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동갑내기 커플 류승범과 공효진이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 공효진과 절친한 한 탤런트에 따르면 이들은 더 이상 연인관계가 아닌 동료 겸 친구로 돌아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헤어졌다’‘아니다’ 등 정반대의 얘기가 나돌았다. 서울 잠전초등학교 동기동창생인 이들은 2001년 STV 드라마 ‘화려한 시절’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예인으로 다시 만나 정식으로 교제하기 시작했고 굳이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혀왔다.
그러나 올 초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문이 돌자 이들은 각종 언론을 통해 그렇지 않다고 극구 부인했다. 이들을 잘 아는 주변사람들은 류승범과 공효진의 ‘쿨한 성격’ 때문에, 헤어졌는데도 주변사람들이 갈팡질팡 판단을 잘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워낙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편안하게 만나고 또 마음의 부담 없이 관계를 정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특별히 나쁜 감정을 갖고 헤어진 게 아니라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헤어진 만큼 서로를 비방하지 않고 앞으로도 영화계나 방송국에서 마주치더라도 좋은 감정으로 지내고, 또 친구로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일은 아무 조건 없이 하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공효진은 지난달 말에도 류승범의 영화촬영장에 나타나 변함 없는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젊기 때문에 금세 사랑의 감정을 쌓기도 하지만 ‘이게 아니다’ 싶으면 깔끔하게 정리하는 두사람이다. 류승범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아라한-장풍대작전’의 한 관계자는 “요즘 류승범씨가 약간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액션연기에 푹 빠져 있긴 하지만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류승범씨가 워낙 뒤끝이 없는 성격이라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심각하게 그 상황을 고민한다거나 혹시라도 그런 감정을 촬영현장까지 이어오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라한-장풍대작전’의 류승완 감독은 류승범의 친형이다.