금을 더 걷어내려면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권장하겠지요.
하지만 개인한테는 가계부담을 줄이는 재활용이 낫겠지요.
전혀 엉뚱한 생각으로, 발상의 전화를 할 수 있으니까요.
운선 작가님 댓글 고마워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