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준건
안녕 준건아 ~
나눈 너의 귀여운(? 우엑) 걸프란 지연이당
이번주부터 종교활동 시작한대서 편지를 써보려구요. 여친 있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니겠냐며 ~
물론 가족분들도 해주시긴 하는데 이거는 여자친구들이 대부분이더라구~ 히힛
또 이런 거에 지기 싫어서, 쓸데없는(?) 경쟁심 있어서 무조건 해야하는 성격을 가진 여자친구라 해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나라도 사랑해줄래 어쩌고 저쩌고 ..^^ 아마 이 내 써준 편지중에 이걸 제일 받을 거야 ! 그래서 더욱이 의미있는 편지가 되겠구려
아무래도 종교 편지를 제일 먼저 볼 수 있다고 해서 여기다가 주저리 주저리 하고픈 말들 한 번 써볼게요
음 일단 2주차인 지금, 곰신 생활 나름 할 만하다 ? 라고 느껴진다랄까. 물론 매일매일 그대를 보고싶은 마음은 굴뚝이고 매일매일 생각하고 있답니당 그래서 너의 소중함을 더 간절히 느끼고 있는 중 ^^
손편지 쓰구 꾸미다 보니까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무튼 내가 봤을 때, 곰신 이것두 하나의 직업이야 히힛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말아요 ~
나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바쁘게 잘 지내구 있다 !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너가 많이 그립긴 한 것 같아. 울 준건이의 빈자리가 좀 크긴 해 ?? 원래도 자주 만나지는 못했던터라 못 보는 건 괜찮은데 연락이 안 되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빈자리가 좀 느껴지는 것 같아.
그래도 이 또한 추억이리라 생각하며 어찌저찌 잘 살아가고 있는 듯해 !! 우리가 또 언제 이런 상황에 놓여있어 보겠어~ 안 그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처럼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댜 ><
나는 무엇보다도 너가 잘 지내고 있을까, 어디 다친 곳은 없을까 하고 매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요 ~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이들과 함께 매일을 생활하고 있으니, 더욱이나 원치않은 훈련에 제한적인 상황과 행동 통제까지.. 새삼 그런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그리고 저번 주 주말에 통화했을 때, 목소리도 밝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나름 다행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잘 갔다오라고 해서 잘 갔다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니께.. ㅜㅜ 그리고 2주차 때는 본격적인 훈련기간이라 아무래도 1주차보다는 생활이 조금 힘들었겠지 ??
내가 입대하기 전에 써줬던 편지의 내용에도 있듯이, 이런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 전혀 미안해할 필요 없다 알았지 ? 너도 원치 않은 곳에 끌려가는 상황인 건데 굳이 나에게 미안해할 필요도 없구, 이 상황을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니까. 나는 오히려 너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 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군대를 가야하는 너의 상황에서 휴가 잘 나오는 공군을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한 것만으로도 고맙구 거기서도 “열심히 해서 꼭 대구 갈게 걱정하지마 ~” 라고 늘 이야기해주는 것도 너무 고마울 따름이야. 나는 그만큼 너가 너무 좋아 준건아. 그리고 그런 너와 함께라면 어떤 상황이든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 우리 한 번 잘 헤쳐나가보자 ~!!
음 영상편지도 만들긴 했는데.. 어우 만들고 나서 생각해보니 부끄럽긴 하지만 .. 내가 없는 시간 쪼개서 만들어써 히히.. 훈련소에서 좋은 추억 하나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동기들과 이야기할 때 뭔가 재밌는 기억이 되지 않을까해서 한 번 만들어보았당게
무튼 빨리 수료식날 왔으면 좋겠다 ㅜㅜ 바쁘게 지내다가 정신차려 보면 어느새 수료식이 성큼 다가와 있겠지 ??
수료식날 김준건 얼굴 볼 생각에 설렌다 아주 고냥 크킄 (근데 현실: 아직 6월 7일 금요일.. 쩝)
아래 사진 두 개는 혼자 울 동네 포토이즘에서 찍은 거다 ? 1주차 손편지에 사진 2장 넣어놨으니까 난중에 확인해바 ~
무튼 사랑하는 나의 남자친구 준건아
제발 훈련소에서 다치지 말고 무사히 지내다 오렴
다치면 아주 혼쭐이 날 것이여. 나뿐만 아니고 내 친구들에게까지도. ㅋㅋㅋㅋㅋㅋㅋ
점점 날씨가 더워지는데 훈련 받느라 너무 고생이 많다 준건 ..
몸관리, 컨디션 관리 잘해서 멋진 모습으로 수료식 때 만나자 ~
나도 그전까지 열심히 내 할 일 잘하구 있을게 !
내가 많이 많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해 ~ ♡ ♡ ♡
From. 지연
팔자에도 없는 이쁜 척 하느라 힘들어따 ..ㅋㅋㅋㅋ
비워둔 옆자리 = 김준건 자리
누나가 찍어줬던 입대식날 우리 사진 !
지금 내 잠금화면이지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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